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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xkoreasblog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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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경제의 실상을 낱낱이 알려드리겠습니다.

'우버'에 이어 '카카오 카풀서비스'까지 택시 업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치고 연이은 불행한 사건들까지 잇따르면서 '승차공유' 서비스가 다시금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승차공유는 '공유경제'(Sharing Economy)의 다양한 사업 분야 중 한 분야입니다.

그렇다면 공유경제란 무엇일까요?

공유경제를 이해한다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사회적 충돌의 원인과 향후 세계 경제의 흐름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 공유경제의 개념

'공유경제'란 단어는 2008년 로렌스 레식(Lawrence Lessig) 교수가 처음 사용했습니다.

로렌스 레식(Lawrence Lessig)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당시에는 공유경제를 "한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력 소비를 기반으로 한 경제 방식" 으로 정의

했으나 이후 여러 경제학자들에 의해 다양한 측면에서 재정의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쉽고 보편적인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가진 유휴자원을 필요한 사람에게 대여하거나 또는 소유권을 이전해서 소득을 얻는 경제활동"

위 정의에서 '유휴자원'이란 '물건'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나의 유휴 '시간', '노동력', '돈', '공간' 심지어

나의 '재능'이나 '경험'이 될 수 도 있습니다. 즉 남들이 필요로 하는 자원이면서 내겐 유휴상태로 남아있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공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이러한 공유경제는 2008년에 갑자기 등장한 개념이 아닙니다.

사실 오래 전부터 있었던 경제 활동이었고 지금도 우리 주변에 남아 있습니다.

과거의 대표적인 공유경제 활동으로는 '두레'나 '품앗이'를 들 수 있습니다.

노동력이 귀하던 농업사회 시절에는 두레나 품앗이로 노동력을 공유했구요

TV가 귀하던 60~70년대에는 마을 사람들이 TV가 있는 집에 모여서 국가의 중대 발표나 한일전 같은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경기를 보곤 했습니다. 또한 책이 귀하던 시절에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봤으며 오늘날에는 내 아이를

믿고 맡길 사람을 구하기 힘들다 보니 엄마들이 공동육아모임을 만들어 서로의 육아시간에 이웃집 아이도 돌봐주는 육아공유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과거에서 현재까지 공유경제는 쭉~ 우리 곁에 있어 왔습니다.

그러나 공유경제는 쉽게 생겨나지 않습니다. 4가지 성립조건이 필요하죠.

첫번째 조건은 '자원의 희소성' 입니다. 그래야 공유의 필요성이 생기겠죠.

두번째 조건은 '높은 내구성' 입니다. 내구성이 떨어지면 공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책' 정도는 되야 도서관이 비치해서 여러사람들이 돌려 볼 수 있겠죠. 반면에 종이컵은 희소성도 떨어지고 내구성도 약해서 공유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겁니다.

세번째 조건은 앞선 2가지 조건보다 중요한 조건인데요. 바로 '상호신뢰' 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신뢰없이는 내 물건을 타인에게 빌려 줄 수 없을 겁니다. 반면에 이용자 입장에서는 나의 소중한

돈을 지불하고 구매할 수 없겠죠.

그럼 '신뢰'는 어떤 조건에서 생겨날까요?

바로 '익명성'이 없어야 합니다. 그래서 과거의 공유경제는 주로 '마을 단위'로만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비영리 활동에 가까웠고 선물경제의 형태를 띄고 있었기에 주목을 받지 못했죠.

마지막 네번째 조건은 '가난'입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부유한 사람들은 공유하지 않습니다. 그냥 '소유'하죠.

뒤집어 말하면 옛날이나 지금이나 공유경제는 서민들이 주축인 경제활동인 것 입니다.

이런 공유경제 활동이 한 동안(대략 1980~2000년대 초반까지) 사라지다시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산업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대량생산체계가 도입되었고 이로인해 물건의 희소성이 사라졌습니다.

또한 급속한 도시화가 익명성이 증가시키면서 상호신뢰마저 무너졌죠. 이웃사촌이란 단어가 사라진 것입니다.

그래서 공유경제 활동은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아 한가지 원인이 또 있네요.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공유의

필요성 또한 낮아졌습니다.)

그렇게 사라진 공유경제가 2008년 이후 화려하게 부활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어 버렸죠.

◎ 공유경제의 등장배경

공유경제를 부활시킨 첫번째 이유는 '세계적인 경제 저성장에 따른 가계소득 하락' 입니다.

쉽게 말해 '가난한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죠. 그리고 가계 소득 하락의 결정적 계기가 된 사건은

바로 '2007년 미국발 금융위기' 였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한 후 미국 주식 시장은 고점대비 50% 가까이 수직 폭락하면서 많은 기업과 개인이 파산하게 됩니다. 이런 경제 위기가 중산층의 몰락을 가져왔고 가난해진 사람들은 서로 물건을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공유 경제가 부활한거죠.

지금은 굴지의 글로벌 기업이된 에어비앤비(2008), 우버(2009), 위워크(2010) 등의 기업들이 이 시기에 줄줄이 창업했습니다. 또한 IT업계의 대표적인 공유경제사업인 '클라우드 서비스'도 이 시기부터 큰 성장을 이루게

됩니다.

한국의 경우는 상황이 조금 다른데요. 우리나라는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공유경제가 먼저 싹을 띄웠습니다. 그 흔적은 여러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그 중 한 분야가 바로 중고거래 분야입니다.

네이버에 등록된 수많은 카페 중 회원수가 가장 많은 카페가 어딘 줄 아시나요?

'중고나라'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다품종 소량생산과 인터넷의 확장' 입니다.

금융위기 이전에는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로 물건을 찍어냈는데 금융위기 이후에는 소비자의 구매력이 떨어져서

이러한 생산 방식이 대량의 악성 제고를 남기는 문제를 발생시킵니다. 그리고 소비자의 트랜드로 빨리 변하면서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로 바뀌게 됩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제품의 희소성도 살아나게 되죠.

그리고 무엇보다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SNS같은 사회관계망이 성장하고 이를 통해 익명성이 제거되면서

상호신뢰가 높아지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미국에서 우버 이용률이 높은 이유는 택시 대비 저렴한 비용 외에

타기 전에 스마트폰으로 운전기사의 프로필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에어비앤비 숙소를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이유는 그 전에 묶었던 사람들의 평가와 후기를 볼 수 있기 때문이죠.

바로 '익명성에서 오는 불안감과 정보 비대칭이 인터넷을 통해 해소'되면서 공유경제가 다시 부활할 수 있었던

겁니다.

그럼 인터넷 확산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사람은 누굴까요? 다들 알고 계시는 '스티브 잡스'입니다.

잡스가 2008년 아이폰을 세상에 내놓고 스마트폰 시장을 개화시키면서 인터넷이 급속히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화제를 돌려서 미중무역 전쟁을 얘기해 볼까요. ^^

사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한 창이었던 2007~2009년도에는 전 세계 대다수의 경제,역사 학자들이

'노쇄한 미국은 이제 저무는 태양이고 중국이 새로운 패권국이 될 것이다 ' 라고 전망했습니다.

중국 지도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중국 국가주석이었던 후진타오가 미국을 맹비난하기

시작합니다. "미국의 부패한 금융자본주의자들이 세계 경제를 망치고 있다~" 이런 비난은 미중수교 이래

전례가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미국 경제가 휘청이는 틈을 타서 중국이 드디어 그동안 숨겨왔던 패권국으로서의 야망을 드러내기 시작한 겁니다.

시진핑은 한발 더 나아가 아예 대놓고 중국의 굴기를 대내외에 천명합니다.

그런데 위 S&P 지수를 보면 2009년을 기점으로 미국 주식시장이 다시 급등하는 것이 보이시죠.

어찌된 일일까요?

바로 셰일혁명이 발생한 것입니다. 셰일석유의 상업적 생산에 성공하므로써 미국 전역에서 기름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곧 중동산 석유 수입에 지불하던 막대한 비용을 금융위기 안정에 투입할 수 있게

해 주었고,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되었으며 무엇보다 에너지 비용이 낮아지면서 미국 제조업이 부활하는

계기가 됩니다.

즉, 모두가 망할 줄 알았던 미국이 셰일혁명을 딛고 다시 일어선 것이죠.

그럼 누가 가장 난처해졌을까요? 바로 중국이죠. 미국이 망할 줄 알고 시쳇말로 깝��으니까요.

체력을 회��한 미국은 예상대로 중국에 무역보복을 시작합니다.

결국 지금의 미중무역 전쟁은 트럼프가 시작한 것이 아니라 패권을 차지하려는 중국의 도발로 시작된겁니다.

또 한가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S&P 500 주가지수를 보면 미국은 이미 금융위기의 충격을 극복하고 앞으로 쭉~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난을 먹고 사는 공유경제도 시들해져야 하는데, 왜 더 성장하고 있는 걸까요?

이는 부의 분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 공유경제 현황

다시 공유경제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현재 공유경제 분야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사업가는 '손정의(일본명:손 마사요시)' 회장입니다.

특히 차량공유사업에 ��중 투자하고 있습니다.

투자규모도 엄청난데요, 우버에는 92억 5천만달러... 한화로 환산하면 약 10조 4천억이나 됩니다.

그런데 중국의 디디추싱에는 2배가 넘는 198억 달러(한화 22조 3천억)를, 동남아의 그랩에는 약 4조 3천억,

인도 올라캡스에는 약 3조, 브라질의 99는 중국 디디추싱을 통해 인수해 버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차량공유업체에만 총 38조를 투자하고 있죠.

이를 통해 손회장은 각 기업의 제1대 주주나 2대 주주의 지위를 획득해서 전 세계 차량공유회사들의

사업영역을 막후 조정하여 대륙별 독과점 체제를 구축해 놓았습니다.

즉, 미국, 러시아, 유럽에서는 '우버'를 밀어주고 중국에서는 '디디추싱', 동남아는 '그랩', 인도는 '올라캡스'를

주력 공유차 회사로 밀어주는 겁니다. 손회장의 이런 막대한 영향력으로 세계 차량공유 시장의 진정한 King은

'손 마사요시'라고 합니다.

그럼 손 회장은 왜 차량공유회사에 주목하는 걸까요? 그 이유 곧 다가올 '자율주행시대'에는 사람들 대부분이

차를 소유하지 않고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정말 그렇게 되면 최대 수해자는 당연히 손회장이

되겠지요.

그런데 차를 소유하지 않고 '이용'만 할 것이라는 전망에 선뜻 동의할 수 없는 분들도 계시리라 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과거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음악을 듣기 위해선 CD를 사서 듣거나 mp3를

다운받아서 들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어떻게 듣나요?

멜론 등에 가입한 후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로 듣고 싶을 음악을 언제든지 스마트폰으로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음반구입은 극 소수의 팬들이 소장용으로 구매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그 많았던 레코드 가게는

대부분 사라져버렸죠.

음반시장에서 발생한 이와 같은 큰 변화가 자율주행차 시대가 오면 자동차 시장에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즉 차량공유 회사에 회원가입 한 후 이동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호출해서

목적지로 이동하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주차 걱정없이 그냥 차에서 내리면 된다는거죠.

이런 시대가 오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차량 소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될 겁니다.

차량 구입을 위해 큰 돈 들이지 않고도 언제든 편안하게 이동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차량 소유는 일부 자산가들의 소장용으로만 구입될 것이고 지금은 거리에서 흔히 보이는 자동차 영업점들은

대부분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도 세계 공유경제 시장 규모는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5년이면 3,350억 달러(한화 376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차 한대 보유하고 있지 않은 우버의 기업가치(약 135조)는 이미

미국 자동차 빅3를 합친 것 보다 많으며 삼성전자의 2배 이상됩니다.

방 하나 소유하고 있지 않은 에어비엔비의 기업가치는 세계 최대 호텔 체인인 힐튼을 넘어섰습니다.

자료 : CB인사이트(2016년 7월 기준)

그러나 이들 공유경제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이외로 단순합니다.

간단히 표현하면 중계플랫폼을 통한 "수수료" 수익 모델입니다.

대여자(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가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장터(웹사이트나 모바일사이트)를

제공해주고 거래 성사시 수수료를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플랫폼 운영사가 굳이 자산을 보유할 필요없습니다.

단지, 무한대에 가까운 사회유휴자원을 끌어모아서 수요자에게 연결시켜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니 초기 투자금이 적을 수 밖에 없고 창업도 그만큼 쉽겠죠. 그래서 현재 창업이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가 바로 공유경제분야의 사업들입니다.

그런데, 수수료만 가지고 기업가치가 수십 조에서 100조대에 이른다는 것은 왠지...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사실 우버나 에어비앤비 같은 공유플랫폼 업체들의 기업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이유는 단지 수수료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들 기업들의 진정한 가치는 바로 '빅데이타'에 있습니다.

전세계 수십~수백만명의 이용자들이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남기고 간 수많은 개인정보들.

이 정보들이 쌓이고 쌓여서 만들어진 빅데이터, 이것이 그들의 진정한 '힘'입니다.

빅데이타는 새로운 사업 론칭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정치적, 군사적으로도 활용될 수 있는

막강한 잠재력을 내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가 그렇지 못한 회사(전통적인 제조사)들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공유 플렛폼 기업들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김홍도의 '벼타작' 이란 민화입니다.

지주는 술과 담배를 즐기며 놀고 있는 반면 노비들은 지주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는 플랫폼 기업과 전통 제조사의 관계가 위와 같은 지주-노비의 관계로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서 플랫폼 기업이란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복, 에어비앤비, 우버' 등을 지칭하며 전통적 제조사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을 말합니다.

최근(19.01) 현대차가 그랩(동남아 최대 차량공유회사)에 전기차 코나 EV를 200대 공급하기로 했다는 기사와

함께 국내 승합차공유서비스 업체인 '타다'는 카니발 600대를 도입한다는 기사가 게재됐었습니다.

이미 공유차 회사들이 자동차 시장의 큰 손으로 등극한 것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은

차량공유 업체가 요구하는 스펙에 맞는 차량을 생산 납품하는 납품업체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공유경제가 공유플랫폼 업체에게만 좋은 것은 아닙니다.

저소득층의 소득증대에도 일정부분 기여하고 있습니다.

평창올림픽 개최 전 평창, 강원지역의 숙박비가 크게 올라서 사회적 비난이 일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강원지역 여행 자체를 보이콧해서 숙박 업주들을 망하게 하자는 등 격앙된 분위기였으나

막상 올림픽이 개최된 후에는 큰 이슈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에어비앤비 덕택이었습니다.

관광객들은 에어비앤비를 통해 주변 숙박업소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숙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고

에어비앤비를 통해 빈 방을 제공한 호스트들은 1인당 평균 120만원의 가외소득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 공유경제의 그림자

하지만 공유경제가 모두에게 이로운 착한 경제는 아닙니다. 에어비앤비가 활성화된 국가들은 대부분 생각치 못했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바로 렌트값 상승이죠.

관광객을 대상으로한 단기렌트 수익율이 실거주자를 대상으로한 장기렌트 수익율보다 높자 집주인들이

물량 대부분을 단기렌트로 돌려버린겁니다.

뿐만 아니라, 신규 주택물량도 주택 구매자들이 관광객을 위한 단기 렌트용으로 사들여서 실거주민 입장에서는

주택가격 상승, 장기렌트비의 살인적 상승이란 고통을 떠안게 됐습니다. 이에 각국 정부는 숙박공유 기준 강화 등의 규제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습니다.

차량공유 분야의 경우, 우버가 허용된 국가들은 택시기사의 소득이 평균 10% 정도 하락했으며 우버기사 또한

주 60시간 일해도 연봉 2500만원 수준에 머무는 등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과 비교하면 아주 웃픈 일이죠.

우버 기사들의 낮은 소득 문제는 우버의 높은 수수료 취득 문제로만 바라볼 사항은 아닙니다.

좀더 냉찰한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공유경제 플랫폼의 개념은 서두에서 설명드렸다시피 내게 남는 유휴자원(시간, 노동력 등등)을 활용해서

소득을 올리는 개념입니다. 바꿔 말하면 나의 Main JOB이 있는 상황에서 남는 시간에 부가소득(용돈 정도..)을

올리기 위해 이용하는 것이 공유 플랫폼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부가소득을 주소득 삼아 살아가는 사람들이 점차 증가하면서 우버기사 문제와 같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은 결국 고소득의 안정된 일자리가 점차 사라지면서 플랫폼에 의존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지고 있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결국은 양질의 일자리가 많아져야 우버기사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 입니다.

그런데... 그게 참 어렵습니다. 양질의 일자리란 어떤 일자리는 지칭하는 걸까요?

급여는 적지만 정년이 보장되고 연금해택이 있는 공무원일까요? 아니면 고액 연봉의 전문직 또는

대기업 일자리일까요?

확실한 사실은 AI와 자동화 기술의 발전으로 단순 노동, 단순 사무직 일자리는 급속히 사라지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직 일자리도 예외는 아닙니다.

차량공유 사업의 번창으로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자 GM같은 회사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그 타격을 우리나라도 비켜갈 수 없었고, 결국 군산지역 경제가 초토화 되다시피 했습니다.

그러나 GM은 구조조정 덕에 앞으로 생존 가능성이 높아진 기업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구조조정으로 절약된 비용을 '자율주행기술'과 '차량공유서비스' 분야에 투자한다고 하니 말입니다.

현대기아차 그룹도 차량제조 기술에만 매달릴게 아니라 '차량공유'를 비롯한 '모빌리티 서비스'쪽에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해야 할 시점입니다.

공유경제는 이미 거스를수 없는 대세가 되었습니다.

공유경제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소비자의 편익이 증가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에 반해 생활수준이 떨어지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받는 혜택이 과연 그 분들의 줄어든 봉급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토론이 우선되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 합의가 선행되어야 공유경제 시대에 발생 가능한

부작용들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 참고자료

· '공유경제' (마화텅 텐센트 연구원)

https://blog.naver.com/hyoun1202/221344463059

https://blog.naver.com/hyoun1202/221470554689

황철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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