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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주의를 둘러싼 이 영화의 악명이—호기심에 의해—관객들을 더 끌어들인 측면도 없지 않지만, 이 영화가 누린 엄청난 대중성은 흑인들에 대한 그리피스의 가정들이 '동시대 백인들의 상당수에 의해 공유되었음에 틀림없다'는 점을 시사해준다. (중략) 분명한 것은 「국가의 탄생」이 불러일으킨 격렬한 항의와 이 영화가 거둔 엄청난 비평적·상업적 성공은 그만큼 이 영화가 미친 사회적 영향력 혹은 그 영향력에 대한 우려가 크고 명백했다는 것을 말해준다는 점이며, 특히 단순한 분노가 아니라 '분노를 일으킬 만한' 혹은 분노를 일으킨 그 만큼이나 컸던 이 영화의 성공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영화에서 표현된 그리피스의 국가관과 인종관에 명시적이든 암묵적이든 공감하는 이들이 많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는 점이다.

「국가의 탄생」의 경이로운 성공은 분명히 그 영화가 '1910년대와 1920년대 격동의 미국이 더 단순했던 과거로 돌아가고 인종적 순수성에 기초한 단순화된 미국적 정체성의 관념으로 돌아가고자 했던 욕구를 향해 발언하였다'는 것, 그리고 그 발언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반향을 얻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최초에 민주주의적 예술로 상찬되기도 했던 미국 무성영화는, 민족 공동체가 수평적 연대성이라는 자신의 이념을 현실에서 자주 배반하듯이, 적어도 인종의 정체성 정치의 측면에선 자신을 향한 그러한 기대를 곧 배반했던 것이다. (American silent films, which were initially praised as democratic art, soon betrayed such expectations for themselves, at least in terms of racial identity politics, just as national communities often betray their ideology of horizontal solidarity in reality.)"

-주은우, 2006년, 「미국 무성영화와 백인 국가의 탄생-국가의 탄생과 초기 미국영화 속의 인종 정치-」, 미국사연구, 24, 한국미국사학회, pp.99~100,109

#국가의 탄생 1915 #d.w. griffith #mae marsh #miriam cooper #논문 인용

[just-in-case-blog]

예전에 트윗했던 내용 텀블러 백업: https://x.com/yingnet7/status/1666295996874362880?s=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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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인걸보고 한국인이라고 느끼기보다는

외국산 작품을 보면서 주변인이나 not A로서의 국적 정체성?을 느낀 경우가 많은 듯

여기서 A는 주로 미국.

미애니 미국영화 좋아했고 미국 사이트 돌아다니면서 놀았는데, 보면 볼수록 내가 "저 나라" "저 이야기"(미국 이야기)에 속하지 않는다고 느껴왔음. 그래서 데가 플레이하면서 데가는 미국산 판타지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내가 스스로 엘릭스니나 방랑자와 비슷하다고 느끼길래 굉장히 신기했다

1) 방랑자Drifter

일단 방랑자는 얼굴 때문에 닮았다고 느낌

걔 너무 일상적으로 생겨서 놀랐다고 트윗한적 있는데 걔얼굴이 일상적으로 느껴진 건 내가 한국인이라서? 동양인이라서 보인 반응이라고 생각함 그 전까지는 판타지 어쩌구 보면서 어떤 캐릭터의 외모를 익숙하고 현실적이라고 느낀적이 없었거든

그럼 내가 백인이었다면 방랑자 얼굴 보고도 별 생각 안 했을까? 오히려 얘의 외모를 어색해했을까? 그러다보니까 나 내 인종에는 소속감 느끼나? 싶었음

2) 엘릭스니Eliksni

내가 데가 세계관 내의 "과학기술 맹신했던 오만한 인류"에게 딱히 공감이나 동질감 느끼지 못한 상태에서

-삶의 터전을 잃고 떠돌았다는 점

-스스로의 정체성도 "인류"들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상황에 있다는 점 때문에

오히려 인겜 "인류"보다 엘릭스니들이 나와 더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생각해

국적에 소속감이니 애착감이니 못 느껴도 조상이 한국인이라는 인식은 있고 한국인들이 100년전까지만해도 터전 잃고 국외로 떠돌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

그래서 겜 플레이하면서 엘릭스니들 설정 알아갈 때 삶의 터전을 잃은 원인이 종류가 달라도 (일제강점기 때의 제국주의 폭력 땜에 살기 어려워짐 / 여행자가 떠나면서 모행성 파괴됨(자연재해랑 젤 비슷할 듯)) "고향 잃은 떠돌이"라는 조상들 이야기가 비슷하다고 인식했어

그들의 정체성도 "인류"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건

"미스라악스"보다 미스락스라는 "인간 말" 영어 발음 이름으로 유명한 미스락스나, 뒤엉킨 해안의 엘릭스니 클럽에서 인간 노래가 틀어져있는 모습에서 이제 그들이 언어랑 문화도 유지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파편화된 상황 보고 그리 생각함

언어는 사용자의 사고방식을 담으니 언어를 빌리기 시작하면 타자의 시선과 관점도 받을테니 인간 언어를 빌려쓰는 현상 자체가 스스로를 정의할 수 있는 목소리를 잃어가는 현상의 상징이라고 봤음

스스로를 "엘릭스니Eliksni"보다 "몰락자Fallen"으로 여기는 자들도 분명 있지 않을까

빛의 저편 기본 캠페인 스토리에서 인간들이 우릴 몰락자Fallen으로 부르는 거 아냐고 바릭스에게 화내던 에라미스 말 들으면서 '아 근데 이런 이야기도 인간말로 하고 있구나…' 싶어서 씁쓸했거든 물론 플레이어들을 위한 인겜적 허용이겠지만

나도 내 국가나 국적이나 민족이 어쩌구 관련 정체성이나 스스로 먼저 정의내리기 전에 남들(주로 미국 컨텐츠)의 표현들을 보고 저게 맞나 싶은 고민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엘릭스니들과 내가 비슷한 존재라고 느꼈나 봄

그리고? 외적 측면이든 정체성 관련 내적 측면이든 내가 비슷하다고 느낀 대상인 방랑자랑 엘릭스니들 둘 다 이 sf미래판타지미국겜에서도

다양성을 중시하는 꽤나 다정한 게임인 데스티니에서도 아웃사이더 아니면 적 캐릭터로 묘사된다는 점에서 ㅎㅎㅎ 젠장 역시 그럼 그렇지 하고 기존의 not A 정체성 강화되는 경험했음

#내포스트 #destiny 2 #destiny 2 drifter #destiny 2 eliksni #destiny 2 mithrax

[dudwlihn]

영화 헌트 한글자막 HUNT 2022

영화 헌트 한글자막 HUNT 2022 smi 나왔습니다.

영화 헌트 한글자막 HUNT 2022 ott 링크 <

헌트 vod OTT 보십시오.

출연진: 이정재, 정우성 헌트 줄거리 후기: 저는 재밌게 봤는데요 그 당시 상황을 알고 가는게 낫지 않을까 했는데 저도 실제로 후기들 봤는데 모르고 가는게 더 나을 수 도 있어여. 그리고 워낙 액션이 있다 보니까 미국영화 같이.. 액션 보는 맛도 좋고요. ​ 전개가 빨라서 좀 집중하고 봐야함..

[jurassic-world-dominion-movie]

쥬라기월드 : 도미니언(2022;풀버젼)무료다시보기

쥬라기월드 : 도미니언(2022;풀버젼)무료다시보기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원제 : Jurassic World Dominion 2022년 미국영화 감독 : 콜린 트레보로우 제작 총지휘 ; 스티븐 스필버그 외 촬영 : 존 슈와츠만 출연 : 크리스 프랫, 브라이언 달라스 하워드, 이사벨라 서먼 샘 닐, 로라 던, 제프 골드블럼 드완다 와이즈, 마무드 애시, BD 웡 캠벨 스코트, 오마 샤이, 저스티스 스미스

다운로드 >> 쥬라기월드:도미니언 Jurassic World Dominion

1993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 공원'으로 시작된 쥬라기 시리즈, 대망의 최종 작품 6편이 코로나로 인하여 긴 연기 끝에 드디어 개봉했습니다. 거의 30여년간 이끌어온 시리즈의 최종회라는 예고와 처음의 '쥬라기 공원 3부작'에 이어 후속 '쥬라기 월드' 2부작도 흥행에 크게 성공한지라 오랜 기다림 만큼의 기대가 있었습니다. 무려 147분에 달하는 긴 시간도 그렇고 예고편에서 보여준 여러 호쾌한 장면도 그렇고, 특히 이전의 멤버들이 총 출동하는 모습에 남다른 기대가 있었죠. 결과는?

결과의 느낌부터 빨리 말하지요. 기대이하 입니다. 물량만 쏟아냈고, 성의가 부족한, 아니 노력이 부족한 영화 아니었을까 싶네요. 작위적인 장면이 너무 남발되니 93년 1편의 긴장감이 사라지고, 3편에서의 막막함도 없습니다. 그냥 알아서 살겠군, 또 뻔하게 이런 장면 이어지겠군 싶은 내용으로 2시간 내내 남발된 '재탕 우려먹기의 전형' 입니다.

일단 공룡은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93년 당시 신기한 공룡들이 나오는 재미가 컸지만 사실 공룡이 등장하는 장면을 다 합쳐도 20분이 훨씬 안된다는 사실은 나중에야 알았는데 그만큼 딱 써먹어야 할 때 공룡이 적시등장을 했다는거죠. 이번에는 정말 공룡 나오는 장면이 무척 깁니다. 1시간은 될 듯 싶네요. 처음부터 나오고, 중간에도 많이 나오고 후반부분에서도 나오고. 종류도 많고 이 공룡, 저 공룡 다 나오지요. 소위 아낌없이 등장하는 공룡들 입니다.

하지만 그런 공룡 나오는 장면들은 특별히 새로울 것이 없는 너무 익숙한 장면의 '재탕' 입니다.. 새로운 게 거의 없어요. 티라노나 거대한 공룡의 싸움이나 공격 포인트도 그렇고, 벨로시렙터는 쥬라기 시리즈에서 창조한 '크지 않은 공룡'이면서 비중을 높였는데 이번에는 활약이 미미합니다. 물론 오토바이 추격전 장면이 호쾌하게 진행되지만 이건 상대만 자동차에서 공룡으로 바꾸었을 뿐 흔히 보는 추격전의 재탕입니다. 그리고 너무 만화같이 처리되었어요. 특히 여자를 쫓을 때는 느려터진 느낌이었는데 오토바이를 쫓을 때는 서너배는 더 빨라집니다. 그런 속도라면 여자를 건물에서 쫓을 때는 열 번은 따라잡았겠어요. 그리고 무슨 공룡이 치타보다 빠른가요. 지치지도 않나. 오토바이와 동등한 속도는 아무리 만화같은 영화라도 현실감이 없네요. 일반인 여성이 갑자기 멀리뛰기 선수라도 된 듯 잘 뛰는 것도 그렇고.

공룡만 쏟아내듯 나오지만 다 익숙한 장면이지요. 그래서 나름 새로운 걸 시도한다고 도입한 게 황당한 악수 같네요. 바로 거대한 메뚜기떼의 습격입니다. 공룡 영화에 어인 메뚜기떼? 이런…. 익룡도 아니고. 그리고 그 메뚜기떼를 양산한 목적도 도저히 당위성이 없습니다. 대체 왜?

그나마 좀 신선했던 건 수륙양용 공룡인데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활용을 아예 못했습니다. 이전 시리즈에서 나오지 않은 신선한 공룡이고 수륙양용이라서 아주 위험하고 스릴 넘칠 수 있었는데 그냥 단역등장입니다. 너무 쉽게 사람이 탈출하게 되고.

쥬라기 시리즈의 묘미는 어린 아이들이 위기에 빠지는 것 때문에 더 긴박감이 넘치고 아슬아슬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도 없어요. 그리고 초창기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는 건 분명 장점이고 반갑고 관객도 끌 수 있는데 (샘 닐, 제프 골드블럼, 로라 던, 아유 반가워라) 이들이 공룡 전문가로 어떤 기발한 뭔가를 했다기 보다는 그냥 도망치고 쫓기고 하는 게 전부입니다. 그럴려면 굳이 노인네들과 여자를 대거 투입시킬 이유가 없죠.

더 심각한 건 우리편은 아예 다치지도 죽지도 않아요. 그냥 너무 무사해요. 그래서 긴장감이 덜합니다. 뻔한 설정이라도 긴장감있게 만드는 게 묘미인데 그냥 당연히 살것 같다 라는 상황만 계속 남발됩니다. 악역도 1명 이라서 긴장이 덜했는데 무슨 재벌 회장급이 나홀로 다녀요. 비서도, 수행원도, 경호원도 없나요? 그냥 죽기 위해서 다니는 것 같고 그 거대한 연구소가 너무 보안이 허술하고 마치 무인 건물처럼 우리 편(?) 들이 활개치고 다녀도 속수무책이에요.

그리고 분명 얼음이 얼은 추운 곳이었는데 갑자기 그 흑인 조종사는 민소매 바람에 활개치고 다닙니다. 한겨울에서 갑자기 한여름인가?

아무리 만화같은 비현실적 영화라도 최소한의 당위성은 있어야 긴장이 되고 묘미가 있지 이건 그냥 빠르고 정신없기만 하지 별 긴장감 없이 편안히 볼 수 있으니 그냥 지난 1~5편의 주요 장면들 하일라이트로 재탕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성의나 노력이 없어 보입니다.

공룡이 인간 세상 여기저기로 쏟아져 나와서 같이 산다는 설정 자체가 사실 무리입니다. 2편 '잃어버린 세계'에서 몇 마리 공룡이 맨하탄에 풀렸을 때 생난리가 났죠. 그런데 공원에서 어슬렁 거리는 공룡들이 있고, 도심지에 공룡이 출몰하고, 맨하탄 같은 도시 꼭대기에 익룡이 산다면? 이걸 국가 차원에서 방치? 멧돼지 한 마리만 나타나도 난리가 나는데. 물론 방치는 아니지만 한가롭게 민간 회사에 위탁? 아이구, 당장 군대가 출동하고 비상 계엄령이라도 선포되어 현대 기술과 군사력으로 해결해야 마땅하죠.

그리고 아무리 주인공 오웬과 클레어가 친 공룡파 라고 해도 위험한 벨로시렙터인 블루와 그 새끼를 그냥 숲속에 방치한다? 지나가는 사람 다 죽으라고? 공룡이 어슬렁 거리는 세상을 이렇게 방치하는 것 자체가 당위성이 너무 없습니다.

사실 지난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서 벨로시랩터를 암살 무기로 활용하려는 자체가 무리였습니다. 암살은 비밀리에 신속하게 들키지 않고 하는 것이죠. 그런데 죽일 대상에게 다가가서 무슨 빨간 레이저 빔 같은 걸로 그 암살 대상자를 겨누면 벨로시랩터가 공격? 아이고 이런 상황까지 가면 그냥 그 레이저 빔을 겨눌것이 아니라 그냥 탕 하고 총을 쏘면 되겠네요. 왜 그렇게 어렵게 벨로시랩터를 동원하나요? 공룡을 어떻게 운반할거고 소리없이 신속한 암살은 커녕 요란스럽고 불편한 암살이 되겠네요. 죽일 사람 앞에 공룡을 끌고 가서 앞에 세우고 자 죽여라 하고 빨간 광선을 겨눈다? 이 무슨 황당한 설정입니까? 누구 대가리에서 나온 아이디어인지 참…..그냥 저격수 시켜서 총으로 쏘는 게 100배는 쉽겠네요. 공룡 데려가서 '우리 암살할거에요' 라고 요란스럽게 광고하고 죽일 이유가 있나요?

이번 완결편의 위태로움과 엉성함은 지난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의 엔딩에 대한 반영이라서 사실 좀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벨로시랩터 용도나 공룡이 세상으로 풀려버린 것 자체가 지난 '쥬라기 월드 2편'의 부산물이니. 거기다 재탕, 반복 설정만 더해진 이번 영화는 개인적으로 역대 6편의 시리즈 중에 가장 엉성한 작품입니다. 발전된 특수 효과로 공룡 등장하는 장면만 대폭 늘리고, 반가운 원년 멤버 대거 출동시키고 그런 점은 장점이지만.

추억팔이, 되풀이, 재탕, 물량공세 그 외에 특별한 게 없습니다. 수륙양용 공룡이라도 좀 많이 활용했으면 새로운 뭔가가 그림이 나왔을 것 같은데 신구 멤버들이 합쳐지고 새로운 멤버를 포함시킨 대거 선역과 나홀로 외롭게 나쁜짓 하는 1인 악역의 비대칭 구도에 공룡들이 마구잡이로 등장하여 쉽게 죽일 수 있는 상황을 어렵게 안죽이는 설정으로 반복 남발되다 끝납니다.

이번이 완결편이라고 했지만 글쎄요… 돈 욕심이 나면 또 만들 수 있겠죠. 어쨌든 1편의 엔딩 상황의 계속되는 반복이니까요. 공룡들이 버젓이 살아있고, 그 규모도 커졌고 심지어 동물원에 있기도 하니 공룡에 관심갖고 그걸로 한 탕 노리려는 사람들은 계속 있을테고 10년 뒤이든 20년 뒤이든 또 만들지 말란 법도 없네요. 물론 이제 더 써먹을 소재도 바닥난 것 같은데. 이미 '쥬라기 공원3'에서 원작 외의 이야기를 시도하면서 스토리상 억지 설정을 넣었고 그게 계속된 건데 정말 쥬라기 시리즈도 시나리오의 완전한 한계가 온 느낌입니다. 그러면서 이번 영화는 지난 작품들보다 장황하고 더 복잡해요. 단 1명의 메인 악역을 등장시켰으면서 우리편만 우르르 등장시키다 보니 뭔가 그들에게 역할을 줘야 해서 산만해지고 장황해지고…..

1년 이상 연기되고 기대를 했건만 그냥 공룡 많이 등장하는 것 자체에 재미를 느끼는 분들이라면 물량공세가 만족했을 수 있지만 '쥬라기 공원 1편' 부터 봐온 덕후들이 오히려 실망했을 것 같은 내용입니다. 그냥 1-5편 하일라이트 모음집, 재탕집 이라고 보면 됩니다. 쥬라기 시리즈 5편의 가장 큰 장점이 아슬아슬함과 긴박감 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만화같은 내용이니 알아서 살겠지 싶은 장면만 많습니다. 아이디어를 이용해 위기를 넘기고 살게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죽일 수 있는 상황에서 공룡이 알아서 느리게 행동하거나 굼뜨는 행동을 하는 배려처럼 느껴집니다. 어쩌면 다행이네요. 더 이상 쥬라기 시리즈에 대한 관심을 확실히 끊어 주어서. 그래서 완결에 대한 아쉬움을 많이 감소시켜 주었습니다. 아무튼 오래도록 즐거웠습니다. 마이클 크라이튼이여, 스티븐 스필버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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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원제 : Jurassic World Dominion 2022년 미국영화 감독 : 콜린 트레보로우 제작 총지휘 ; 스티븐 스필버그 외 촬영 : 존 슈와츠만 출연 : 크리스 프랫, 브라이언 달라스 하워드, 이사벨라 서먼 샘 닐, 로라 던, 제프 골드블럼 드완다 와이즈, 마무드 애시, BD 웡 캠벨 스코트, 오마 샤이, 저스티스 스미스

누블라 섬이 파괴된 후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영소남입니다. 무려 4년간 기다려왔던 전설적인 시리즈의 마지막이자, 개봉 전부터 여러 가지 정보들로 큰 기대감을 안겨 주고 있는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의 개봉 일까지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오랜만에 돌아온 시리즈인 만큼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을 보기 전 알면 좋은 정말 간단한 정보 10가지를 작성해 드리는 시간을 가져볼까 하는데요. 사전 공개된 정보들로 스포일러는 전혀 없으니 개봉 전에 이번 작품은 어떤 이야기를 다뤘고, 정보, 줄거리, 출연진 등 어떠한 변화들이 이루어졌을지 궁금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오늘의 프리뷰 포스팅을 주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애 시리즈가 개봉하는 만큼 벌써부터 너무 설레는군요. 쥬라기 공원 + 월드 모든 배우 집합!

<쥬라기 공원>,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대표적인 배경지인 '이슬라 누블라' 섬. 이번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폴른 킹덤' 사건 이후 공룡들의 터전이었던 이슬라 누블라 섬이 파괴된 후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합니다. '누블라' 섬에 한정되어 있었던 공룡들이 마침내 세상 밖으로 출몰하게 되고, 그로 인해 지상에 함께 존재해선 안 될 위험한 존재이자 생명체인 공룡들과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이한 인간들이 지구 '최상위 포식자'의 자리를 걸고 최후의 사투를 벌일 예정이라고 하죠. 특히 이번 작품이 대장정의 마지막인 피날레를 장식할 작품이기 때문에 그 과정을 엄청난 스케일과 함께 스크린에 담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예전부터 우리가 사는 이 세계에 옛 지구의 주인이었던 공룡들이 나타나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 궁금했는데, 그러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서 기대됩니다. 영화 보기 전 보면 좋을 스핀오프 두 편

이번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을 만나기 전,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서 교묘하게 이어지는 스핀오프 개념으로 개봉된 두 편의 영화를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이 연출한 단편 영화 <배틀 앳 빅 록>은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이후 미국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짧은 러닝타임을 지니고 있지만 관객들에게 "<쥬라기 월드> 2.5편이자, 정식 단편 필름이다", "공룡을 괴물이 아닌 동물로 표현했다는 것부터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을 기대하게끔 만들어준다", "쥬라기 공원의 향수가 보인다" 등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음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인 <쥬라기 월드: 백악기 어드벤처>인데, 시리즈로 구성된 작품으로 '쥬라기 월드' 시설에 '백악기 캠프'라는 이름의 체험 학습을 온 청소년들이 인도미누스 렉스 폭주 사건이 일러나 휘말리면서 조난되어 겪는 일을 담고 있습니다.

1편의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 복귀

이번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2편 '폴른 킹덤'을 연출한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이 아닌 1편의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았습니다. 2편은 '쥬라기 공원 프랜차이즈의 클래식한 분위기가 사라져서 아쉽다'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이 연출한 1편은 새로운 팬들을 위해 만들었지만 그렇다고 기존 팬덤들을 희생시키지도 않는 놀라운 이야기를 보여주며 극찬을 받았었는데요.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은 "이제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이다. 이 시리즈가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는 걸 알고 있는 만큼 모두가 만족할 만한 작품으로 보답해 드리겠다"라고 말하기도 한 만큼 화려한 피날레에 걸맞은 팬들을 위한 이야기를 주목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리즈의 완전한 '마지막'이라고?

아직 영화가 공식적으로 개봉하지는 않았지만,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할 영화라는 건 다들 아실 텐데요. 그렇기에 벌써부터 아쉬운 마음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작진은 이에 대해서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마지막을 다룰 작품은 맞지만 이번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 새로운 이야기로 가는 길목이 되는 작품이 될 수도 있다. 추후 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팬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었는데요. 아마 이번 영화의 결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앞서 소개해 드린 <배틀 앳 빅 록>, <쥬라기 월드: 백악기 어드벤처>와 같이 스핀오프 방향의 새로운 콘텐츠들이 제작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든 '쥬라기 공원 시리즈'를 오마주 할 예정

렉시의 '발자국',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공룡들의 모습과 인물들의 대사 그리고 행동들. <쥬라기 월드> 시리즈가 새로운 팬들을 유입할 수 있었고, 기존 팬들까지 놓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쥬라기 공원> 시리즈를 오마주한 장면들이 많았기 때문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쥬라기 월드> 1편에서는 <쥬라기 공원> 1편의 여러 장면들과 장치들을 오마주한 적이 있었고,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서는 <쥬라기 공원 2: 잃어버린 세계>를 오마주한 적이 있듯이 이번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에서도 팬들을 설레게 할 원작 장치들이 곳곳에 묻어나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고 하는데요. 무엇보다 원작의 인물들이 모두 등장하니, 그들의 시선과 행동, 대사들을 주목해 보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쥬라기 공원 3>의 익룡들이 거주하는 공간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영화는 별로였긴 하지만 뭔가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147분', 시리즈 중 가장 긴 러닝타임

항상 '쥬라기 공원' 시리즈는 러닝타임이 최대 2시간이라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보여줄 이야기가 많다"라는 제작진의 의견과 함께 역대 6편의 시리즈 중 가장 긴 러닝타임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쥬라기 월드> 1편이 125분, 2편이 127분이었는데, 이번 3편은 무려 147분의 길이라고 합니다. 실제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은 "삭제할 만한 이야기가 없었다. 최대한 꽉 채워 넣어 팬들의 만족감을 높여주고 싶었다"라고 인터뷰하기도 했죠. 시간이 길어지만 늘어질 수도 있기 마련인데, 이번 작품은 인간들과 공룡들의 사투가 지루할 틈 없이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몰입감을 가지고 147분이라는 시간 동안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공룡들의 비중과 역할을 더 늘렸다고?

상영시간이 늘어난 만큼 '공룡'들의 비중 또한 늘어났습니다. 물론 전작인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서도 비중이 높긴 했지만 맡은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느낌과 공룡들만의 매력과 개성이 느껴지지 않아서 아쉬운 면이 있었는데, 이번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에서는 비중도 더 늘어난 만큼 그 점들을 잘 살려주었으면 좋겠는데요. 또한 인물들의 어셈블과 같이 '공원' 시리즈에서 보았던 추억의 공룡들과 '월드' 시리즈에서 활약했던 공룡들이 모두 등장할 예정이라고 하니 확실히 시각적으로 호강할 수는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해외에서도 많은 분들이 여러 가지 이유와 함께 예측하고 있는 '렉시의 죽음'에 대한 점인데 공룡의 왕인 렉시이자, 시리즈 내내 활약했던 공룡인 만큼 이번 영화에서 '렉시'의 시점으로 바라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빌런 공룡은 '기가노토사우루스'

이번 영화에서 인물들을 위협하고, 렉시와 대적할 메인 빌런 공룡은 '기가노토사우루스'입니다. 공개된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오프닝 영상에서 백악기 시대의 모습으로 처음 등장한 '기가노토사우루스'는 티라노사우루스와 만나 서로 기싸움을 벌이다가 결투를 하게 되고, 결국엔 목을 물린 티라노사우루스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서 기가노토사우루스가 승리하게 되는 장면이 그려지는데요. 티라노사우루스와도 대적할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가진 기��노토사우루스가 어떤 스릴과 긴장감을 선사해 줄지 궁금합니다. 과거 모습과 같이 티라노사우루스와 기가노토사우루스는 현재에서 만나 서로 결투를 하게 될 것 같은데, 실제 영화 속에서도 싸움 끝에 티라노사우루스가 죽음을 맞이하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또 이 두 공룡 사이에서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핵심 공룡 '블루'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기대가 되네요.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 예정!

영화의 촬영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번 3편에서는 실제 효과와 CG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면서 공룡이 더 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연출하겠다"라고 밝혔던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 어쩌면 마블 영화들보다 더 기대가 되기도 하는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을 빨리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큰데요. 무엇보다 이번 작품이 전 세계를 통틀어 '한국'에서 일주일 먼저 최초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하죠. 그만큼 한국 팬들의 '쥬라기 공원' 시리즈를 향한 사랑을 잘 알고 있다고 하는군요. 따라서 우리는 개봉 당일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전 세계의 누구보다 제일 처음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마침내 세상 밖으로 나온 공룡들로 인해 인류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고, 지구 최상위 포식자 자리를 걸고 인간과 공룡이 최후의 사투를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6월 1일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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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원제 : Jurassic World Dominion 2022년 미국영화 감독 : 콜린 트레보로우 제작 총지휘 ; 스티븐 스필버그 외 촬영 : 존 슈와츠만 출연 : 크리스 프랫, 브라이언 달라스 하워드, 이사벨라 서먼 샘 닐, 로라 던, 제프 골드블럼 드완다 와이즈, 마무드 애시, BD 웡 캠벨 스코트, 오마 샤이, 저스티스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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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 공원'으로 시작된 쥬라기 시리즈, 대망의 최종 작품 6편이 코로나로 인하여 긴 연기 끝에 드디어 개봉했습니다. 거의 30여년간 이끌어온 시리즈의 최종회라는 예고와 처음의 '쥬라기 공원 3부작'에 이어 후속 '쥬라기 월드' 2부작도 흥행에 크게 성공한지라 오랜 기다��� 만큼의 기대가 있었습니다. 무려 147분에 달하는 긴 시간도 그렇고 예고편에서 보여준 여러 호쾌한 장면도 그렇고, 특히 이전의 멤버들이 총 출동하는 모습에 남다른 기대가 있었죠. 결과는?

결과의 느낌부터 빨리 말하지요. 기대이하 입니다. 물량만 쏟아냈고, 성의가 부족한, 아니 노력이 부족한 영화 아니었을까 싶네요. 작위적인 장면이 너무 남발되니 93년 1편의 긴장감이 사라지고, 3편에서의 막막함도 없습니다. 그냥 알아서 살겠군, 또 뻔하게 이런 장면 이어지겠군 싶은 내용으로 2시간 내내 남발된 '재탕 우려먹기의 전형' 입니다.

일단 공룡은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93년 당시 신기한 공룡들이 나오는 재미가 컸지만 사실 공룡이 등장하는 장면을 다 합쳐도 20분이 훨씬 안된다는 사실은 나중에야 알았는데 그만큼 딱 써먹어야 할 때 공룡이 적시등장을 했다는거죠. 이번에는 정말 공룡 나오는 장면이 무척 깁니다. 1시간은 될 듯 싶네요. 처음부터 나오고, 중간에도 많이 나오고 후반부분에서도 나오고. 종류도 많고 이 공룡, 저 공룡 다 나오지요. 소위 아낌없이 등장하는 공룡들 입니다.

하지만 그런 공룡 나오는 장면들은 특별히 새로울 것이 없는 너무 익숙한 장면의 '재탕' 입니다.. 새로운 게 거의 없어요. 티라노나 거대한 공룡의 싸움이나 공격 포인트도 그렇고, 벨로시렙터는 쥬라기 시리즈에서 창조한 '크지 않은 공룡'이면서 비중을 높였는데 이번에는 활약이 미미합니다. 물론 오토바이 추격전 장면이 호쾌하게 진행되지만 이건 상대만 자동차에서 공룡으로 바꾸었을 뿐 흔히 보는 추격전의 재탕입니다. 그리고 너무 만화같이 처리되었어요. 특히 여자를 쫓을 때는 느려터진 느낌이었는데 오토바이를 쫓을 때는 서너배는 더 빨라집니다. 그런 속도라면 여자를 건물에서 쫓을 때는 열 번은 따라잡았겠어요. 그리고 무슨 공룡이 치타보다 빠른가요. 지치지도 않나. 오토바이와 동등한 속도는 아무리 만화같은 영화라도 현실감이 없네요. 일반인 여성이 갑자기 멀리뛰기 선수라도 된 듯 잘 뛰는 것도 그렇고.

공룡만 쏟아내듯 나오지만 다 익숙한 장면이지요. 그래서 나름 새로운 걸 시도한다고 도입한 게 황당한 악수 같네요. 바로 거대한 메뚜기떼의 습격입니다. 공룡 영화에 어인 메뚜기떼? 이런…. 익룡도 아니고. 그리고 그 메뚜기떼를 양산한 목적도 도저히 당위성이 없습니다. 대체 왜?

그나마 좀 신선했던 건 수륙양용 공룡인데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활용을 아예 못했습니다. 이전 시리즈에서 나오지 않은 신선한 공룡이고 수륙양용이라서 아주 위험하고 스릴 넘칠 수 있었는데 그냥 단역등장입니다. 너무 쉽게 사람이 탈출하게 되고.

쥬라기 시리즈의 묘미는 어린 아이들이 위기에 빠지는 것 때문에 더 긴박감이 넘치고 아슬아슬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도 없어요. 그리고 초창기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는 건 분명 장점이고 반갑고 관객도 끌 수 있는데 (샘 닐, 제프 골드블럼, 로라 던, 아유 반가워라) 이들이 공룡 전문가로 어떤 기발한 뭔가를 했다기 보다는 그냥 도망치고 쫓기고 하는 게 전부입니다. 그럴려면 굳이 노인네들과 여자를 대거 투입시킬 이유가 없죠.

더 심각한 건 우리편은 아예 다치지도 죽지도 않아요. 그냥 너무 무사해요. 그래서 긴장감이 덜합니다. 뻔한 설정이라도 긴장감있게 만드는 게 묘미인데 그냥 당연히 살것 같다 라는 상황만 계속 남발됩니다. 악역도 1명 이라서 긴장이 덜했는데 무슨 재벌 회장급이 나홀로 다녀요. 비서도, 수행원도, 경호원도 없나요? 그냥 죽기 위해서 다니는 것 같고 그 거대한 연구소가 너무 보안이 허술하고 마치 무인 건물처럼 우리 편(?) 들이 활개치고 다녀도 속수무책이에요.

그리고 분명 얼음이 얼은 추운 곳이었는데 갑자기 그 흑인 조종사는 민소매 바람에 활개치고 다닙니다. 한겨울에서 갑자기 한여름인가?

아무리 만화같은 비현실적 영화라도 최소한의 당위성은 있어야 긴장이 되고 묘미가 있지 이건 그냥 빠르고 정신없기만 하지 별 긴장감 없이 편안히 볼 수 있으니 그냥 지난 1~5편의 주요 장면들 하일라이트로 재탕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성의나 노력이 없어 보입니다.

공룡이 인간 세상 여기저기로 쏟아져 나와서 같이 산다는 설정 자체가 사실 무리입니다. 2편 '잃어버린 세계'에서 몇 마리 공룡이 맨하탄에 풀렸을 때 생난리가 났죠. 그런데 공원에서 어슬렁 거리는 공룡들이 있고, 도심지에 공룡이 출몰하고, 맨하탄 같은 도시 꼭대기에 익룡이 산다면? 이걸 국가 차원에서 방치? 멧돼지 한 마리만 나타나도 난리가 나는데. 물론 방치는 아니지만 한가롭게 민간 회사에 위탁? 아이구, 당장 군대가 출동하고 비상 계엄령이라도 선포되어 현대 기술과 군사력으로 해결해야 마땅하죠.

그리고 아무리 주인공 오웬과 클레어가 친 공룡파 라고 해도 위험한 벨로시렙터인 블루와 그 새끼를 그냥 숲속에 방치한다? 지나가는 사람 다 죽으라고? 공룡이 어슬렁 거리는 세상을 이렇게 방치하는 것 자체가 당위성이 너무 없습니다.

사실 지난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서 벨로시랩터를 암살 무기로 활용하려는 자체가 무리였습니다. 암살은 비밀리에 신속하게 들키지 않고 하는 것이죠. 그런데 죽일 대상에게 다가가서 무슨 빨간 레이저 빔 같은 걸로 그 암살 대상자를 겨누면 벨로시랩터가 공격? 아이고 이런 상황까지 가면 그냥 그 레이저 빔을 겨눌것이 아니라 그냥 탕 하고 총을 쏘면 되겠네요. 왜 그렇게 어렵게 벨로시랩터를 동원하나요? 공룡을 어떻게 운반할거고 소리없이 신속한 암살은 커녕 요란스럽고 불편한 암살이 되겠네요. 죽일 사람 앞에 공룡을 끌고 가서 앞에 세우고 자 죽여라 하고 빨간 광선을 겨눈다? 이 무슨 황당한 설정입니까? 누구 대가리에서 나온 아이디어인지 참…..그냥 저격수 시켜서 총으로 쏘는 게 100배는 쉽겠네요. 공룡 데려가서 '우리 암살할거에요' 라고 요란스럽게 광고하고 죽일 이유가 있나요?

이번 완결편의 위태로움과 엉성함은 지난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의 엔딩에 대한 반영이라서 사실 좀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벨로시랩터 용도나 공룡이 세상으로 풀려버린 것 자체가 지난 '쥬라기 월드 2편'의 부산물이니. 거기다 재탕, 반복 설정만 더해진 이번 영화는 개인적으로 역대 6편의 시리즈 중에 가장 엉성한 작품입니다. 발전된 특수 효과로 공룡 등장하는 장면만 대폭 늘리고, 반가운 원년 멤버 대거 출동시키고 그런 점은 장점이지만.

추억팔이, 되풀이, 재탕, 물량공세 그 외에 특별한 게 없습니다. 수륙양용 공룡이라도 좀 많이 활용했으면 새로운 뭔가가 그림이 나왔을 것 같은데 신구 멤버들이 합쳐지고 새로운 멤버를 포함시킨 대거 선역과 나홀로 외롭게 나쁜짓 하는 1인 악역의 비대칭 구도에 공룡들이 마구잡이로 등장하여 쉽게 죽일 수 있는 상황을 어렵게 안죽이는 설정으로 반복 남발되다 끝납니다.

이번이 완결편이라고 했지만 글쎄요… 돈 욕심이 나면 또 만들 수 있겠죠. 어쨌든 1편의 엔딩 상황의 계속되는 반복이니까요. 공룡들이 버젓이 살아있고, 그 규모도 커졌고 심지어 동물원에 있기도 하니 공룡에 관심갖고 그걸로 한 탕 노리려는 사람들은 계속 있을테고 10년 뒤이든 20년 뒤이든 또 만들지 말란 법도 없네요. 물론 이제 더 써먹을 소재도 바닥난 것 같은데. 이미 '쥬라기 공원3'에서 원작 외의 이야기를 시도하면서 스토리상 억지 설정을 넣었고 그게 계속된 건데 정말 쥬라기 시리즈도 시나리오의 완전한 한계가 온 느낌입니다. 그러면서 이번 영화는 지난 작품들보다 장황하고 더 복잡해요. 단 1명의 메인 악역을 등장시켰으면서 우리편만 우르르 등장시키다 보니 뭔가 그들에게 역할을 줘야 해서 산만해지고 장황해지고…..

1년 이상 연기되고 기대를 했건만 그냥 공룡 많이 등장하는 것 자체에 재미를 느끼는 분들이라면 물량공세가 만족했을 수 있지만 '쥬라기 공원 1편' 부터 봐온 덕후들이 오히려 실망했을 것 같은 내용입니다. 그냥 1-5편 하일라이트 모음집, 재탕집 이라고 보면 됩니다. 쥬라기 시리즈 5편의 가장 큰 장점이 아슬아슬함과 긴박감 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만화같은 내용이니 알아서 살겠지 싶은 장면만 많습니다. 아이디어를 이용해 위기를 넘기고 살게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죽일 수 있는 상황에서 공룡이 알아서 느리게 행동하거나 굼뜨는 행동을 하는 배려처럼 느껴집니다. 어쩌면 다행이네요. 더 이상 쥬라기 시리즈에 대한 관심을 확실히 끊어 주어서. 그래서 완결에 대한 아쉬움을 많이 감소시켜 주었습니다. 아무튼 오래도록 즐거웠습니다. 마이클 크라이튼이여, 스티븐 스필버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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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화에서 좀비출몰하면 대형마트로 모이는 이유

미국영화에서 좀비출몰하면 대형마트로 모이는 이유

젤리나 사탕 넣는 곳에 총알 넣어둠 덤으로 총도 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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