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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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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딸기가 떨어져 있는데 너무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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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행동으로든 한번이라도 참여하고 관심 가져준 촛불집회에 소중한 시간 써준 모두에게 고맙습니다. 진정으로 앞으로 나가 서서 직접 일궈낸 결과에요. 추운 겨울 찬 바람 앞에 맞서 싸우며 지켜낸 촛불 하나 하나 따뜻한 마음 하나 하나가 모여 만든 큰 희망의 불빛인 것 같아요. 다들 자랑스러워요. 오늘 참으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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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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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다 많은 걸 바란 적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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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날들, 감사한 마음들, 가장 생각나는 샐러드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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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잎 떨어지는 밤 술에 아주 취한 네가 나를 안았을 때부터 노랗게 쌓이던 너는 이제 벚꽃잎이 되어 봄스랍게 나린다. 너는 그 긴 밤을 끊긴 필름에 적었지만 난 이렇게 메모에 남겼다. 이제는 내가 취하지 않았을 때 너를 안고 싶은데, 너는 또 어떨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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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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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이제 내 느낌해요. 나는 당신 기분할 테니. 그러니까 우리 서로, 느낌하며 기분해요. 그렇게 서로에게 스미고 번져서 세상에 없는 색을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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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목적인 말보다 차라리 능동적인 침묵에 마음이 기울 수도 있겠다고 여겼다. 침묵은 잡히지 않지만 어떤 물질처럼 둥둥 떠다니기도 하겠다. 너의 침묵과 나의 침묵이 만나서 어색함의 녹이 아닌 쨍한 햇빛 냄새를 풍긴다면 나는 바랄 게 없겠다. 어떤 마음의 그을음이 닮았으면 좋겠다. 나는 너의 상처를 너는 나의 상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시선. 왜곡 없는 응시가 우리 헌 영혼의 위로를 시도해보는 가능성이길 바란다. 내 잠이 이렇게나 많다면 조금 떼어서 건네주고 싶은 마음이라도 가져볼까. 어떤 갸륵한 그러나 알뜰함 심성 하나쯤은 너에게로 향해도 좋겠다. 우리에게는 그럴 듯한 낭만도 남에게 자랑할 것 하나 없어도 생의 비애와 비루먹은 질척임이 있더라도 우리 서로 시선을 거두지 말자고. 오롯이 감싸주는 마음의 살결들이 모여 모여 조금 눈물을 닮은 미소의 성분도 약간 스민 그런 얼룩으로 우리 번져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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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렇게 시작하고 싶은 것이다. 당신의 습관을 이해하고, 당신의 갈팡질팡하는 취향들을 뭐라 하지 않는 것. 그리고 당신이 먹고 난 핫도그 막대를 버려주겠다며 오래 들고 돌아다니다가 공사장 모래 위에 이렇게 쓰는 것. ‘사랑해’

/이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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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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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거 좋아하세요?“라고 물어본 그 순간부터 오늘 발이 아픈 운동화를 신은 걸 알면서도 숨긴 채로 같이 걷고 싶어졌다. 나는 그 물음에 “그럼 우리 같이 걸을래요?“라고 대답했다. 하늘 위에 환하게 떠있는 달 빛을 조명삼아 오래 오래 걷고 싶은 밤이었다. 노래를 틀지 않았지만 귀에선 The 1975의 Paris가 흘러나와 우리의 발걸음 걸음마다 배경음이 깔려지듯 들려오는 것 같았다. 발이 다 까졌고 샤워하는 내내 따끔하고 쓰라렸지만 나는 오늘부터 걷는걸 더 좋아하게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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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이별, 그 끝에서

우리가 서로에게 이별을 말한 순간 나는 우리가 헤어진 거라 생각했다. 이제는 서로가 서로에게 사랑한다 말할 자격을 잃었으며 이유없이 보고싶다 연락할 수 없게 되었으며 너와 마주쳐 너를 바라보다 너의 작고 예쁜 손을 잡아줄 수도 없게 되었으니까. 이제 우리, 더는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네가 없는 동안에도 나는 네가 그리웠다. 이제는 해서는 안되는 사랑한다는 말, 여전히 가슴까지 차올랐고 보고싶다는 말 쓰다지웠다를 수도 없이 반복했니까. 너의 손, 그 따뜻하고 자그마한 온기가 남은 자리가 너무나 그리워 우두커니 남은 나의 손을 바라보다 한숨을 쉬게 되었으니까.

너와는 헤어졌지만 여전히 너와 헤어지는 중이다. 네가 나를 바라보던 눈빛과 헤어지는 중이고 너와 함께 거닐던 수많은 추억들의 잔상과도 헤어지는 중이다. 가끔은 깊은 잠에 빠져 눈을 뜨다 늘 그랬듯 너를 생각하고 너를 찾고 너에게 연락을 하는 나의 습관과도 헤어지는 중이다.

너와 헤어지면 그저 모든 것과 헤어지는 줄만 알았다. 하지만 헤어질 것이 이리도 많다. 헤어진다는 것은 네가 내게 남긴 너의 모든 흔적들을 말끔히 지워지는 일인 것 같다. 그래서 헤어짐은, 이별은 늘 네가 떠난 뒤부터다.

앞으로도 많이 힘들 것 같다. 네가 너무 그립고 보고싶을 것 같다. 다시 사귀자, 울고불고 매달리고 싶을 것만 같다. 하지만 미련보다 아픔이 커졌던 너와 사랑했던 시간들의 기억이 나를 붙잡아 세운다. 그리고 다시 너와 헤어지는 중이다.

언제까지 이별하게 될 지 모르겠지만 조금씩 너의 흔적은 지워져가고 잃었던 나의 색은 짙어지고 나를 덮었던 너의 향 더이상 맡을 수 없을 만큼 나만의 향이 그윽해지는 걸 보니, 하루에도 몇번씩 쏟아지던 눈물이 이따금 쏟아지는 걸 보니 어쩌면 이별이라는 것에도 매듭은 있나보다.

영원히 다시 사랑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문득은 오늘 만난 새로운 네가 머릿속에 떠오르는 걸 보니 아픔보다 설렘이 가슴에 강하게 자리잡는 것을 보니 너를 잊을 수 있겠다. 나, 다시 사랑할 수 있겠다. 네가 아닌 다른 너를 가슴에 품고 열렬히 사랑할 수도 있겠다.

사랑에 끝이 있듯 이별에도 끝은 존재하나보다.

/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