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아우른
y--kim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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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mpe l’oeil-Crisscross into Reality]
11th AUG– 1st SEP, 2022.
Gallery BK Hannam, SEOUL, SOUTH KOREA.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 25 갤러리BK한남 전관.
참여 작가: 김영성, 김시현, 도진욱, 두민, 이흠, 서유라.
서울 한남동 Gallery BK에서 국내 하이퍼리얼리즘 회화 영역의 탑 아티스트들을 한데 아우른 기획전 [Trompe l’oeil-Crisscross into Reality]를 오는 8월 11일부터 9월 1일까지 진행합니다.
#김영성 #극사실주의 #기후변화 #YoungsungKim #Hyperrealism #climatechange #gallerybk #8월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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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week · 28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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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자원활동가 지프지기 발대식 진행
5월 1일(수) 개막까지 D-2일 남은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4월 27일(토) 공식 자원활동가 지프지기의 발대식을 전주교육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진행했다. 지프지기 발대식은 전주국제영화제의 공식 자원활동가인 지프지기를 영화제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 및 원활한 진행을 위한 의무감과 소속감을 부여하는 행사이다.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자원활동가인 지프지기는 영화제가 시작한 이래 1회 때부터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되어 약 7천 명의 지프지기가 함께 해왔다. 올해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지프지기 역시 영화를 사랑하는, 2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세대를 아우른 명이 10일간의 영화제 스태프들과 함께 일정을 소화하며 각종 행사 진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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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ext-kr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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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연령층의 인기 아우른 '그랜저' 변천사 (2부) 중산층의 패밀리카
다양한 연령층의 인기 아우른 ‘그랜저’ 변천사 (2부) 중산층의 패밀리카
1998년 등장한 3세대 그랜저 XG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플래그십 ‘뉴 그랜저’가 아니라 고급 중형차 ‘마르샤’의 후속으로 개발된 모델이었습니다. 그랜저의 이름이 붙은 탓에 3세대로 구분되긴 하지만, 엄연히 따지면 미쓰비시와 함께 개발했던 이전 모델과는 성격이 판이하게 달라진 전혀 별개의 차였죠. 직전 모델을 떠올리면 차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지만, 소비자들의 인식이 자연스레 ‘다이너스티’, ‘에쿠스’로 올라간 상황이었고, 이미 서열 3위였던 그랜저가 단순히 대체된 분위기였기 때문에 거부감은 크지 않았습니다. 또 신차에 프로젝트명을 붙이던 동 세대 현대차 작명법에 발맞춰 ‘XG’라는 서브네임이 붙으면서 그랜저 시리즈의 파생 모델처럼 느껴지기도 했을 거예요. 앞서 쏘나타의 차체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고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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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bagidasonee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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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t @aureun_official https://www.wadiz.kr/web/campaign/detail/53929?utm_source=wadizshare_in&utm_medium=url #전액기부캘린더 #전액기부 #캘린더 #calender #아우른 #aureun #와디즈 #WADIZ #함께살아요 #유기견후원 #후원달력 #2020캘린더 #전액기부 #기부브랜드 #후원브랜드 #애린원후원 #반려견 #사지마세요입양하세요 #착한브랜드 2020년엔 동물을 아우르는 전액기부 캘린더 - 아우른 Aureun 반려동물 '함께 살아요' 사람과 동물 모두 따뜻한 2020년을 보내기 위한 '전액기부' 캘린더입니다. • • • • • • 아우른 2020캘린더♡ 유기견후원되는 착한 캘린더입니다. ⠀ 제작비 등 진행 수수료를 제외한 캘린더 수익의 전부를 애린원에서 구조된 아이들을 위하여 사용합니다! 2020년에는 아우른 후원 달력으로 따뜻한 한 해를 함께 하세요 :) ⠀ 매달 다양한 동물들의 이야기로 2020년이 풍족해질 거에요! 12/25일까지 와디즈 사이트에서 펀딩이 진행됩니다. ⠀ 아우른 프로필링크 클릭 또는 와디즈(wadiz.com)에서 '아우른'을 검색해주세요! https://www.instagram.com/p/B6f0wYPgLYj/?igshid=15rtfve3ooom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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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try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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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 뭐 별거 있나.
-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의 북방에 있는 나의 동네. 태어나기는 강남에 있는 병원이었는데, 탯줄 끊은 이후로 한강 남쪽 근처는 가보지도 못했다. 실은 업무를 보지 않는 이상 부러 찾아가지도 않는다. 강남보다 강북이 더 좋고 편한 건 삼십 년을 훌쩍 넘긴 짬에서 나오는 ‘강북 바이브’ 때문일 터. 어쨌든 이 동네를 옮겨 다니며 사는 나에게 공간에 대한 기억은 ‘00빌라’ 때부터이다.
초등시절 만점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혼이 날까봐 숨겨놨던 시험지를 들켜 도망 다니며 맞았던 집이자 찬 바람이 부는 계절에는 찹쌀떠억 메밀무욱 소리가 창틈을 비집고 들어오던 곳이었다. 한여름에는 101호, 102호 활짝 열린 대문 사이로 얼음 동동 띄운 커피믹스를 들고 드나들던 다정함이 있었고 빌라 입구에는 작은 공간이 있어서 온갖 종 류의 자전거와 씽씽카를 나란히 주차해두는 암묵적인 규칙이 지켜지던 집이었다.
그리고 몇 년 후에는 조경마저 훌륭한 신축 아파트에 살게 됐는데 지금은 파킨슨병으로 요양원에 계시는 할머니가, 당시에는 오로지 당신의 힘으로 걸어 다니며 함께 살았다는 것 외에 특별한 기억은 없다. 그리고 지금은 여전히 수유동에서 지어진 지 오래된 작은 주택에 살고 있다.
건축가는 공간을 다루는 사람이다. 그 공간에 머물 사람들을 생각하고 그 공간과 어우러질 또 다른 공간까지 아우른 다. 사실 내 주변에도 그런 사람이 있는데 다름 아닌 박호준 씨, 우리 아빠 되시겠다. 토요일 아침 늦잠이라도 잘라 치면 뚝딱거리는 소리에 눈이 떠지고 만다. 저 소리는 필시 마당에서 나는 소리로, 그가 또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는 뜻. “엄마! 아빠 또 뭐 하는 거야?” 소리를 지르면 “몰라! 또 밥도 안 먹고 저러고 있다! 맨날 저렇게 밥을 다 식혀서 먹어요. 어휴”라는 대답이 돌아올 뿐이다.
느지막이 일어나 주말 아침의 필수 코스인 영화 소개 프로그램 보며 밥을 뜨려 할 때쯤, 다소 상기된 얼굴로 아빠가 들어온다. 손발을 씻고 아구구 소리를 내며 밥상에 앉으면 그때부터 현장 보고가 시작된다. 이번에 만드는 건 앞마 당과 뒷마당 사이의 ‘중문’인데, 목적은 ‘길고양이의 가택 침입 방지’란다. “저렇게 만들어 놓으면 아주 괜찮을 거야. 평소에는 열어두고, 밤에는 고리를 ���어 닫아두는 거지.” 건축가의 목소리에 넘치는 자신감이 묻어난다.
그러고 보니 며칠 전 마주친 까만 길고양이에 화들짝 놀라 우는소리를 했었는데 그게 클라이언트 미팅이었을 줄이 야. 설계도도 청사진도 없고 가위로 색색 테이프를 끊는 시공식도 없었지만, 건축은 이미 시작되었던 것이다. 하루에 끝날 것으로 예상했던 공사는 이틀 반이 걸렸다. 우리 집 건축가 취미가 바둑인데, 그 정이 깊어 어쩔 수 없었으리라. 공짜 시공이니 이 정도는 봐 드려야겠지.
가꾸목을 다루는 솜씨가 이정도였나 완성된 중문을 보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아마 ‘푸하하하’ 웃었던 것 같 다. 푸하하하. 그 시절 조경마저도 훌륭했던 신축 아파트에 살 때보다 지금 사는 집에 더 큰 안식을 느끼는 이유는 아마도 나에게 딱맞는 방식으로 말을 걸어주는 건축가가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심지어 같이 살고 있으니 더할 나위 없다. 우리 박 사장님 톱질하느라 고생하셨으니 오늘 저녁엔 삼겹살 한 근 사들고 들어가야겠다. 공간을 다루며 그 공간에 머물 사람들을 생각하고 그 공간과 어우러질 또 다른 공간까지 아우르는 것. 그래, 건축이 뭐 별거 있나. 이게 바로 건축이지.
Issue No.13 푸하하하프렌즈 Monthly Artwork, Pinz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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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plparty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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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ial Audio] 김국환 - 어쩌다 산다 https://youtu.be/SbhqvGmqfy4 매일 새로운 음악을 만나고 싶다면 다날엔터 구독( ღ'ᴗ'ღ ) https://www.youtube.com/channel/UCpmctTnUfbeoycGhieZQAmw/ 🎤 Artist : 김국환 🎵 Song : 어쩌다 산다 👉 Album : 어쩌다 산다 - #김국환 #어쩌다산다 ‘타타타’, ‘꽃순이를 아시나요’, ‘숙향아’로 인생을 노래해 온 국민 가수 김국환. ‘은하철도 999’, ‘검정 고무신’, ‘아빠와 함께 뚜비뚜바’까지 전 세대를 아우른 독보적인 목소리는, 국민 가수라는 이름에 걸맞게 그 자체가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은 지 오래다. 그런 그의 필모그래피 안에, ‘타타타’의 명성을 이을 또 하나의 대곡이 대중들을 어루만지고자 한다. ‘어쩌다 산다’는 제목의 이번 곡은 조항조의 ‘옹이’, 이혜리의 ‘자갈치 아지매’, 송해의 ‘유랑청춘’을 히트한, KBS 전국노래자랑의 신재동 악단장이 작곡했고 최근 가수들 사이에 꼭 출연하고 싶은 웹 예능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웹 예능 '콩자반쇼(엘프티비)'를 집필하는 윤율 작사가가 가사를 붙였다. 여기에 굵직한 가수들의 음반을 제작해온 ‘예음 스튜디오(대표 김영석)’에서 완벽한 디렉팅까지. 어쩌다 보니 세상에 와서 살며, 사랑과 이별을 겪는 것이 우리가 사는 삶. 그 어떤 특별한 이유 없이 어쩌다 보니 살고, 살아지며,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인생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Credit] 작사: 윤율 작곡: 신재동 편곡: 유영호 ⓒ Danal Entertainment Inc. All rights reserved. - For More Information'◡'✿ http://music.danalenter.co.kr/ https://www.instagram.com/danalent_music/ http://www.facebook.com/DanalentMusic #다날엔터테인먼트 #DanalEntertainment #다날엔터뮤직 Danal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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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uqwrhuys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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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 2012년 5월 14일, 서울 왕십리 역사 앞에서 진풍경이 펼쳐졌다. 아침부터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역사 앞 광장에는 이틀 전 부터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렸다. [디아블로3] 출시를 기념하는 행사를 앞두고 수천 명의 게이머들이 게임을 구입하기 위해 장사진을 이룬 것이다. 뜨거운 초여름의 햇살도, 눅눅한 빗줄기도 이들의 행렬을 막을 순 없었다. 마치 거대한 악마에 홀린 듯.오후 5시, 마침내 물건이 풀리자 게이머들은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서 게임을 구입했다. 이곳뿐만 아니었다. 전국 곳곳의 마트에선 게임을 사려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게임을 먼저 해보려고 휴가까지 내고 달려온 열혈유저도 많았다. 아이돌 숙소에서 진 치고 기다리는 사생팬들도 이 정도는 아닐 것이다.모르는 사람들은 이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디아블로3]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 사회적 이슈를 낳았다. 신문은 물론 방송에까지 ‘디아블로 현상’을 보도했다. 더러는 한국의 게임열풍을 신기한 듯 바라봤고, 더러는 게임중독자들이 모였다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 어떠한 평가도 [디아블로]의 막강한 영향력에 흠집을 내진 못했다. 이 정도 기다림은 [디아블로]를 사랑하는 게이머들에게는 당연한 예의였다. 세계 게임사를 송두리째 바꾼 [디아블로], 악마의 부활을 살펴보자. 실시간 RPG 장르를 열며 게임사에 엄청난 진보를 가져온 [디아블로]. RPG에 대한 갈증, 악마를 잉태하다 누구나 알다시피 [디아블로]는 블리자드의 작품이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블리자드가 아닌, 또 다른 블리자드에서 만들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생뚱맞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이다. 블리자드는 두 개의 회사가 합쳐서 만들어진 회사다. 하나는 [워크래프트]를 만든 ‘실리콘&시냅스’이고, 다른 하나는 [디아블로]를 만든 ‘콘도르’란 회사다. 두 회사의 DNA가 합쳐져 지금의 블리자드를 만든 것이다. 블리자드와 콘도르의 만남은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콘도르 창업자 데이비드 브레빅. 블리자드에 합류해 [디아블로] 개발을 주도했다. 〈출처: RGN〉 1991년 블리자드는 ‘실리콘&시냅스’라는 작은 회사에서 시작됐다. 공동 창업자 ‘앨런 아담스’, ‘마이크 모하임’, ‘프랭크 피어스’는 창업 초기 [워크래프트]를 만들어 성공시켰다(블리자드 초창기 모습은 [스타크래프트] 편에 자세히 나와 있다). 블리자드는 당시 [듄2]를 만든 ‘웨스트우드’와 함께 RTS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블리자드에는 한 가지 부족한 점이 있었다. 당시 게임업계 주류는 RPG 장르였다. 잘 나가는 게임은 대부분 RPG장르였고, A급 개발사가 되려면 괜찮은 RPG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했다.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같은 명작 MMORPG를 만든 엔씨소프트가 업계에서 인정받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블리자드도 RPG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그들이 경쟁자로 ��고 있는 웨스트우드는 [듄2] 이전에 ‘주시자의 눈’ 같은 명작 RPG를 내놓지 않았던가. 하지만 신생 개발사 블리자드에게는 RPG 개발에 대한 노하우가 없었다. 물론 시장상황도 만만치 않았다. 당시 RPG 시장은 너무나 많은 게임들이 나와 포화상태였다. 아무리 잘 만들어도 [울티마], [위자드리], [마이트앤매직] 같은 명작들을 따라잡기는 힘들었다. RPG 개발을 고민하던 중 블리자드에게 새로운 파트너가 합류한다. 지금의 블리자드 DNA를 만든 ‘블리자드 노스’ 멤버들이다. 블리자드를 만든 두 개의 DNA “블리자드에 인수된 이후 최고의 [디아블로]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가 생겨났습니다. 우리는 일정표에 매달리는 대신 최고의 게임을 만들겠다는 목표만을 생각하면서 게임개발에 전념했죠” - 블리자드 노스 디아블로 개발자 맥스 쉐퍼어느 날 블리자드 창업자 ‘엘런 아담스’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평소 절친하게 지내던 ‘데이비드 브레빅’이 연락해 온 것이다. 그는 ‘콘도르’라는 작은 게임회사를 창업해 RPG를 만들고 있었다. ‘콘도르’에서 만든 RPG는 그리 대단한 건 아니었다. 그들은 게임 기획서를 가지고 열 군데 이상의 유통사를 전전긍긍했지만, 가는 곳마다 퇴짜를 맞았다. 하지만 블리자드의 안목은 달랐다. 엘런 아담스는 ‘콘도르’에 근무하는 천재적인 개발자들과 그들이 만들고 있는 RPG에 매료됐다. 지금은 별 볼일 없지만,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이 보였다.블리자드는 통 큰 결정을 하게 된다. 콘도르를 인수한 것이다. 당시 블리자드는 회사를 인수할 처지가 못 됐다. 흥행작이라고 해봐야 [워크래프트] 하나인데, 이것 가지고는 회사유지도 근근이 버틸 정도였다. 스스로 살기도 어려운 판에 다른 회사를 인수까지 하다니, 보통 배포로는 힘든 결정이었다. 아마 다른 큰 회사들이 보기엔 ‘사장이 정신이 나갔다’고 혀를 찼을 것이다. 그러나 블리자드의 결정은 결과적으로 희대의 명작 [디아블로]를 낳게 되는 신의 한 수로 통했다. 블리자드에 합류한 ‘콘도르’ 팀은 ‘블리자드 노스’로 이름이 변경되어 본격적인 RPG 개발에 들어갔다. 블리자드를 이룬 또 하나의 DNA, 블리자드 노스. 블리자드 본사는 캘리포니아 얼바인에 위치해 있고, 노스는 샌 마티오 지역에 위치해 있었다. 사실 ‘실리콘&시냅스’로 시작된 블리자드 본사와 ‘콘도르’에 뿌리를 두고 있는 ‘블리자드 노스’는 서로 다른 DNA를 가지고 있다. 개발자의 마인드나 게임에 대한 철학도 완전히 다르다. 블리자드 본사는 보수적이고, 안정적이며 완벽을 추구하는 회사다.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게임발매를 하지 않았다”는 블리자드의 게임철학도 여기서 나온다. 반면 뒤에 합류한 ‘블리자드 노스’ 멤버들은 진보적이고, 자유롭고, 즉흥적인 면이 강하다. 그들은 항상 웃고 떠들며 엉뚱한 시도를 즐긴다. 실제로 데이비드 브레빅은 집에서 샤워를 하다가 [디아블로]의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우스갯소리를 하곤 했다.블리자드 본사가 공부 잘 하고 단정한 ‘엄친아’ 스타일이라면, 블리자드 노스는 엉뚱한 생각으로 사람을 놀라게 하는 ‘천재’ 스타일이다. 도저히 융합할 수 없는 다른 스타일의 조직끼리 뭉친 것이다. 이렇게 서로 다른 DNA가 합쳐져 시너지를 내면서 블리자드는 세계 게임시장을 주름잡는 ‘창조적 집단’으로 발전하게 된다. [디아블로]는 이들이 만든 최고의 창조물이다. 세 시간 만에 만들어진 [디아블로] “처음에 우리가 기획했던 [디아블로]는 ‘엑스콤’과 유사한 턴 방식 게임이었습니다. 그런데 블리자드 측에서 게임을 실시간으로 바꾸자고 제안해 왔고, 우리는 그 의견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실시간으로 바꾸면 우리가 생각했던 턴 방식의 액션과 전략적 요소는 완전히 사라지게 될 테니까요” - 블리자드 노스 디아블로 개발자 맥스 쉐퍼아무리 회사를 인수했다 하더라도 서로 다른 조직이 만나면 삐걱거리게 마련이다. 더구나 ‘블리자드’와 ‘콘도르’는 조직문화가 달랐기 때문에 여러모로 소통에 애로사항이 많았다. 블리자드 경영진은 본사와 노스 개발자들 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블리자드 노스에 사람을 파견했다. 그가 바로 우리에게 친숙한 개발자 ‘빌 로퍼’다. 빌 로퍼는 트럭운전사 출신으로 블리자드에 계약직으로 입사해 게임음악을 담당했다. 그가 맡은 [워크래프트2]가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회사에서도 승승장구했다. 블리자드 노스에 파견된 그는 특유의 친화력을 살려 본사와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했다. 이때쯤 신작 RPG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냈다. 블리자드 본사와 노스 개발자들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한 빌 로퍼, [디아블로] 탄생에 큰 역할을 했다. 원래 [디아블로]는 턴 방식으로 기획됐다. 최초 테스트버전까지도 턴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당연한 것이 당시 RPG들은 턴 방식이 대세였다. 바둑이나 장기를 두듯 한 턴 한 턴 넘겨가며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블리자드 경영진들은 이것이 너무 진부하다고 생각했다. 테스트 버전을 시연해본 블리자드는 게임이 너무 느리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실시간으로 바꿔보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노스 개발자들은 고개를 저었다. 그들은 실력만큼 고집 있는 개발자들이었다. 자신이 만든 게임에 대해 경영진에서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싫어했다.결국 턴제냐 실시간이냐를 놓고 블리자드와 노스 간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빌 로퍼는 게임을 실시간으로 고쳐보자고 개발자들을 설득했다. 결국 데이비드 브레빅은 게임을 실시간 방식으로 바꿔서 테스트해보기로 결정했다. 그리고는 단 3시간 만에 턴 제 게임을 실시간으로 고쳤다. 단 3시간 만에 게임의 틀을 완전히 바꿔버리다니. 블리자드 경영진도 이들의 실력에 또 한 번 놀랐다고 한다. [디아블로]는 원래 턴제로 개발됐으나, 경영진의 설득으로 3시간 만에 실시간 방식으로 바뀌었다. 놀란 건 노스쪽 개발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이 게임을 바꾸는데 동의한 이유는 실시간 RPG가 얼마나 우스꽝스러운지 경영진들에게 확인시키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막상 바꿔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게임은 그들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근사해 보였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빠른 게임진행은 개발자들의 소름을 돋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게임이 이들의 눈앞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더 이상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그들은 처음 기획을 버리고 게임을 실시간 방식으로 전면 수정했다. 여담이지만 데이비드 브레빅이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마운틴 디아블로’라는 산을 너무 좋아해 게임 이름을 [디아블로]라고 지었다고 한다. 악마의 습격, 세계를 경악하게 하다 [디아블로 1]편은 1996년 12월 출시됐다. 초창기 [디아블로]는 공포를 테마로 내세웠다. 주인공이 어두운 지하 던전을 탐험하며 각종 악마들과 사투를 펼치는 내용은 그 자체가 소름 끼치는 경험이었다. 실시간으로 펼쳐지는 지하 던전은 마치 지옥의 한 장면을 연상 시키듯 어둡고 암울하게 그려졌다. [디아블로]의 반향은 컸다.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몬스터들을 실시간으로 사냥하는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는 유저들을 한순간에 매료시켰다. 지금껏 이렇게 빠르고, 생동감 넘치는 게임은 없었다. 도적, 전사, 마법사 3가지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캐릭터마다 각자 다른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디아블로]는 출시되자마자 엄청난 흥행을 거뒀다. 전 세계 300만장 이상 팔리며, 블리자드를 인기 개발사 반열에 올려놓았다. [디아블로]는 처음에 공포게임 컨셉으로 출시됐다. 어두운 던전을 탐험하며 몬스터를 물리치는 내용은 등골이 오싹하게 만든다. 1편은 실시간 RPG의 초석을 놓았다는 점에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여기에 배틀넷을 도입해 인터넷으로 다른 사람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까지 보탰다. 친구와 함께 파티를 맺어 RPG를 즐길 수 있다는 경험자체가 당시에는 충격이었다. 해외에서 [디아블로]의 인기는 가히 쓰나미 급이었다. 오죽하면 블리자드가 아닌 다른 회사에서 [디아블로]의 인기에 편입해 짝퉁 확장팩을 낼 정도였겠는가.[디아블로]는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도 출시됐다. 블리자드가 아닌 EA가 콘솔버전으로 이식했다. 콘솔버전은 멀티플레이 모드가 삭제됐고, 대신 2인 동시플레이가 추가됐다. 또, ‘헬파이어’라는 확장팩도 나왔다. ‘헬파이어’는 블리자드가 아닌 시에라에서 만든 비공식 확장팩이다. 블리자드 게임이 아니라서 배틀넷은 지원되지 않고, 싱글플레이만 가능하다. 양손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수도승 캐릭터가 추가됐지만, 게임성 면에서는 혹평을 받았다. 이처럼 EA나 시에라 같은 당대 최고의 게임사들이 자존심도 버려가며 따라하려 했을 만큼 [디아블로]의 힘은 대단했다. 이미지 목록 1 2 1 EA가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이식한 [디아블로]. 2 시에라온라인이 만든 [디아블로] 비공식 확장팩 ‘헬파이어’. [디아블로 1]편은 국내에서는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했다. 배틀넷을 이용한 멀티플레이도 당시 열악한 국내 인터넷 환경에서는 ‘그림의 떡’에 불과했다. [디아블로] 마니아층은 게임에 열광했지만, 대부분 유저들이 싱글플레이를 즐기는 선에서 그쳤다. 또, 자극적이고 잔인한 장면 때문에 일부에서는 폭력게임이라고 비난하는 여론도 있었다. 실제로 국내에 정식 발매된 [디아블로]는 원판에서 여기저기 삭제된 버전으로 출시됐다. 특히, 중간 보스인 부처(도살자)가 사람을 매달아놓고 토막을 내는 장면은 통으로 편집되어 아쉬움을 샀다. 여하튼 1편은 국내 유저에게 ‘독특한 방식의 공포게임’ 정도로 인식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로부터 4년 후인 2000년 6월, [디아블로2]가 세상에 나오면서 국내 유저는 완전히 악마의 포로가 됐다. 악마가 돌아왔다! 그리고 세상을 지배했다 “[디아블로]는 [디아블로] 그 자체로 존재합니다. 장르를 고려해서 만든 게임이 아니라 재미를 위해 만든 게임이죠. 재미있게 만들다보면 롤플레잉에 액션이 들어갈 수도 있고, 전략에 롤플레잉 요소가 끼어들기도 합니다. 나는 장르에 구애받으며 게임을 만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 [디아블로2] 제작 총책임자 빌 로퍼(2001년 E3 인터뷰 중)2000년 여름, 당시 용산 전자상가 게임 상점에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게임 매장마다 [디아블로2] 패키지를 쌓아놓고 파는데, 패키지가 벽돌모양 같아서 마치 벽돌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 같은 풍경이었다. 그만큼 [디아블로2]는 한국 패키지 게임시장에 이변을 몰고 왔다. [스타크래프트]를 만든 블리자드의 차기작이라 더욱 기대가 높았다. [디아블로2]는 완벽한 걸작이 되어 돌아왔다. 세계적으로 1,000만장 이상 팔렸고, 한국에서도 엄청난 판매고를 올렸다.2편은 여러 가지 면에서 혁신적인 부분이 많다. 먼저 게임속도가 전작보다 훨씬 빨라졌다. 속도가 빨라진 만큼 맵이나 캐릭터 등 콘텐츠도 방대해졌다. 게임을 할 때마다 맵의 구조가 달라지는 ‘랜덤맵’ 기능을 추가해 콘텐츠의 깊이를 더했다. ‘랜덤맵’은 웬만한 프로그래밍으로는 구현할 수 없는 시스템으로 당시 블리자드의 기술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알 수 있다. 총 4개의 액트로 나뉘며 각각의 액트마다 서로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아마존, 바바리안, 소서리스, 팔라딘, 네크로맨서, 총 5개의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각 캐릭터마다 개성이 뚜렸하다. 특히 2편에서 추가된 네크로맨서는 시체를 폭파시켜 몬스터를 소환하는 엽기적 기술 때문에 마니아층이 많았다. [디아블로2] 패키지와 확장팩 파괴의 군주 패키지. 합쳐서 1700만장이 넘는 메가히트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2편의 백미는 다양한 아이템과 배틀넷이다. 사람들은 [디아블로2]의 가장 큰 재미는 아이템 모으는 재미라고 이구동성 말한다. 아이템 종류도 다양해졌다. 전작의 일반, 마법, 고유 아이템에서 일반, 마법, 희귀, 세트, 고유 아이템으로 세분화 됐다. 같은 아이템이라도 등급에 따라 가치가 천차만별이다. 높은 등급의 아이템을 수집하려면 그만큼 더 많은 노력이 들어간다. 이밖에 아이템에 룬을 밖에 능력치를 키우는 시스템이나, 호라드릭 큐브를 이용한 아이템 합성 시스템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디아블로2]의 아이템 시스템은 이후 MMORPG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블리자드는 1편에서 확립한 배틀넷 기능을 2편에서 더욱 발전시켰다. 레더 게임을 도입해 경쟁요소를 살렸다. 이용자는 캐릭터를 만들 때 ‘레더 캐릭터’를 생성하면, 배틀넷을 이용해 전 세계 유저들과 점수경쟁을 펼칠 수 있다. 레더 게임의 승자에게는 특별한 유니크 아이템이 주어진다. 상위 레더에 랭크되기 위해선 그만큼 게임에 몰입할 수밖에 없다. 또 숨겨진 콘텐츠인 ‘카우레벨’도 인기였다. ‘카우레벨’은 젖소 몬스터를 잡는 미션인데 좋은 아이템이 많이 나와 국내 유저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이처럼 [디아블로2]는 배틀넷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하면서 게임의 볼륨을 높였다. 형식은 패키지게임이지만, 사실상 온라인게임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선지 지금도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많다. [디아블로2]가 얼마나 시대를 앞서간 게임인지 알 수 있다. [디아블로2]의 보스 디아블로와 확장팩 보스 바알. 2001년 [디아블로2]의 정식 확장팩 ‘파괴의 군주’가 추가되면서 게임은 완벽한 모습을 갖추었다. ‘파괴의 군주’는 전작의 보스 디아블로가 죽은 후 새로운 악마 ‘바알’과의 사투를 다뤘다. 게임의 해상도가 800×600으로 높아졌고, ‘드루이드’와 ‘어쌔신’이 추가되어 게임의 완성도를 높였다. [디아블로2]는 3편이 나올 때까지 11년 동안 꾸준히 유저들에게 사랑받았다. 지금도 배틀넷을 통해 [디아블로2]를 즐기는 유저들도 많다. 게임시장에서 아마 이만큼 인기가 오래 유지되는 타이틀도 없을 것이다. [디아블로2] 인기 캐릭터 아마존(좌)과 팔라딘(우). 이밖에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한편, [디아블로2]의 성공 후 블리자드는 블리자드 노스 개발진을 스튜디오로 합류시켰다. 캘리포이아 샌마티오에 위치한 블리자드 노스는 블리자드 본사가 있는 얼바인으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빌 로퍼’, ‘데이비드 브레빅’ 등 [디아블로] 핵심 개발자들은 회사를 나와 ‘플래그십 스튜디오’라는 신생개발사를 창업했다. 플래그십은 실시간 RPG [헬게이트]를 만들었지만 흥행에 참패하고, 회사는 파산했다(헬게이트와 플래그십 이야기는 이후에 다룰 예정이다). 11년만의 부활 [디아블로3], 그러나... 노스와 아우른 블리자드는 그 역동성을 바탕으로 [디아블로3] 개발에 매진했다. 수년의 개발 끝에 [디아블로3]은 2012년 5월 15일 출시됐다. [디아블로] 시리즈의 4번째 게임으로, 전작인 [디아블로2: 파괴의 군주] 이후 11년만이다. 당연히 [디아블로3]에 대한 기대는 엄청났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2012년 5월 15일 서울 왕십리에서 벌어진 [디아블로3] 출시 행사에는 말 그대로 구름인파가 몰렸다. 한정판을 손에 넣기 위해 5천 여 명의 게이머들이 몰려들었고, 수 십 시간을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열혈 팬도 있었다.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진 한정판 판매 역시 서버폭주로 주문이 불가능할 정도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역대 최고의 기대를 업고 출시된 [디아블로3]. 2012년 게임업계 최대 이슈를 낳았다. 한국만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디아블로3]는 대히트를 쳤다. 발매 후 첫 날 350만장 이상이 팔려나갔고, 2012년 한 해 동안 1200만장을 팔아 치우며 악마의 건재함을 알렸다. 3편은 ‘완벽함’을 추구하는 블리자드의 철학이 집대성된 작품이다. 우선 풀 3D로 표현된 화려한 그래픽이 시선을 잡는다. 부두술사, 마법사, 악마사냥꾼, 수도사, 야만용사의 5개의 캐릭터가 등장하며, 각각의 캐릭터마다 개성강한 스킬이 추가됐다. 아이템 현금 경매장을 추가해 한때 국내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현금 경매장은 한국버전에선 삭제됐다. 여러 가지 우여곡절 끝에 나온 [디아블로3]는 어느 것 하나 버릴 콘텐츠가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다듬어져 나왔다. 까다로운 해외 매체들도 [디아블로3]에 대해서는 호평이 이어졌다. 물론 오매불망 기다려온 유저들은 가뭄의 단비를 만났듯 게임 출시에 열광했다. 여기까지는 좋은 출발이었다. 3편의 고난은 게임 내적인 곳이 아닌, 외적인 곳에서 시작됐다. [디아블로3]가 출시되는 날, 왕십리 역사에는 5000여명의 팬들이 모여 한정판 판매를 기다렸다. 게임사에 전설로 남을 ‘Error 37’ 결론부터 말하자. [디아블로3]만큼 유저들에게 ‘사랑’과 ‘미움’을 동시에 받은 작품은 드물 것이다. 마치 바람 피우는 애인을 미워하지만 버릴 수 없는 막장드라마의 주인공처럼 말이다. 게이머들의 분노를 샀던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서버 문제였다.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싱글과 멀티 가릴 것 없이 무조건 일단 배틀넷 서버에 접속해야 했고, 이것이 [디아블로3]의 운명을 결정짓고 만다.[디아블로3] 발매 직후부터 서버는 몸살을 앓았다. 밀려드는 게이머를 다 소화하지 못해 튕기는 것은 기본이고 마침내 저 유명한 ‘Error 37’ 사태가 터진다. 본래 ‘Error 37’은 서버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을 때 뜨던 오류 메시지였다. 발매 직후부터 급증하는 게이머를 견디다 못해 이 Error 37이 자주 뜨더니, 발매 한 달 남짓 지난 6월 11일에는 24시간 점검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 [디아블로3]를 기다려온 유저들은 이 메시지를 보고 치를 떨어야 했다. ‘단지 멀티플레이를 안 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디아블로3]은 그럴 수 없었다. 싱글이든 멀티든 무조건 배틀넷 서버에 접속해 인증을 받아야 했고, 서버가 다운되면 플레이 자체가 불가능하다. 결국 일부 게이머는 대규모 점검사태 이후 환불을 주장하고 나섰다. 설상가상, 아이템 복사 사태와 계정 해킹 문제까지 겹치면서 게이머들은 [디아블로3]는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는다. 출시되자마자 시장을 평정할 것이란 블리자드의 자존심은 불안정한 서비스와 함께 무너졌다. 사실 서버불안정은 [디아블로2] 배틀넷부터 꾸준히 지적되어 왔다. 그러나 그때는 이 정도로 비난받지는 않았다. 그러나 유저의 기대가 커진 만큼, 그 기대를 담아내지 못했던 것은 확실히 블리자드의 책임이다. 풀3D 그래픽으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지옥의 풍경을 묘사했다. [디아블로3]의 재정비! “처음 블리자드 게이머로 시작해 지금 블리자드의 게임 개발자로서, 제가 느끼는 블리자드 게임이 다른 게임들과 차별화되는 부분 중 하나는 게임 출시 이후에도 그 게임에 열의를 가지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입니다. (중략) 매 패치 업데이트와 함께 게임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음을 여러분도 공감하시길 기대하며, 지금은 단지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디아블로3] 게임디렉터 조슈아 모스키에라[디아블로3]로 블리자드는 뼈아픈 시행착오를 해야 했다. 사태를 수습한 블리자드는 신속히 재정비에 들어갔다. 먼저 7년간 [디아블로3]을 총괄했던 ‘제이 윌슨’ 디렉터가 팀을 떠났다. 개발자를 신뢰하기로 소문난 블리자드 입장에선 그야말로 특단의 조치다. 그 정도로 게이머들은 블리자드와 [디아블로3]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던 것이다. 지금은 ‘조슈아 모스키에라’가 새롭게 [디아블로3] 총괄 디렉터를 맡았다. 그는 작가 출신으로 [뱀파이어 가장 무도회:레퀴엠] 등 다양한 게임시나리오를 집필해 왔다. 그는 내부 시스템을 정비하고 부족한 스토리부분을 보강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최신 1.0.8 패치까지 올라오면서 게임에 대한 평가도 상당히 좋아졌다. 초기 서버불안을 해소하고 1.0.8 패치부터는 게임에 대한 평가도 좋아졌다. 전반적으로 [디아블로3]을 통해 블리자드는 새로운 스타일의 [디아블로]를 추구하려 한 노력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기존 시리즈의 용병과는 달리 다양한 대화로 잔재미를 주는 추종자 시스템 등 부분에서도 재미를 주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나, 지나치게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에서 탈피해 진중하면서도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간 것은 분명 긍정적인 성과라 할 수 있다.하지만 서버 문제는 [디아블로3] 초기 많은 게이머들이 떠나게 만들었고, 심지어 [디아블로3] 전체 콘텐츠의 발목까지 잡았다는 평가다. 아직까지 정확한 대비책이 없는 계정 대량 해킹이나 ‘짐바블로’라는 불명예를 얻었을 정도로 뛰어버린 물가는 더 많은 게이머들을 [디아블로3]에서 이탈하게 만들었다. 발매 후 1년이 지났지만 약속했던 많은 콘텐츠(특히 PvP)가 아직 투입되지 않은 것도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그런 점에서 [디아블로3] 미래는 아직 불투명하다. [디아블로2]가 확장팩 ‘파괴의 군주’를 통해 폭발적인 시너지를 얻었듯, 어쩌면 [디아블로3]도 확장팩을 통해 기사회생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여전히 많은 팬들이 악마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악마와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3편은 여러 가지 의문점을 남긴 채 끝났다. 확장팩은 언제 나올까? 성서를 기반으로 한 깊이 있는 스토리 “우리는 게임스토리 작업이 사교활동과 같다고 생각한다. 스토리 작가는 단순히 멋진 글을 쓰는 역할이 아니라, 나머지 개발팀을 위한 지도와 나침반이 되어야 한다. 스토리 작가는 게임이 개발되는 기간 동안 횃불을 들고 있는 사람이며, 비전을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치어리더로 중립적 위치에 있어야 한다.” - 블리자드 크리스맷젠 부대표(GDC 강연 후 디스이즈게임 인터뷰 중)[디아블로] 하면 역시 깊이 있는 스토리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같은 블리자드 게임들에서 스토리 전달력은 그야말로 국경이 없다. 전형적인 선악구도를 넘어 다양한 문화와 정서를 담아냈다. [스타크래프트]는 미래 SF를 배경으로 하지만 그 속에 녹아 있는 이야기는 마치 ‘삼국지’같은 역사소설을 보는 듯 하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서양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지만, 그 속에서 활약하는 영웅들의 이야기는 마치 무협지처럼 흥미롭다. [디아블로]도 마찬가지다. 다른 RPG들이 [반지의 제왕]이나 [D&D]의 세계관을 따라하는 사이에 [디아블로]는 성서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다크판타지를 창조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반전’이다. 1편에서 [디아블로]를 물리친 주인공이 도리어 악마가 되는 결말은 영화 [식스센스]의 반전과 맞먹는 충격적 반전이었다. 2편과 3편에서도 유저들을 당혹스럽게 만들 반전이 준비되어 있다. 스토리텔링 기법도 독특하다. 2편은 호라드림의 추종자 ‘마리우스’의 시점으로 디아블로의 행적을 찾아가는 스토리가 진행된다. 스토리의 주요인물. 왼쪽 상단부터 2편의 중심인물 마리우스, 대천사 티리엘, 호라드림의 추종자 케인과 3편의 중심인물 레아. 이 와중에 대천사 ‘티리엘’의 등장으로 천사와 악마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3편에서는 ‘데커드 케인’의 수양딸 ‘레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악마와 천사가 휴전하면서 선악의 개념마저도 모호해진 혼돈상태가 된다. 주인공은 악마뿐만 아닌 천사들과도 싸워야 하며 곳곳에 배어있는 복선과 암시는 유저들을 더욱 흥분시켰다. [디아블로]의 스토리를 창조한 크리스맷젠은 단순한 판타지 스토리에서 벗어나 성서와 인류의 역사에 대한 철학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그래서 [디아블로]는 블리자드 작품들 중에서 가장 암울한 다크 판타지를 보여준다. 이처럼 이야기와 콘텐츠가 잘 어우러진 블리자드 스토리텔링은 여전히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결정적 한방이다. 3편은 각 캐릭터의 고유의 스토리가 소개되며 흥미를 더한다. 게임의 역사를 바꾼 3시간! 솔직히 이번 [디아블로] 편은 할 말이 많지 않았다. 역설적으로 그만큼 다룰게 많다는 의미다. 이 대단한 게임에 대해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하자면 아마 며칠 밤을 세도 모자랄 것이다. 자세한 게임설명은 다른 게임 커뮤니티에 맡기고 필자는 [디아블로]가 게임사에 끼치는 ‘의미 있는 지점’에 대해 살펴보았다. 앞서 말했듯이 [디아블로]가 턴 제에서 실시간으로 바뀌는 3시간을 가장 의미 있는 지점이라 생각한다. 이 3시간의 변화가 없었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실시간 RPG는 어쩌면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게임역사를 가르는 결정적인 순간이다.게임사에서 일어난 모든 혁신과 진보는 찰나의 순간에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그 순간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결정을 하냐에 따라서 역사의 흐름이 바뀐다. 만약 블리자드 경영진이 고정관념의 틀을 깨지 못했더라면? 만약 블리자드 노스 개발진이 끝까지 턴 방식 RPG를 고집했다면? 그런 개발진을 빌 로퍼가 설득하지 못했더라면? 생각해 보면 그 3시간 성사되기까지 참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가장 보수적인 블리자드 본사와 가장 진보적인 블리자드 노스가 서로의 고집을 버리고 ‘최고의 재미’라는 목표를 위해 협력한 결과, [디아블로]라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게임이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것이 지금의 블리자드를 만든 힘의 원천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힘은 온라인게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게임으로 불리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서 찬란한 꽃을 피운다. 다음에는 [워크래프트]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장대한 역사를 소개하는 기회를 가져보도록 하겠다. 블리자드 [디아블로3] 개발자들. 새롭게 구성된 개발진들로 [디아블로3] 서비스를 재정비 중이다. 〈출처: [디아블로3] 홈페이지〉 게임영상(몇몇 잔인한 장면이 포함되어 있음을 유의하세요) 디아블로 오프닝디아블로 엔딩, 충격적인 반전이 연출된다 디아블로2 오프닝 디아블로2 파괴의 군주 오프닝 디아블로3 오프닝참고자료게임의 역사(제우미디어)블리자드 퀀텀점프(펜하우스)게이머즈 2012년 6월호 '디아블로 15주년 특집' 위키피디아 디아블로 항목 디아블로 공식 홈페이지 이어지는 게임 이야기 목차 · (특집)넥슨컴퓨터박물관 · 메탈기어솔리드 · DDR vs 펌프잇업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지완이 나타나서 이 싹싹하지 못한 장래 사위와 함께 어디 오붓한 곳으로 사라져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다. 지완이가 이 젊은 사위를 호환마마처럼 무서워하는 이유를 정 여사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아니요, 제가 올라가죠] 지완의 방은 화려했다. 오렌지 빛깔의 침대 커버에는 더 짙은 다홍 빛깔의 쿠션이 포개져 있었고, 장미꽃 모양의 화사한 테이블 위에는 노란색 프리지아가 향기를 내뿜고 있었다. 크지 않은 공간에는 생기가 가득했다. 그리고 그녀도 그랬다. 밝은 핑크 티셔츠에 흰색 바지를 입은 지완은 반짝이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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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tywho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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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부-새누나 왕년에 보험왕이 였던 송여사는 빼어난 미모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녀만의 섹시함으로 남성들의 마음을 가지고 논다. 그런 송여사에게 몇 년 전 재혼한 남편 대길이 있다. 대길과 송여사는 인연은 몇 년전 우연히 대길의 집에 보험을 권유하기 위해 찾아온 송여사로 부탁 시작되었다. 삶의 무게에 지질때로 지친 송여사와 전처와의 사별로 외로움에 몸부림치던 대길은 누가 먼저라고 할꺼 없이 자연스럽게 친해지다 재혼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결혼을 하고나서 전처의 아들 성호와의 관계에 무척 신경썻던 송여사는 아무리 잘해줘도 마을을 열지 않은 성호 때문에 항상 마음이 불편했다. 그렇게 삶을 이어가고 있을 때 송여사에게 내연남 미스터 김이 엄청난 제안을 하나하게 된다 이미 내연남에게 몸과 마음을 다 바친 송여사는 그동안 쌓인 대길과의 정도 뿌리칠 말큼 달콤한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오래된 친구의 딸인 태희를 그들의 집으로 데리고 온다. 너무나도 아름답지만 불의의 사고로 부모를 잃은 태희는 누군가와도 친해지려하지 않으며 대길의 집에서 불편한 동거를 시작한다. 그런데 그런 태희가 대길과 성호에 눈에 차츰 들어오기 시작하고 아버지와 아들사이인 두남자는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로 빠져들게 된다. 과연 송여사와 대길 태희와 성호의 운명은 어떻게 바뀔 것인지 그리고 그런 가족의 삶을 바라고만 있는 미스터김은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는는 미스테리 멜로 스릴러 새누나 그 끝을 알 수 없는 다섯 남녀의 ��리게임이 드리어 시작된다. 마요네즈 이미지 크게보기 마요네즈의 시초는 아무도 모른다 현대 요리에서 자주 등장하는 마요네즈. 그 고소한 맛 덕분에 ‘마요라(マヨラー)’라 불리는 열광팬까지 양산해 낸 소스. 그러나 그 누구도 마요네즈의 어원에 대해서는 자신할 수 없다. 그 출현 연대가 18세기인 것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마요네즈의 시초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지금까지 출간된 권위 있는 요리책에는 꼭 빠지지 않고 마요네즈에 관한 이야기가 소개돼 있지만 어원이나 시작에 대해서 자신 있게 말한 책은 없다. 대신 저자들이 가장 신빙성 있다고 추정하는 마요네즈 탄생설을 각자 소개하고 있을 뿐이다(아울러 다른 이설들도 같이 올려 마요네즈의 탄생에 대해 조심스럽게 추리한다). 마요네즈 탄생설, 세 가지 마요네즈의 탄생에 얽힌 비화는 대략 예닐곱 가지로 좁힐 수 있는데 이 중 신빙성 있는 세 가지 학설은 다음과 같다.첫째, 미노르카 해전(Battle of Minorca) 연원설둘째, 제조 시 격렬하게 휘저어 섞는 소스이기에 ‘교반(攪拌)한다’는 프랑스어 마니어(Manier)에서 기원했다는 설셋째, 마혼(Mahon) 또는 마옌느(Mayenne)라는 이름의 프랑스인이 만들었기에 거기에서 연원했다는 설이들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바로 미노르카 해전 연원설이다(가장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품고 있기에 자주 회자된다). 미노르카 해전 연원설 카를 뢰흘링이 그린 7년 전쟁(로이텐 전투) 18세기 중반은 유럽의 열강들이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헤매던 시기였다. 바로 ‘7년 전쟁’의 시작이었다. 1755년 9월 북아메리카에서 대립하게 된 영국과 프랑스와의 전쟁(소위 말하는 프렌치ㆍ인디언 전쟁으로 식민지를 사이에 둔 유럽 열강의 치열한 쟁투였다)으로 촉발된 7년 전쟁은 프로이센, 오스트리아, 러시아 등이 끼어들면서 전 유럽을 아우른 국제전 양상을 띠게 된다. 미노르카 해전, 7년 전쟁이 시작되다 미노르카 해전은 7년 전쟁의 전장이 전 유럽으로 퍼지게 되는 계기가 된 전투였다. 일단 전쟁의 개괄은 이렇다. 영국 점령지였던 지중해의 미노르카 섬(Menorcal I., 1708년 왕위계승 전쟁 이후 영국이 지배하고 있었다)을 프랑스군이 공격하게 된다. 이에 반응한 영국군이 지원군을 보내면서 해전이 시작됐다.존 빙의 총살형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노르카 해전은 무승부였다. 그러나 전략적으로 미노르카 수비병을 구원하지 못한 영국군의 패배라 할 수 있다(당시 영국해군을 지휘했던 해군제독 존 빙이 전후 패전의 책임을 물어 총살형당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마요네즈와 인연이 깊은 미노르카 해전 마요네즈의 시작은 이 미노르카 해전과 깊은 연관이 있다. 프랑스군이 미노르카를 침공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영국은 즉각 지브롤터(Gibraltar)에 있는 존 빙 제독에게 즉각 미노르카를 지원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리고 열 척의 전열함을 내준다.미노르카 해전, 1756년 문제는 이 배들이 모두 수리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선원들의 수도 충분히 채워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휘관이었던 존 빙 역시 미노르카 지원군을 급하게 꾸리는 와중에 제독으로 승진한 상태였다. 프랑스 해군의 출현으로 영국군은 난관에 봉착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는 열 척의 전열함을 이끌고 급하게 미노르카 섬으로 향했다. 그러나 이미 섬의 대부분은 프랑스군에게 점령된 상황! 오직 마혼(Mahon) 항구의 수비병들만이 프랑스군을 상대로 분전하고 있을 뿐이었다.스페인 지중해 미노르카 섬 근처에서 있었던 미노르카 해전 프랑스와 스페인의 승리로 끝났다.이 사실을 확인한 존 빙은 급히 마혼 항의 영국군 수비병을 구원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러나 영국 함대의 움직임을 미리 파악하고 있던 프랑스 해군의 출현으로 영국군 수비병에 대한 지원은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아니, 수비병 지원이 문제가 아니라 당장 함대의 안전을 걱정해야 할 판이었다. 프랑스군 승전 축하파티에 쓸 소스를 찾아라 열두 척의 전열함과 다섯 척의 프리깃함으로 구성된 프랑스 함대의 포화 앞에서 영국군은 분전했으나, 결국 지브롤타로 퇴각하게 된다.마요네즈는 이 전투 직후에 만들어진다. 프랑스군은 승전 축하 파티를 열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요리사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 오랜 기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뒤였기에 남아 있는 물자가 거의 없었던 것이다. 당장 먹을 수 있는 군용 식량은 있지만 파티에 쓸 수 있는 소스 같은 사치품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달걀, 올리브오일, 소금, 식초를 마구 휘저어 소스를 만들다 그나마 발품을 팔아 섬 여기저기에서 구해 온 음식을 모아보니 달걀, 올리브오일, 소금, 식초가 전부였다. 낙심한 요리사는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모은 재료를 한 통에 넣어 마구 휘저어 버렸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난다.마요네즈 재료들 프랑스군은 이 이름 모를 소스에 열광하게 된다. 이 무리에는 프랑스군의 지휘관이던 리슐리외 추기경도 있었다. 그는 이 새로운 소스에 마온의 승리를 기념하는 의미로 ‘마온의 소스(Mahonnaise)’라는 이름을 붙인다. 이것이 마요네즈의 시작이었다. 마요네즈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마요네즈 덕후들, 마요라 [은혼]의 캐릭터 중 히지카타는 공인된 마요라 마요네즈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아이콘이 있다. 일본의 아이돌 그룹 스맵(SMAP), 역시 일본의 애니메이션인 [은혼]. 먼저 스맵의 멤버인 카토리 싱고(얼마나 좋아했던지 마요네즈 CF를 찍을 정도다. 아니 그 반대일까?)와 [은혼]의 캐릭터 중 히지카타는 공인된 마요라다. 여기서 마요라란, ‘마요네즈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사람’을 뜻하는 일본식 조어다. 마요라, 거의 모든 음식에 마요네즈를 곁들여 먹다 단순히 마요네즈를 좋아하는 선이라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는데 이들은 밥에 마요네즈를 비벼 먹고(그 반대란 표현이 맞을지 모른다. 마요네즈에 밥을 비벼 먹는다) 라면, 된장(미소), 초밥, 회 등등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음식에도 모두 마요네즈를 뿌려 먹는다(그러니까 거의 모든 음식에 마요네즈를 곁들여 먹는다).물론 일본 마요네즈가 맛있다는 건 인정하지만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이렇게까지 먹는다면 뭔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미 마요라는 음식의 취향을 넘어서서 사회적인 현상으로까지 발전한 상태. 여기에는 분명 ‘뭔가’가 있다. 마요라의 출현 원인은 아연 부족설이라고 주장하다 결국 일본의 많은 지식인층들은 사회적 현상으로까지 발전한 마요라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고, 이들의 연구 결과 마요라의 출현 원인 중 가장 신빙성을 얻고 있는 설 하나가 학계의 주목을 받게 된다. 바로 ‘아연 부족설’이 그것이다.요즘 농사를 보면 흉년이란 개념이 없다(언제부터인가 일정 생산량 이상의 농산물을 수확하게 됐다). 이유는 화학비료의 등장 때문이다. 문제는 화학비료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것이다. 당장 눈에 보이는 생산에는 변동이 없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질’적인 부분에서 심각한 결손을 보인다는 점이다. 바로 ‘아연’이다. 농산물에 아연 함유량이 줄어들어 맛을 느끼는 미세포 생성이 어려워지다 화학비료가 지력(地力)을 일정 수준 이상 회복시키지만 농산물에 함유된 아연의 양은 줄어든 것이다. 인간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가 아니기에 아연 부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적지만 혀의 입장에서는 심각한 문제다.인간이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은 혀에 있는 미뢰(味) 때문인데 미뢰는 수십 개의 미세포로 이루어진다. 미뢰의 수는 평균 6천 개 정도인데 그 수명이 짧아 소모성 세포라 불린다. 이 미세포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아연이 필요하다. 그런데 식물에 함유된 아연의 양이 점점 줄어들면서 이 미세포를 생성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줄어든 미세포, 자극적인 음식인 마요네즈를 찾는다 아연이 부족하니 미세포가 줄어들고 때문에 더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마요라는 이런 아연 부족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것이 일본 과학자들의 가설이다(이제까지 나온 마요라 발생설 중 과학적으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설이다).18세기 전쟁의 승리 덕분에 만들어진 소스가 21세기 하나의 신드롬 현상으로까지 발전한 경우이다. 그러나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지나치면 부족한만 못한 것. 중용(中庸)의 마음으로 마요네즈를 바라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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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kim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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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mpe l’oeil- Crisscross into Reality]
11th AUG– 1st SEP, 2022.
Gallery BK Hannam, SEOUL, SOUTH KOREA.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 25 갤러리BK한남 전관.
참여 작가: 김영성, 김시현, 도진욱, 두민, 이흠, 서유라.
운영 시간: 오전 11시- 오후 7시, 일요일 월요일 휴관.
서울 한남동 Gallery BK에서 국내 하이퍼리얼리즘 회화 영역의 탑 아티스트들을 한데 아우른 기획전 [Trompe l’oeil-Crisscross into Reality]를 오는 8월 11일부터 9월 1일까지 진행합니다.
#김영성 #극사실주의 #기후변화 #YoungsungKim #Hyperrealism #climatechange #gallerybk #8월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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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issuecollector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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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 팬들과 함께 보낸 뜻깊은 생일…세대 아우른 '첫사랑' https://ift.tt/2Ul66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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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kim77-blog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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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첫째 주 토요일! Eric Sneo는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 디제이이자 화려한 라이브 드러밍 퍼포먼스를 펼치는 아티스트로서 힘 있고 댄서블한 테크노부터 감성적인 트랙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 파티! ▶VIP TABLE & 게스트 입장 문의 ABBA company 제이슨 : 010-2063-4888 Kakao ☞ darkkr2 오픈톡 ☞ https://open.kakao.com/o/stat5p8 ▶DOOR OPEN: 8PM-5AM ⠀⠀⠀⠀⠀⠀⠀⠀⠀⠀⠀⠀⠀⠀⠀⠀⠀ ▷🚎 클럽 크로마 무료 셔틀 버스 안내 ▷본 공연은 00년생 이상 입장 가능합니다. ▷입장 시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 Foreigners: Passport, Alien Registration Card only) 확인 필수(복사 및 촬영본 불가) ⠀⠀⠀⠀⠀⠀⠀⠀⠀⠀⠀⠀⠀⠀⠀⠀⠀ #파라다이스시티 #ParadiseCity #Club #CHROMA #ClubChroma #EDM #크로마 #인천크로마 #크로마클럽 #클럽크로마 #크로마클럽게스트 #크로마클럽테이블 #클럽크로마게스트 #클럽크로마테이블 #클럽파티 #생일파티 #파라다이스시티호텔 #파라다이스호텔클럽 #크로마클럽셔틀 #클럽크로마셔틀 #인천크로마클럽 #인천클럽크로마 (클럽 크로마 Club Chroma에서) https://www.instagram.com/p/BuYJ6HngITT/?utm_source=ig_tumblr_share&igshid=a418v36878x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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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wiyasuui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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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1월17일 - 과거속 오늘 ㉡ 김광석 2nd 6
01월17일 - 과거속 오늘 1911년 우생학의 창시자, 프랜시스 골턴 사망 영국의 유전학자로 우생학(優生學)의 창시자인데, G.J.멘델보다 앞서 유전 연구는 개개의 형질을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유전학을 인류개량에 응용해야 한다고 하기도 하였다. 대표적인 저서로《자연의 유전》이 있다. 우생학(優生學)의 창시자이다. E.다윈의 손자로서 버밍엄의 은행가 집안에서 출생하였다. 런던의 킹스칼.... 김광석 2nd 포크, 대중가요, 민중가요 성향의 곡을 아우른 음반 1989년 솔로 가수로 데뷔한 김광석은 2년 만인 1991년 문화레코드에서 2집을 발표했다. 1집에서 [기다려줘]를 히트시켰지만 아직 히트곡이 많지 않던 시점이었다. 직접 곡을 쓰는 대다수 포크 뮤지션과 달리 모든 곡을 직접 쓰진 않았던 김광석은 2집에서도 다른 싱어송라이터와 창작자들의 곡을 수록했다. 함께 활동한 포크 뮤지션 김창기와 한동준의 곡을 받았고, 전문 창작자 김형석, 박용준, 조규만의 곡도 받았다. 또한 노래운동권의 동료였던 문대현의 곡도 있었다. 그렇게 김광석 2집은 포크, 대중가요, 민중가요 성향의 곡을 아우른 다채로운 음반이 되었다. 보컬의 다양성과 상업적 성공을 함께 거머쥔 음반 김광석 2nd 앨범 뒷면 수록곡 중 [사랑했지만]과 [사랑이라는 이유로]가 사랑받았다. [사랑했지만]은 김광석 특유의 진실함과 간절함이 잘 묻어나온 포크였고, [사랑이라는 이유로]는 유명 작곡가 김형석의 대중적인 감각이 빛나는 팝이다. 이 곡들의 인기로 김광석은 폭넓은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꽃]은 노래운동권 출신인 김광석의 과거를 상기시켰을 뿐 아니라 묵직한 노래까지 소화해내는 김광석의 역량을 증명했다. 김창기의 곡 [그날들]은 김광석의 팬들이 아끼는 곡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직접 쓴 [슬픈 노래]는 싱어송라이터 김광석의 가능성을 드러냈다. 김광석 2집은 상업적 성공을 거뒀으면서 동시에 김광석 보컬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준 의미 있는 음반이다. 특히 [사랑했지만]은 김광석 사후에도 김바다, 김범수, 김연우, 몽니 등이 계속 리메이크하면서 그의 대표곡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성황을 이룬 2집 발매 콘서트 김광석 2nd 앨범 가사지 1면 음반 발매 후 김광석은 1991년 6월 22일과 23일 오후 4시, 7시에 계몽아트홀에서 2집 발표 콘서트를 열었다. 공연에는 김창기, 박기영, 유준열 등 동물원 멤버들과 안치환, 이치현, 임지훈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7월에는 한 달간 빠듯한 일정으로 서울 마당세실극장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당시 김광석은 어쿠스틱 기타와 하모니카만 가지고 무대에 올랐다. 당시 마당세실극장의 객석 280석은 모든 공연이 공연 30분 전에 매진됐으며, 청중이 몰려 통로와 보조의자에까지 앉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꾸준히 사랑받는 김광석의 대표곡 [사랑했지만] 김광석 2nd 앨범 가사지 2면 [사랑했지만]은 서영은 등이 리메이크되었고 김광석 사후 발매한 무수한 재발매 CD에 어김없이 선곡되며 그의 대표곡 중 하나가 되었다. 2015년 SBS 「SAF 가요대전」에서 엑소 첸이, 2016년 KBS 「불후의 명곡」 고 김광석 20주기 특집 방송에서 밴드 몽니가 이 곡을 열창했다. 김광석 2집 음반은 1991년 문화레코드에서 LP와 CD, 카세트테이프로 동시 출시했다. 1998년 락레코드에서 1집과 합본 음반으로, 2011년 아름다운동행에서 다시 1집과 합본 CD로 제작했다. 2016년에는 다락사운드에서 180g LP로 2,000장 한정 제작했다. 이 앨범의 연이은 재발매는 수록곡의 긴 생명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이 앨범이 김광석의 디스코그라피에서 중요한 지점에 위치함을 증명한다. 수록곡 SIDE A No.제목노래작사작곡편곡시간녹음번호네이버 뮤직1 사랑했지만 김광석 한동준 한동준 조동익 04:24 9101-2275 노래듣기 2 꽃 김광석 문대현 문대현 조동익 04:26 9101-2276 노래듣기 3 사랑이라는 이유로 김광석 김형석 김형석 김형석 03:43 9101-2277 노래듣기 4 마음의 이야기 김광석 김창기 김창기 조동익 04:15 9101-2278 노래듣기 5 너하나 뿐임을 김광석 김광석, 김형석 김현석 김형석 04:15 9101-2279 노래듣기 SIDE B No.제목노래작사작곡편곡시간녹음번호네이버 뮤직1 슬픈노래 김광석 이장수 김광석 조동익 04:27 9101-2280 노래듣기 2 그날들 김광석 김창기 김창기 조동익 05:29 9101-2281 노래듣기 3 추억(연주곡) 김광�� 김광석 02:52 9101-2282 노래듣기 4 마음속의 풍경 김광석 조규만 조규만 조동익 04:08 9101-2283 노래듣기 5 다시 아침 김광석 박용준 박용준 조동익 03:41 9101-2284 노래듣기 참여자 크레딧 • Acoustic Guitar 함춘호• Drum 김종형• Electric Guitar 함춘호, 손진태• Bass 조동익• Acoustic Piano M-1, D-70, D-50, S-550, Proteus 김효국, 김형석• Harmonica 김광석(슬픈노래)• Computer Programing 김광석• 녹음 압구정 Studio 김상진, 심명기• 커팅 서울 Studio 서상환• Cover Design 김숙이 제작사 크레딧 • 기획 · 제작 조남원(원레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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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juking127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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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juking119-blog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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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plparty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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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 SHIRTS BOY FRANK (셔츠 보이 프랭크) - Acid Rain (산성비) https://youtu.be/OOkk3K1EmiM Artist : SHIRTS BOY FRANK Album Title : BLOOMS Release Date : 2018.08.25 Genre : Rock [Listen here] Apple Music - https://goo.gl/5v3qDg Melon - https://goo.gl/QPKGof Naver Music - https://goo.gl/Ze6aSy Mnet - https://goo.gl/9sej1J Bugs - https://goo.gl/j2QvyG Genie - https://goo.gl/CtCtGK ■ Mirrorball Music http://mirrorballmusic.co.kr/ https://www.facebook.com/mirrorballmusic https://twitter.com/mirrorballmusic 소년과 성인 사이의 경계에서, 애수(哀愁)와 불안을 찬송하는 안티테제 셔츠 보이 프랭크의 2EP ‘아무도 모르게 피어난’ 2017년 8월 8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인디씬에 뛰어든 셔츠 보이 프랭크의 2번째 EP ‘아무도 모르게 피어난’. 역설적인 제목과 비슷하게 그들은 개화(開花)했다. 첫 데뷔에서 들려주었던 그들의 음악은 원초적 본능에 의하여 만들어진 모습이었다. 그들이 느끼는 감정들과 다양한 이상향들의 집합이 만들어 낸 감각의 송가(頌歌). 그들은 이번 본 작을 ‘걷는 안개 (WALKING FOG)’로 문을 연다. 보이지 않는 안갯속을 표현하며 악기들의 확장으로 곡의 그림을 천천히 그려나가며 슈게이징을 기반으로 한 노이즈들과 날렵함이 곡의 고조를 만들며 사운드를 유영한다. 중심을 잡아주는 베이스의 탄탄함에 추가된 딜레이 효과가 곡에 한 층 더 생기를 더한다. 그들이 싱글 앨범으로 발매했던 ‘SWALLOW (only loveless)’를 이어가며 슈게이징의 결을 유지하며 노이즈 속에서 들려오는 꿈결 같은 멜로디의 아름다움을 이어나간다. 나오는 ‘산성비 (ACID RAIN)’는 마치 홍콩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감각과 느낌을 은유한다. 리드기타의 유려한 톤이 그려나가는 한 폭의 그림은 넓은 밤 흩뿌려진 네온사인들을 그리며 천천히 스며든다. 또한 전작들에서도 꾸준히 보여주었던 랩 퍼포먼스들은 본 작에서 보다 더 존재감이 생기며 산성비에서도 곡의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곡을 이끌어간다. 이후 그들의 음악은 장황한 공간으로 넘어간다. 그들의 내면, 우주 또는 사이버 공간, 심해, 정말 다양한 공간을 연상시키는 ‘포말 (FOAM)’은 긴 시대를 아우른 디스코 박자와 훵크 기반의 베이스 연주, 싸이키델릭에 기반한 기타가 정말 긴 시간 동안 록 씬을 아우른 장르의 장점을 교집합 시켜놓으며 천천히 그들의 이야기를 넘겨간다. 타이틀 곡인 ‘마왕 (Der Erlkonig)’의 화자는 슈베르트의 ‘마왕’의 화자와 대척점의 인물이다. 누군가를 좇는 마왕의 입장에서 곡을 풀어나가고 있으며 오르골 소리의 끝에 베이스의 하모닉스는 말의 울음소리를 표현하며, 저돌적인 시작을 알린다. 이후 베이스의 세세한 라인은 말발굽 소리를 다양한 연주법으로 표현해낸다. 리드기타의 소름 끼치는 이펙팅과 칼소리가 융합되며 마왕이라는 존재를 그려내고 음울하고도 감정적인 보컬은 전 작보다 더욱더 섬세하게 마왕을 표현한다. 마왕이 누군가에게 점점 가까워져 가며 악기들의 광기는 극대화되어간다. 마지막 기타의 절규는 어쩌면 마왕이라는 존재의 외로움을 그려내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처절하게 아름답다. 앨범의 끝은 본 작의 제목을 하나로 묶어주는 ‘악의 꽃 (Les Fleurs du mal)’이 장식한다. 거칠지만 언젠간 꼭 피어나겠다는 의지를 다짐하듯이 모든 멤버의 코러스와 악기들이 하나로 융합된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야간캠프의 리믹스는 그들이 록이라는 장르에 귀속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호흡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양한 장르의 융합이 어찌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가? 그들은 앨범아트에 나방 같은 존재이다. 나비이고 싶어 하지 않는다. 타협을 하지 않고 자신들의 표현을 늘 극대화로 이뤄낸다. 불나방처럼 계속 달려갈 그들의 행보를 지켜보는 것도 음악을 감상하는 이에게는 또 다른 즐거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글 오세완 – 셔츠 보이 프랭크 (SHIRTS BOY FRANK) 2ND EP ‘아무도 모르게 피어난’ (BLOOMS) 셔츠 보이 프랭크(SHIRTS BOY FRANK) 안덕근 김태준 최하림 황승민 MANAGEMENT WORKS_김태준 ART DIRECTOR_최하림 DESIGNER_최하림 ENGINEER_이주영 MIX_SPOT SOUND STUDIO 이진우_안덕근 MASTER_SPOT SOUND STUDIO 이진우 RECORD_SPOT SOUND STUDIO 이진우 1. 걷는안개 (WALKING FOG) 작곡 SHIRTS BOY FRANK 작사 안덕근 편곡 SHIRTS BOY FRANK 2. SWALLOW (Album ver.) 작곡 SHIRTS BOY FRANK 작사 안덕근 편곡 SHIRTS BOY FRANK 3. 산성비 (ACID RAIN) 작곡 SHIRTS BOY FRANK 작사 안덕근 편곡 SHIRTS BOY FRANK 4. 포말 (FOAM) 작곡 SHIRTS BOY FRANK 작사 안덕근 편곡 SHIRTS BOY FRANK 5. 마왕 (Der Erlkonig) 작곡 김태준 작사 안덕근 편곡 SHIRTS BOY FRANK 6. 악의 꽃 (Les Fleurs du mal) 작곡 김태준 작사 안덕근 편곡 SHIRTS BOY FRANK 7. 산성비 REMIX_XX좋음 (야간캠프 REMIX) 작곡 SHIRTS BOY FRANK 작사 안덕근, 야간캠프 편곡 야간캠프 셔츠 보이 프랭크가 아무도 모르게 피어나게 도와주신 조은별, 신혜수, 홍동연, 김성진, 황선옥, 김효지, 이주영, WEBSIDE, 상빈상비형들, 준기형 팬분들 감사합니다. 늘 저희를 응원해주시고 잊지 말아 주세요. 멋진 작품들로 계속 찾아뵙겠습니다. 그리고 모두 음악을 사랑해주세요, 많은 아티스트들을 계속 사랑해주세요. ■ More about SHIRTS BOY FRANK 미러볼 뮤직 - Mirrorball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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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gdixxx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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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이거 입으면 인싸각? H&M x 모스키노 제품 ‘TOP 12’
현지 시각 10월 24일, 패션계 악동이자 앙팡테리블 제레미 스콧(Jeremy Scott)이 이끄는 모스키노(MOSCHINO)와 H&M의 ‘MOSCHINO [TV] H&M’ 협업 컬렉션이 공개됐다. 가장 화려한 도시 뉴욕에서 개최된 당일 패션쇼에는 팝 컬처, 만화, 힙합 등 대중문화를 아우른 제품들이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덤으로 패션계 마당발인 그를 돕기 위해 세계적인 모델부터 막강한 패션 파워를 자랑하는 인플루언서까지, 다양한 셀러브티들이 참석해 쇼의 재미를 북돋웠다.
이번 컬렉션에는 가장 모스키노다우면서도 H&M의 웨어러블함을 잊지 않은 제품들이 대거 발표됐다. 스트리트 분위기, 유머와 같은 격식 없는 화법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신선한 이야기를 전달할 특별한 제품들. 당신이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상관없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컬렉션, 그중 12개를 엄선하여 소개하려 한다. (순서는 순위와 무관하다)
1. 클래식 바이커 재킷-팬츠
가죽 재킷의 클래식함이 돋보이는 검은 색상과 펑키한 디테일로 장식된 프리미엄 바이커 세트. 재킷은 팔과 옷깃을 감싸는 골드 체인과 정제된 실루엣으로 적절한 균형을 맞췄으며, 무릎 부분에 숨겨진 포켓을 장착한 팬츠는 디자인과 재미 두 가지를 모두 선보인다. 화려한 주말 저녁,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이 제품을 픽(Pick)하시길. 가격은 재킷 49만 9천 원, 팬츠 남성용 39만 9천 원, 여성용 34만 9천 원.
2. 오버롤
잘빠진 오버롤 하나 열 옷 안 부럽다. 자칫 촌스러워질 수 있는 외형을 하이 웨이스트 디자인으로 세련되게 완성했다. 가죽으로 제작된 레더 오버롤과 스톤워싱 기법으로 트렌디하게 가공된 데님 모델 두 가지 옵션으로 구성된다. 스트리트웨어로 손색없는 데일리 제품이다. 가격은 레더 39만 9천 원, 스톤워싱 데님 19만 9천 원.
3. 하이브리드 다운 재킷
모두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단어 ‘하이브리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독특한 재킷의 탄생이다. 후디, 패딩, 블레이저를 혼합한 겨울 아이템으로 다양한 소재의 사용과 색상 배열을 통해 가장 제레미다운 디자인 웨어를 만들어냈다. 가격은 39만 9천 원.
4. 디즈니 스웨트셔츠-팬츠
패션을 즐길 줄 아는 남자 제레미 스캇은 순수한 즐거움을 ‘MOSCHINO [tv] H&M’에 대입했다. 오가닉 코튼 스웨트셔츠에는 스피커 옆에서 쉬고 있는 미키 마우스가 팬츠에는 도널드 덕이 앙증맞게 프린팅되었다. 운동할 때, 친구를 만날 때 혹은 평상복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캐주얼 의류 세트.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 자연스럽게 입기에 제격이다. 가격은 셔츠 8만 9천 원, 팬츠 9만 9천 원.
5. 구피 울 스웨터
협업 컬렉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디즈니 쿠튀르 라인을 보다 친숙하게 풀어낸 100% 울 모델이다. 메인 색상인 보라색과 구피 캐릭터를 센스있는 색감으로 조합했다. 앞면에는 구피의 얼굴이, 뒷면은 다리가 그려져 키치한 분위기를 내뿜는다. 실용성과 디자인의 명확한 접점에 있는 매력적인 제품. 가격은 12만 9천 원.
6. 레오파드 재킷
“과한 것이 모스키노이다.”라는 정설을 일깨워주는 아이템. 레오파드와 골드 체인 프린팅의 조화가 부담스럽기보다 오묘한 매력을 자아낸다. 바람막이 아노락은 가벼운 소재의 사용으로 한결 편안하고, 여성용 보머 재킷은 크롭 기장과 소매 마감으로 활동적인 느낌을 연출했다. 가격은 아노락 약 14만 9천 원, 보머 19만 9천 원.
7. 체인 후디-드레스
제레미의 장기인 맥시멈 디자인이 잘 형상화된 작품. 컬렉션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인 화려한 체인 디테일이 후디와 여성용 드레스에 입혀졌다. 힙합 무드와 함께 화려한 골드 색상은 묘한 해방감을 선사한다. 모두의 이목을 끌만한 강렬한 아이템. 올겨울 이거 입으면 인싸각입니까? 가격은 모두 19만 9천 원.
8. 오버 사이즈 야구 저지
스타일리시한 야구 저지의 탄생이다. 모스키노 문자와 함께 유니폼에 통용되는 직선 무늬를 빨간색으로 강렬하게 표현했다. 디즈니 캐릭터인 호러스 홀스칼라와 클라라벨 이미지는 아이템을 더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다. 스포티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여성용 제품. 가격은 11만 9천 원.
9. 테디베어 아이폰 케이스
만화, 동화적 요소를 결합한 귀여운 액세서리 제품이다. 디즈니 캐릭터와 함께 컬렉션 곳곳에 숨어있는 테디 베어를 휴대폰 케이스에 통째로 부착했다. 특히, 이성 친구에게 선물용으로 제격일 것 같은 아이템. 올겨울 솔로 탈출을 하고 싶다면 이 케이스가 제격이다. 가격은 6만 9천 원.
(사진 왼쪽부터) 스퀘어 귀걸이 6만 9천 원, 체인 목걸이 8만 9천 원, 이어링 4만 9천 원, 스퀘어 목걸이 7만 9천 원, 체인 팔찌 6만 9천 원, 체인 목걸이 8만 9천원
10. 골드 액세서리
쇼에 풍부한 감칠맛을 더하는 골드 액세서리 라인이다. 귀걸이, 반지, 목걸이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컬렉션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체인 디테일과 로고 브랜딩으로 개성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오늘은 뭔가 더 특별해 보이고 싶을 때, 포인트 아이템으로 추천하는 제품. 가격은 4만 9천 원~8만 9천 원.
11. 콘돔 포장지 가방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누구보다 특별한 가방이 필요하다면 바로 이놈이다. 유머러스함이 돋보이는 소형 가방으로 특별한 날(?) 당신의 센스를 한 층 더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면. 가격은 14만 9천 원.
12. 애견 의류
견주님들의 패션 갈증을 해소해줄 애견 제품. 체인, 레오파드 프린트의 패딩 재킷과 모스키노의 트레이드마크인 물음표 두 개가 그려진 회색 후디를 선보인다. 여기에 실용성과 스타일을 더해줄 애견용 목줄 또한 발매된다. 애견과 함께 패셔니스타가 되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제품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가격은 모두 11만 9천 원.
모스키노 x H&M ‘모스키노 [tv] H&M은 11월 8일 오전 8시부터 일부 매장 및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더 많은 제품 이미지와 정보는 프리뷰 사이트(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겨울을 위한 필수 아이템을 놓치기 싫다면 서둘러 점검해두자.
[원문 링크]
글 l 김명준(MANG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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