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seachestnut · 7 years
Photo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Vis ta vie.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의식이다. 우리말로 '네 인생을 살라.'는 불어 표현. 프랑스 영화의 이런 감성이 좋다. 약간 오묘하면서 기분좋게 만드는 느낌. 그리고 애니메이션 감독 실뱅 쇼메의 작품이다. 그의 작품은 처음 보지만 그런 순수하고 깨끗한 감성이 들어가서 그런가, 전체��으로 동화처럼 아름다운 영상과 대화들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주인공 폴은 말을 할 수 없지만 그의 표정과 행동, 웃음과 눈물은 어느 어린 아이보다 순수하게 비추어졌다. 엄마와 아빠를 잃고 숙모들과 함께 자란 폴. 그는 숙모들의 바람대로 할 수 없이 피아노를 하게 된다. 그리고 그의 기억 속의 아버지는 엄마를 때리는 나쁜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에 대한 원망과 엄마에 대한 그리움으로 숙모들이 만들어 준 삶을 살아간다. 그 무료함 속에서 어느 날 마담 프루스트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폴의 나쁜 추억을 행복의 홍수 아래에 가라앉게 하고, 수도꼭지를 틀어 과거를 보여주려 한다. 폴은 그 속에서 엄마와 아빠를 만나 행복했던 시절을 추억한다. 그리고 아버지가 엄마를 때리는 추억을 보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날 숙모들이 마담 프루스트의 정체를 알고 그녀는 아파트에서 쫓겨난다. 마담은 폴에게 Vis ta vie라는 쪽지를 남기고 떠난다. 폴은 자신의 기억 속에서 아버지에 대한 오해를 풀게 되었고 추억 속 개구리와 함께 성공적으로 콩쿠르를 마친다. 그리고 돌아와 추억 속에서 엄마와 아빠를 죽게 한 것이 자신이 한 평생 쳐 온 이 피아노라는 것을 알고 스스로 그 피아노에 의해 손가락을 부러뜨린다. 그리고 마담의 부서진 무스틱을 가지고 그녀의 행방을 찾던 중 암으로 죽은 것을 알게 된다. 그녀의 무덤에 무스틱을 고쳐서 두고 가려는데 마침 비가 오고, 빗방울이 무스틱을 연주한다. 마치 마담이 살아서 폴에게 말을 거는 것처럼. 그는 무스틱을 가지고 그의 인생을 살아간다. 숙모들에 의해 만들어진 피아노치는 기계가 아닌 자신 스스로 만든 무스틱 연주자로서. 그리고 그는 자신의 아이와 함께 'papa'라며 말을 뗀다. 전체적인 색감과 소품, 영상 진행 방식과 대사 등이 동화책을 읽는 것처럼 몽환적이고 유려했다. 그리고 읽고나서 다가오는 마음도 새롭고 아름다웠다. 추억 속 개구리와 폴의 연주는 정말 눈물날 만큼 아름다웠다. 영화로서 정말 대단했다. 영화에서 전반적으로 멋있는 대사들이 많이 나왔다. 특히 마담의 행복의 홍수 아래 가라앉는 나쁜 추억. 그리고 그 속에서 낚는 것은 나의 몫. 기억은 일종의 약국이나 실험실과 유사하다. 아무렇게나 내민 손에 어떤 때는 진정제가 때론 독약이 잡히기도 한다. 폴을 보아도 그의 추억 속에는 슬픈 추억도 있지만 기쁜 추억도 있다. 모두들 그럴 것이다. 거기서 기쁜 추억을 낚아내는 것은 모두들 자신의 몫이다. 그리고 그 추억을 쫓을 것인지, 과거에 매일 것인지도 자신의 선택이다. 극 전체에 펼쳐져 있는 피아노 곡과 우쿨렐레 곡들도 참 잘 어우려졌다. 여러모로 환상적인 꿈 속에서 깨어난 느낌이다. 2017.1.13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두번째 사진 인스타그램
3 notes · View notes
seachestnut · 7 years
Photo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그 시절 당연했던 이야기, 우리들. 선이와 지아, 보라 모두 우리가 초등학교 다닐 때 만나보았던 친구들이다. 반의 주동자가 되는 보라, 그 피해자인 선, 가해자와 피해자 둘 모두 겪은 지아. 영화는 11살 아이들의 시점으로 담담하게 흘러간다. 어른들은 거의 개입하지 않는다. 선이는 반의 흔한 왕따이다. 왕따를 당하는 이유는.. 글쎄, 가난해서? 냄새가 나서? 못생겨서? 잘 모르겠다. 으레 그렇듯이 왕따를 당하는 사람도, 시키는 사람도 잘 알지 못한다. 그러다가 만난 지아, 지아 역시 아픔이 있다. 부모님의 이혼과 거짓말로 전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전학을 온 것. 서로 잘 알지 못한 두 아이는 꿀 같은 여름방학을 함께 보낸다. 그러나 2학기 개학을 하면서 상황은 달라진다. 부족한 것 없이 사는 것 같은 지아는 완벽한 보라의 무리와 어울리면서 선이를 무시하기 시작한다. 도둑질도 덮어씌우고 음식도 버리고 점점 더 지독한 왕따에 빠지게 되는 선이. 그러나 선이가 지아의 비밀을 폭로하면서 지아는 보라의 무리에서 완전히 퇴출된다. 어느 경우나 그렇듯 지아가 왕따가 된 이유는 크게 와 닿지는 않는다. 결국 선이와 같은 처지가 되는 지아. 그러나 지아의 손가락에 남아있는 봉숭아물처럼 선이는 지아에게 다가가기 위한 발판을 놓는다. 서로 멀리하게 되는 이유는 비슷하다. 지아는 선이가 가진 엄마가 부러워서, 보라는 지아의 성적이 부러워서. 이 부러움은 시기감을 갖게 되고 서로를 적대시 하게 만든다. 결국 이러한 사소한 것들이 서로에게 오해를 만들고 멀어지게 만든다. 각자 가진 결핍을 어떻게 대하느냐가 이 우정을 결정하는 것이다. 아직 어리기 때문이다. 19살 다 큰 애들도, 성인들도 어린 정신으로 서로를 시기한다. 하물며 11살의 어린아이들은 어쩌겠는가. 솔직히 말하자면 어쩔 수 없는 거다. 어른들의 개입도 소용이 없다. 그냥 조금 더 성숙한 아이가 손을 내밀고 감싸 안을 수 밖에.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다. 대부분 그 장면을 언급한다. 선이 동생 윤이와 윤이 친구가 자꾸 싸우고 돌아와 선이와 윤이가 대화하는 장면. 선이는 자꾸 맞으면서도 친구와 노는 윤이에게 친구가 때리면 너도 때리라고 말한다. 그러나 윤이는 어른들의 뒤통수를 치는 말을 한다. 친구가 때리고, 내가 때리고, 친구가 때리고, 언제 놀아? 놀고 싶은데. 그냥 놀면 되는 거다. 내가 맞았다고 다시 돌려줄 필요 없이. 그 나이에는 그러는 거다. 그냥 그러는 게 재밌으니까. 좋으니까. 친구니까. 2016. 12. 21 수요일
0 notes
seachestnut · 7 years
Photo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전작 위플래쉬를 본, 음악을 사랑하는, 영상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기대했을 것 같은 작품이다. 예고편 영상을 보고 이 영화는 반드시 영화관에서 봐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리고는 아이맥스에서 보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그만큼 눈을 사로잡는 아름답고, 황홀경에 이르는 영상과 조화되는 음악들. 감히 나에게 있어 올해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 영화에 스토리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영상과 그 연출에 이미 깜짝 놀라버렸으니까. 이는 처음 LA로 가는 꽉 막힌 도로에서 춤추는 사람들부터 해서 미아와 친구들의 노래와 춤, 세바스찬과 미아가 만나 언덕에서 추는 춤, 그리고 그 노을 진 하늘. 최고는 미아와 세바스찬이 천문대에서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모습이었다. 전체적으로 새벽이 내린 LA의 남색과 미아의 원색의 드레스가 조화를 이룬다. 그리고 두 사람이 좋아하는 초록, 푸른 계열의 색이 대체적으로 차지를 했다. 그리고 갈수록 성숙해가는 미아와 함께 검정색으로 향하는 미아의 드레스까지. 영상은 직접 감상하지 않는 한 느낄 수 없다. 그러나 영상과 음악에 밀려 스토리가 등한시 될 수는 없다. 허황된 것 같은 꿈을 쫓는 미아와 세바스찬, 로맨스 영화지만 둘의 로맨스는 성공하지 못한다. 그러나 각자 의 꿈을 이루고 만 궁극적 해피엔딩. 흔한 영화는 두 사람의 훗날만을 기약하며 흐지부지 끝나기 마련인데, 이 영화에서는 두 사람은 헤어졌지만 결국 셉은 자신만의 재즈 바를 차렸고, 미아는 할리우드 배우로서 성공하게 되었다. 진정한 해피엔딩이다. 마지막 셉의 연주와 그의 눈빛으로 셉은 미아를 진정으로 보내주었고 그녀의 영원을 기원해주었다. 미아도 그 것을 알아차렸다. 완전하게 닫힌 결말이면서도 여운이 남아서 참 좋았다. 기회가 된다면 영화관에서 빵빵 터지는 사운드와 눈에 들어오는 색감으로 한 번 더 황홀경을 경험하고 싶다. 2016. 12. 13 화요일
0 notes
seachestnut · 7 years
Photo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엄지원과 공효진, 여성영화 가뭄인 충무로에 오랜만에 나타난 여성 투톱 영화. 비록 두 인물이 거의 따로 등장하지만 엔딩 크레딧에 처음 나오는 두 명의 인물이 여자인 것은 정말 반가운 일이다. 게다가 여자 감독까지. 철저하게 여자의 입장에서 쓰인 영화이다. 먼저 내가 좋아하는 여배우, 공블리가 예쁨을 버리고 조선족 한매를 연기했다. 중국에서 농촌으로 팔려와 강제로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고, 여자로서 취급도 받지 못한 채 살아간다. 삶의 희망인 아이마저 부당한 현실에 빼앗기고 아이의 침대를 빼앗은 지선과, 애 낳는 기계 취급을 하며 인간만도 못한 대우를 해 준 남편에게 복수를 하려 한다. 기존의 러블리한 이미지를 모두 버리는 것에 대한 우려를 했으나 정말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충분히 한이 서린 한매의 눈물 연기를 보았다. 지선을 연기한 엄지원은 여자로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워킹맘의 모습을 정말 철저하게 잘 표현해 주었다. 일을 버리지 못하면서도 남아있는 모성애를 훌륭한 연기력으로 잘 소화해 내었다. 며칠 동안 같은 원피스를 입고 다니고, 낮은 운동화에 거의 화장을 하지 않은 모습임에도 폭발하는 연기력이 커버해 주었다. 보통은 여리고 수동적이고 예쁜 여자 캐릭터들, 아니면 포스터에서 제외된 채 기억도 나지 않는 여자캐릭터. 그러나 미씽은 전형적인 모성애 여자 캐릭터를 보여주면서도 사회에서 받는 현대 여성들의 대우를 차갑게 지적해낸다. 아이가 있다는 사실로 직장에서 대우받지 못하는 지선, 직장과 아이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만 하는 지선, 인간 취급도 받지 못하는 한매. 정말 너무나 현실적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결말은 좀 빼는 걸로.. 2016. 12. 07. 수요일
0 notes
seachestnut · 8 years
Photo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가려진 시간. 작년부터 지나치게 고대하던 작품이다. 인디영화계에서 극찬을 받은 신인 엄태화 감독과 벌써 데뷔 14년이 된 비주얼 정점 강동원 배우의 합작이라니. 게다가 판타지 요소가 들어간 굉장히 독특한 작품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그리고 아이돌 명가 JYP의 어린 소녀가 만나작품은 완성되었다. 판타지 로맨스라니 국내에선 생소한장르가 맞다. 그러나 이 영화의 초점은 판타지도 로맨스도 아닌 두 소년과 소녀라고 생각한다. 낯선 섬으로 이사와 외로운 소녀와 그 소녀를 좋아하면서 추억을 만들어가는 소년. 그 두사람의 행복은 어느날 요괴의 알을 찾은 여린 호기심에 의해 깨어지고 만다. 결국 소녀를 빼고 시간 속에 갇혀버린 성민이와 친구들. 시간도 공기도 물도 흐르지 않는(사실 서로의 말소리도 듣지 못하고 불도 피우지 못해야 정상.) 적막속에서 철 없는 어린이들은 그자유를 누린다. 하지만 부족한 공기에 천식을 앓던 친구는 죽고 태식과 성민은 비로소 현실임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서로의 모습만 보고 살았으므로 여전히 아이 같은 둘. 흐르지 않는 적막 속에 태식은 미쳐버린다. 어린 태식에겐 부모님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면 어쩌나가 큰 걱정이었기에. 결국 성민도 물 속에 빠진 태식을 발견하고 구하려 하지만 순간 시간이 흐르고 태식은 깊은 바다 속으로 사라진다. 성민은 수린에게 가지만 15년을 홀로 지낸 성민을 알아볼 리 없다. 하지만 순수한 소녀의 영혼은 성민을 알아채고 받아드린다. 그러나 그 것은 소녀 뿐. 소녀와 소년의 믿음을 어른들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한다. 성민은 그저 아동성애자 납치 살인범일 뿐. 성민과 수린은 또 다른 요괴의 알을 발견해 세상을 등지고 도망치기로 하지만 어른들에게 잡히고 만다. 그리고 수린이 위험에 처하자 성민은 스스로 그 길고 긴 외로움 속으로 들어간다. 이미 순수한 영혼을 잃어버린 어른들은 들어갈 수 없는 아이들만의 믿음의 세계가 잘 그려진 것 같다. 나이를 먹었지만 소년스러운 강동원 배우와 수린이의 믿음을 잘 연기해 준 신은수 배우의 시너지효과가 크게 느껴졌다. 특히 은수양의 영롱한 검은 눈동자를 보면 수린이의 외로움도, 성민이에 대한 애정도 모두 담겨있는 것 같았고 그렇기때문에 관객을 몰입시킬 수 있었다. 또한 강동원의 특유의 소년미와 그 눈빛, 연기로서 보여준 말투와 행동이 만나 몸만 컸지 여전히 어린아이라는 느낌을 더 잘 보여줄 수 있었다. 그래서 은수양과 함께 섰을 때 그다지 이질적이지 않았다. 15년을 기다려 수린을 다시 만난 성민이는 자신을 믿어준 유일한 한 사람, 수린이를 위해 다시 길고 깊은 외로움 속으로 스스로 들어갔다. 어쩌면 성민이를 고독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해준 건 수린이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수린이의 믿음이 아니었을까. 2016.11.16 수요일 사진출처 DC인사이드 강동원 갤러리
1 note · View note
seachestnut · 8 years
Photo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포스터를 보고 속으면 안 된다. 비록 옷에 피가 튀어 있지만 깜찍한 앨리스 옷을 입고 있는 이정현의 모습과 아래 쓰인 코믹극이란 말. 인생은 희극과도 같기 때문에 그런 것일까. 웃음은 커녕 눈물을 흘렸다. 수남이는 바보같이 산다. 그냥 마냥 성실하게. 취직하기 위해 자격증을 모으지만 컴퓨터에 밀려 실패하고 경리로 취직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 어디서부터 그녀의 인생이 꼬인걸까. 청각장애 남편을 만나고부터? 이천만원들여 인공와우를 수술받고, 사고로 손가락이 잘리고 남편은 자살기도 후 식물인간 상태가 되었다. 남편이 수남 인생에 걸림돌이었을까. 그건 아니다. 수남이는 영화 내내 남편을 사랑하고 헌신하고, 이 모든 수난들도 남편을 위해 일어난 일이니까. 극 후반에 수남이는 남편이 곧 깨어난다고 말 한다. 수남에게 남편은 인생의 전부이자 목표이다. 그러기에 가망없는 그를 붙잡고 사는 걸지도. 결국 열심히 산 수남이 인생의 결과는? 안타깝지만 어쨌든 살인자다. 가망없다는 의사의 말을 뿌리치고 남편과 도피하는 인생일 뿐이다. 감독은 왜 이렇게 수남이를 가혹하게 만들었을까. 안타깝지만 현실이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열심히, 치열하게 살지만 그게 끝이다. 어느 이상 행복해지지 않는다. 감독은 그런 사회구조의 모순을 거세게 내리친다. 그를 단적으로 보여준 모습이 수남이다. 처음 형사가 취조를 왔을 때 수남이는 자신이 하루동안 하는 일을 말한다. 그리고 돈 벌어야 되니까요라고 한다. 이게 지금 삶의 현실이다. 이런 수남이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이정현 배우가 청룡영화상을 받은 것은 정말 당연했다. 스틸컷을 보면 정말 이정현이 맞나 싶을정도로 망가진 모습으로 나온다. 극이 후반에 달할수록 더 심해진다. 이정현 배우의 완벽한 수남이가 된 열연으로 더 극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수많은 수남아, 앨리스들아. 알을 깨부수고 나오자. 결말이 어떻게 될 지 예상할 수 없지만 일단 부딪혀 보는 수 밖에. 2016.10.07 1달이 지나고 지금, 최순실 게이트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 지금 다시 이 영화가 생각났다. 수남이가 아무리 기를 쓰고 발버둥쳐도 수남이일 수 밖에 없는 이유. 나라는 무당 아줌마 손 위에서 쥐락펴락 엉망진창이 되어가는데 앨리스는 그 것도 모르도 발버둥만 치다니. 알을 깨 부수고 나올 수 있을까. 부딪힌다고 알이 깨질까. 2016.11.09
0 notes
seachestnut · 8 years
Photo
Tumblr media Tumblr media
아들바보 촉의 여왕 미경. 수도세 120만원의 진실을 찾기 위해 양 팔 걷고 나선다. 그러나 시험을 5일 앞둔 아들은 그런 오지라퍼 엄마가 밉다. 그러나 진실을 밝히면 밝힐수록 뭔가 거대한 비밀이 있다는 것을 짐작한다. 결국 수도세의 비밀은 옆집 403호의 살인행각 때문이었다. 얼핏 보면 싱거운 스릴러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안에는 장수 고시생들의 애환, 아들에 대한 엄마의 사랑, 살발한 이웃 관계등 많은 이야기가 들어있는 코미디(!!) 영화다. 일단 강렬했던 캐릭터 개태! 개처럼 태어나서 개태, 존나 멋있지 라는 대사를 치며 등장부터 머리에 각인 되었던 캐릭터다. 욕하면서도 미경이 아줌마를 도와주고 그녀의 엄마같은 따뜻함에 감동한다. 츤츤데는 귀여운 캐릭터. 익수는 아마도 3수 사법고시생인 것 같은데 솔직히 보면서 가족 돈 잡아먹는 고시생이 무슨 자랑이라고 유세야, 라고 생각했다. 이 것도 전부 엄마 덕에 볼 수 있는 시험인데 모진 말만 하고 자기만 힘든 척, 고생하는 척 하는 모습이 꼴뵈기 싫었다. 403호 남자는 무려 10수생이다. 그래서 그런지 예민하고 신경질적이어서 결국 층간소음으로 아랫집 남자(?)를 살해하고, 10수를 뒷바라지하느라 고생한 부인이 이혼하자며 찾아오자 그도 죽여버린다. 뭐 이런 병신... 10수가 자랑이라고 성깔도 못 죽이고 사냐.. 덕구는, 아무래도 금수저 같다. 아무래도 시험 합격은 못 할 것 같다. 좀 독특한 캐릭터의 덕구는 결국 아빠의 말을 듣고 고시촌에서 벗어난다. 아마 금수저들대로 벤츠 타고 잘 살겠지. 뭔가 씁쓸해진다. 402호 진숙이는 경찰서장 딸이란다. 그런데 다들 거짓말이란다. 그러나 아줌마, 미경은 그를 믿는다. 그런데 결국 사실이었다. 마지막으로 주인공 미경. 그녀는 수도세를 해결하기 위해 고시촌의 학생들에게 따뜻하게 대해준다. 반말도 치면서 밥도 해주고 말도 들어주고. 결국 마음을 연 덕구, 진숙, 개태 덕분에 살인 사건을 잡을 수 있었다. 미경은 그 흔한 대한민국 엄마다. 403호가 아들에게 칼을 찌르려 할 때 그를 손으로 막으며 한 대사. "어디 내 새끼한테." 이걸로 게임 끝. 이미 미경이 이기는 게임이다. 그녀는 제 배 불러 아들을 낳은 대한민국 엄마이기에. 캐릭터 하나하나가 버릴 것 없는 산뜻하고 신선한 영화였다. 그러나 내용 전체가 큰 틀을 잡지 못하고 흐름이 허술한 것 같은 면은 있었지만 뭐 어때? 캐릭터들이 충분히 커버칠 수 있었으니까. 2016.09.30
0 notes
seachestnut · 8 years
Photo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서촌에서 남산까지, 은희와 함께 산책을 마쳤다. 그 끝은 아마도 해피엔딩? 은희는 오늘 세 남자를 만났다. 관객의 입장에서 당연 기억에 남는 운철씨, 유부남 아니 이혼남이면서 찌질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말투, 표정, 행동, 옷 스타일까지. 그리고 현오는 살면서 한 번 쯤 만나볼 것 같은 인기 많은 도끼병 바람둥이 나쁜남자 스타일. 마지막으로 료헤이는.. 참 짐작할 수 없는 남자다. 일본 말로 소설을 이야기해주는데 그 모습이 마치 먼 우주에서 내려온 것 같기에. 사람들은 이 영화를 두고 료헤이 소설의 주인공이 은희다, 결말과 시작을 보면 어쩐다 해석하기 바쁘다. 사실 나도 처음엔 영화 속에 담겨 있는 미장셴을 읽으려 노력했고 그러다보니 스쳐가는 서울 풍경, 음악과 어우러지는 배우들의 표정 연기, 말투, 어조 등을 놓치게 되었다. 결국 굳이 영화를 해석하지 않고 그 자체를 즐기기로 했다. 누구나 감상하는 방법은 다른 거니까. 처음 보고는 홍상수 감독의 우리 선희가 생각났다. 세 명의 남자와 한 명의 여자. 그러나 은희는 서툴다. 능숙한 척 하지만 서투르고 순수하다. 그래서 얄미워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선희가 얄밉다는 건 아니지만 비슷한 것 같으면서 전혀 다른 두 캐릭터를 만날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늦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지금 시기에 딱 잘 어울리는 영화다. 그 속에 들어있는 의미도 좋지만 청량한 서울의 여름을 만끽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2016.09.28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0 notes
seachestnut · 8 years
Photo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전설의 키스신을 남긴 그 영화. 개연성은 별로. 그런데 첫사랑에 그런 개연성을 따지고 어쩌고 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운명은 믿지 않는다. 그래서 운명을 기다리는 지우를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결말을 보지 않는다며 자신을 합리화시키는 것도 별로였다. 결국 그 끝이 무엇일지 겁나서, 회피하기 위한 것 아닌가. 그러나 결국 기준의 도움으로 그 첫사랑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랑을 할 수 있게 된다. 종욱씨와 했다는 마지막 인사가 기억난다. 엔딩이 뭐였어요? 안녕? 안녕. 안녕... 2016.09.15
0 notes
seachestnut · 8 years
Photo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주인공 코너는 집안 형편 때문에 싱스트리트의 기독학교에 다닌다. 아! 배경은 1970-80년대. 그 시기의 자유로움과 반대되는 학교의 교장, 그러니까 목사같은 사람인가. 어쨌든 꽉 막히고 원리 원칙의 교장과 서열의 위계대로 살아가는 학생들. 그리고 맨 밑층의 코너는 이를 거부한다. 그리고 학교 앞에서 만난 모델 지망생 라피나, 아름다운 외모, 도도한 성격. 그리고 모델을 위해 런던으로 떠날 생각까지 하는 자유로움까지. 그에 반해 코너는 밴드 싱스트리트를 결성해 뮤직비디오까지 찍는다. 그 그룹의 아이들은 왕따, 아웃사이더, 흑인 등 다양한 밑층의 아이들이다. 그런 아이들이 모여 극강의 자유로움을 쫓는다. 그 시기, 그 나이의 억압을 풀어헤친다. 결국 축제에서 모두의 예상과는 다르게 이들의 공연은 성공적이고 교장까기무대로 더욱 성황리에 끝난다. 런던으로 떠나지 못한 쪽팔림으로 사라진 라피나는 코너의 진심어린 곡을 듣고 다시 돌아오고, 둘은 배를 타고 런던으로의 여정을 떠난다. 콩가루 집안에서 자란 자유로움의 극치인 형은 현실의 벽에서 꿈을 접는다. 그런 반면 동생은 그 벽을 넘어서기 위해 무모한 짓도 마다하지 않는다. 형은 그런 동생을 부러워하면서도 동경한다. 그리고 형으로써 진심으로 도와주고 잘 되길 빈다. 자신이 하지 못하고 갇혀버린 데 반해 동생은 그 껍질을 찢고 나아가길 바란다. 사실 사연 많은 캐릭터가 많이 나온다. 사랑을 위해 자유를 쫓는 코너, 꿈을 바라는 라피나, 현실을 넘어서고자 하는 형 이외에도 지구상 모든 것을 연주할 수 있는 애먼, 마약중독자의 아들 대런, 현실과 타협한 누나까지. 그러나 안타깝게도 음악영화인 탓에 모두의 이야기를 볼 수는 없었다. 존 카니 감독 영화의 부실한 스토리라는 약점. 어쨌든 80년대 정서의 영화로서 그 시대의 공기를 느낄 수 있었다. 영화가 끝나고 궁금한 게 있다. 라피나는 왜 학교 앞에 서 있었을까. 자신을 구원해 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을까. 코너와 라피나는 런던까지 잘 갔을까. 어찌 되었든 둘의 선택은 후회없을 것이다. 잘 건너가서 개고생을 하든 어쩌든. 꿈을 쫓아 행복하길. 2016.09.14
0 notes
seachestnut · 8 years
Photo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제이슨 본의 귀환. 2007 본 얼티메이텀을 마지막으로 떠난 뒤 9년만에 돌아왔다. 어릴 때 아빠가 빌려온 비디오로 만난 본의 액션은 진짜 최고였다. 어린 소녀를 액션영화에 빠지게 했던 그 사람이 이제 아저씨가 되어 돌아왔다. 주름도 지고 흰 머리 새치도 조금 나고 살도 좀 붙었지만 그 때의 감동은 여전했다.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더 반갑고 그랬다. 제발 끝나지 말아달라고 빌면서 봤으며 본이 한 대씩 맞을 때마다 괜히 움찔거렸다. 그래도 여전히 그의 액션은 멋있었고 주먹에 한 명씩 날아갈 때마다 짜릿했다. 그러나 여전히 제자리에서 맴도는 것 같은 느낌은 어쩔 수 없었다. 여전히 자신의 정체성, 존재 이유를 찾아다니는 그가 안쓰러울 지경이다. 액션을 함께 했던 뱅상 카셀도 꽤 멋있었다. 저격수여서 큰 액션은 많이 없었지만 그가 장갑차를 타고 길거리의 많은 차를 찢어버리는 장면은 황당하면서도 통쾌했다. 9년만에 돌아온 시리즈였는데 다음 편이 언제 나올지 안 나올지도 모르지만 기다리겠다. 2016.08.06
0 notes
seachestnut · 8 years
Photo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진짜 오랫동안 고대했던 작품이라 기대가 컸다. 애니메이션 풍자의 신 연상호감독의 첫 실사영화. 칸의 비경쟁부문에 올라 엄청난 기대를 갖고 보게되었다. 좀비영화를 무척 좋아하는 나로써는 한국형 좀비?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었다. 영화 드라마 할 거 없이 이미 혹평을 많이 받아왔고 우리나라의 기술력으로 좀비를 어떻게 표현할 지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이는 기우였다. 최고의 특수분장팀과 좀비의 몸동작을 살리기위한 현대무용까지. 정말 좀비의 모습은 리얼했고 그 속도감을 더하니 딱 내스타일. 마치 월드워Z의 좀비와 비슷했던 것 같다. 좀비가 좁은 열차 안에서 무너지는 것과 쓰러진 열차 창문이 깨져 와르르 쏟아지는 모습.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역시 열차에 매달려 끌려가는 좀비떼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배우들의 리얼한 열연도 돋보였다. 각본을 보자마자 결정했다는 공유, 아역배우중 최고라는 김수안, 좀비보다 더 쎈 사람 마동석, 자연스럽게 녹아내리는 정유미까지 누구하나 튀고 수그러들고 하는 것 없이 영화에 적합했던 것 같다. 다만 좀비에 초점을 맞춰 약해질 수밖에 없는 감정선, 한국적 신파극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었나보다. 그렇지만 딱 우리나라 정서에 맞는 좀비영화의 정석이 아니었나 싶다. 진짜 재밌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사진출처 네이버영화 2016.07.23
0 notes
seachestnut · 8 years
Photo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그날, 우리의 스무살은 잔뜩 구겨졌다. 포스터와 대사 자체가 영화를 강렬히 스포했다. 처음엔 ‘스물'을 생각했다. 이런 내 뒷통수를 강렬히 내리친 건 중반부가 지나서야. 제목인 글로리데이는 역설적인 표현일까. 초반부에 상우가 차에 치여 쓰러져있고 그 옆에 글로리데이 제목이 뜬다. 아이들의 글로리데이가 지���갈 것을 비웃는 것일까. 이제 갓 스물이 된 그들은 상우에게 죄를 미루면서 너무 갑자기 어른이 되어버렸다. 영원한 스물에 머물게 된 상우와 너무나 커버리 나머지 아이들. 그 크기를 감당할 수 있을까. 첫 장면과 똑같은 장면으로 영화는 끝난다. 똑같이 아이들이 웃으며 뒤돌아 뛰어가는 장면이지만 보는 이의 심정은 정 반대. 굿 바이 마이 글로리데이. 2016.06.18 사진출처 네이버영화 / 영화캡쳐
0 notes
seachestnut · 8 years
Photo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본 투 비 블루… 우울할까봐 꺼렸던 영화. 다 보고 나서는? 후회할 뻔 했다! 진짜 긴 말이 사치인 괴장한 영화였다. 97분의 런닝타임동안 내가 쳇 베이커처럼 제인처럼 울고 웃을 수 있었다. 마지막 장면은 내가 더 이입해서 두 손 모으고 제발 제발 이랬던. 1960년대 재즈 음악을 접한다는 게 흔한 일이 아닌데 진짜 푹 적셔서 영화를 온 몸으로 느끼게 되어 정말 배우 감독 모두에게 고마웠다. 직접 보지 않으면 백마디 말을 해도 공감 못하는 영화. 에단호크 연기 대단 (짝짝) 2016.06.15 사진출처 네이버영화 / 내 인스타그램
0 notes
seachestnut · 8 years
Photo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아가씨….영국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한다는 말에 기대가 높았던가… 완전히 비슷한 전반부 너무 약한 후반부에 실망했다. 스토리는 그렇다치고 변태 박찬욱! 꼭 굳이 이렇게까지…?라는 생각이 드는 과한 베드신… 언플보다는 약하긴 했지만 왜 이 장면을 이렇게나… 했던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1920년대 일본풍과 섞인 영국풍의 저택, 빅토리아시대가 연상이 되는 김민희의 드레스 그리고 비주얼은 정말 비할 데 없이 영화를 아릅답게 만들었다. 그리고 소품 하나하나에 들어있는 주인공들의 심리와 상황. 괜히 미장셴 어쩌고 하는게 아니군. 무튼 캐롤보다 짧은 감정선, 간신보다 약한 수위에 실망했지만 역대급의 미술. 마치 미술책 한 권 읽고 온 느낌이었다. 2016.06.05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네이버 블로그
0 notes
seachestnut · 8 years
Photo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기대하던 나홍진 감독의 6번째 작품. 폭스사에서 제작을 했고 곽도원 원탑 주연인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곽도원이 남우주연상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했다. (남우주연상 메이커 나홍진 ㅋㅋ) 그의 미친 연출력답게 영화 분위기는 압도 그 자체. 숨 죽이고 실시간으로 당 떨어짐을 느꼈다. 영화는 오로지 곽도원 위주로 흘러간다. 일을 벌이는 것도 해결하고자 하는 것도. 그의 심리 변화를 따라가는 것도 재미. 키워드는 귀신이 아니라 우리 마음의 의심. 시작할 띠 나오는 누가복음이 꽤 중요한 부분. 결국 이 영화 속에서 선과 악은 구분이 되지 않는다는 것. 사람을 죽이는 악마나 딸을 지키려는 악마나 무당 귀신 모두. 올해 역대급 영화인 것 같고 오랫동안 안 잊혀질듯. 비오는 장면이 참 많은데 그 빗소리의 의미는 한 번 더 생각해 봐야겠다. 2016.05.12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0 notes
seachestnut · 8 years
Photo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그녀의 연기 그리고 그의 진심. 두 사람의 하얀 거짓말을 27분에 담는다는 게 너무 아깝다. 흔한 남녀 철수와 영희의 흔하지 않은 연기는 관객을 감동시켰다. 병실에서 영희가 죽음을 앞둔 관객들 앞에서 춘향가를 부르며 우는 모습은 아마 그 관객들에 이입한 것이 아닐까. 영희의 연기를 보다가 진심을 나타내는 철수의 감정변화도 인상깊다. 진짜 아버지에 대한 사랑일까. 공효진은 역시 러블리보스 그 자체였고 박희순은 무뚝뚝한 모습이 잘 어울렸다. 2016.05.09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0 n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