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deur De La Papaye Verte

[drinkingdownthepoison]

Tran Anh Hung, Mùi đu đủ xanh,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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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nuniverse]

L'Odeur de la Papaye Verte   Anh Hung Tran (réalisateur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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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just-said-that]

'무이'를 사랑하게 된 '쿠엔'의 감정선이 너무 좋네. 어릴 때부터 친구 집에서 종종 본 어린 하녀, 그 하녀가 스무 살이 되어 자기 집으로 들어오게 되고. "새로 온 하녀는 어때요?"라고 묻는 약혼녀에게 "좋아. 일을 열심히 해."라고 간단히 말하지만 평소엔 눈으론 '무이'를 좇고. 얼굴 조각상을 무이의 얼굴이라 여기고 만져보는 것까지. 피아노를 많이 치는 모습조차 무이랑 있는 시간이 좋아서인 걸로 보일 정도.

쿠엔은 몰래 무이의 얼굴을 그린다. 어느 순간엔 무이 그림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약혼자도 있고 섣불리 다가갈 수 없어 조심스럽고 자기 마음을 숨기고. 약혼녀가 무이를 언급하니 더 대화를 잇지 않고 같이 외출하길 선택하고. 약혼녀와의 관계가 틀어진 날 밤, 한참을 망설이다 무이 방을 열었을 때. 난 그때의 두려움, 설렘, 떨림이 다 느껴졌다. 얼마나 저 방문을 열고 싶은 걸 참았을까. 그 후 쿠엔은 약혼녀와 브레잌-업 한 뒤에 약혼녀에게 뺨 맞고 움츠러든 무이 곁에 와서 작문법 책을 내민다. 무이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 그리고 글자를 가르쳐주고 무이는 쿠엔의 아이를 임신한다.

대화도 나누지 않고 열심히 하녀 일을 하는 무이와 그런 무이한테 다가가길 겁냈던 쿠엔. 약혼녀가 있어서 조심스러웠다고 하기엔 무이한테 돌진했을 당시엔 배려 없는 게 맞는데요? 그럼 쿠엔은 무이가 상처 받지 않길 바랬던 걸까? 쿠엔이 무이를 사랑하는 게 왜 상처가 되길래? 아니면 오래 전 꼬맹이일 때부터 봐 온 무이가 여자로 느껴지는 게 낯설었던 걸까? 아님 하녀로 들이기 전부터 무이를 조금씩 여자로 느꼈을지도 모르지. 그런 모호한 감정을 이어나가다가 자신의 집에 하녀로 들어오자 그 감정이 사랑이란 걸 알아차린 걸 수도. 그걸 유추하는 것도 재밌다.

무이를 배려하고 조마조마해 하면서 곁에 두는 쿠엔. 그리고 자기 감정에 솔직해지기로 한 모습까지. 그 감정선을 따라가보는 게 왜 이렇게 흐뭇한지.

덧.

(※내 주관적 해석) 지금 보니 주인마님이 일부러 무이를 떠나보낸 게 아니라, 쿠엔이 무이를 하녀로 들이게 무이의 주인마님께 부탁(설득)했었구만? 이것이 바로 큰 그림. 오래 전부터 무이를 사랑했을 쿠엔의 모습이 너무 찡한데요. 좋아하는 여자가 밥 굶는 모습도 보기 싫고 자기 옆에 있었으면 해서 그린 큰 그림. ('그럼 약혼녀는 무슨 죄람?' 싶은데 쿠엔은 처음부터 약혼녀에게 큰 정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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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yunceo]

Trần Anh Hùng · L'Odeur de la papaye verte (1993)

“바위 틈에 고인 물은 봄을 예고하는 듯 

잔잔한 바람에도 살랑댄다.

힘찬 대지의 고동은 강한 파문을 낳고

그들의 부딪힘은 더 큰 파문을 낳지만

그것은 생명을 위한 준비

조화로운 움직임을 나타내는 동사가 있다면 바로 이것이리라.

그늘에 우뚝 선 버찌 나무는 가지를 힘차게 뻗어내고

물의 리듬에 맞춰 가지의 굴곡을 정한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아무리 변화가 심하다 해도

버찌 나무의 모습은 변하지 않는 것이다.”

[ofallingstar]

The Scent of Green Papaya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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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mon-book]

青いパパイヤの香り CINEMA SQUARE MAGAZINE vol.114 シネマスクエアとうきゅう 監督：トラン・アン・ユン／出演：トラン・ヌー・イェン・ケー、リュ・マン・サン、グエン・アン・ホア ほ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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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udsandwaterfalls]

L'Odeur de la papaye verte - The Scent of Green Pap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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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welltait]

The Scent of Green Papaya (Hùng,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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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ic-literature]

Mùi du du xanh (1993) by Tran Anh Hung

Book title: Kusamakura (The Grass Pillow in English; 1906) by Natsume Sōse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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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filmsbyauroranocte]

The Scent of Green Papaya (Trần Anh Hùng,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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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povidlo]

L'Odeur de la papaye ve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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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just-said-that]

그린 파파야 향기(The Scent Of Green Papaya/ Mui Du Du Xanh : L'Odeur De La Papaye Verte, 1994)

ⓒWATCHA

/자극적인 장면 하나 없이 너무 티 없는 영화.

나는 의외로 음식 장면보다 이 장면이 좋았다. 10년간 모신 마님의 가족을 떠나, 첫째 도련님의 친구인 ‘쿠엔’의 하녀로 들어간 ‘무이’. 무이에겐 첫사랑이지. 그리고 ‘쿠엔’도 감정을 키워나가다가 어느 한 밤엔 ‘무이’의 방에 들어갈지 말지 계속 고민하다가 들어간 장면. 그 떨림과 설렘과 두려움이 느껴져서. 약혼녀에게 무이가 싸대기는 맞았지만(...) 쿠엔이 좋다는데 어쩔겨! 약혼녀가 화나는 건 충분히 이해하지만 ‘무이’가 행복했으면 됐어! 그러다 ‘하녀는 믿으면 안 된다’고 옛날부터 하녀에 대한 속설이 많았다는 것도 기억난다. 일리가 없는 말은 아니었네요. 껄껄.

아무것도 모른 채 도시로 일하러 온 10살짜리 꼬맹이 ‘무이’의 성장 이야기라고 보면 된다. 1950~1960년대의 베트남 정경을 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음악을 경쾌하게 깔지 않고 긴장감 넘치는 피아노곡으로만 깐 것도 인상 깊다. 무슨 사건이 일어날 것처럼. 베트남 부모님을 둔 다문화 가정인 한 지인도 떠오르고. (그런데 그 친구는 너무 K-감성이라 같이 있으면 다문화 가정이란 생각이 전혀 안 든다.)

주인마님의 정 많은 모습도 흐뭇했고 ‘모든 가정엔 일정한 불행이 존재한다’라는 생각도 들고. 예전에 보려다가 계속 미뤄뒀는데 ‘왓챠(WATCHA)’의 여름 작품 추천 목록에 있길래 다시 생각나서 봤다. 오늘 치과 가서 음주하면 안 된다는 말 듣고 캔 콜라만 벌컥 들이마시면서 봤는데 오히려 그 순수한 감성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소박하지만 왠지 해 먹어보고 싶은 음식들도 먹음직스러웠고. 귀뚜라미도, 개구리도, 도시지만 그 안에서 자연적인 걸 많이 녹여낸 작품이라 마음에 든다. 오랜만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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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nedehautor]

El olor de la papaya ver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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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allingstar]

The Scent of Green Papaya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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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hlun]

Tran Anh Hung - The Scent of Green Papaya / L'Odeur de la papaye verte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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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marime]

Humez l'odeur de la papaye verte (à Bois De Nèfles Saint-Paul) https://www.instagram.com/p/CST3bpOjlHWX2cM4bsfsEYj6e1QRjShjy6a9Ac0/?utm_medium=tumbl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