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산얀
yuyungsik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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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레이 인터뷰 Interview with Ligrye
서울 언더그라운드 클럽 신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리그레이를 만나 인터뷰했다.
지난 3월 1일 봄비가 내리던 저녁, 리그레이Ligrye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린제이Lindsay Gray Ryklief를 만났다. 리그레이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으로 서울에 거주하며 언더그라운드 클럽 신에서 활동하고 있다. 하프라이트Half Light, 원에잇헌드레드키스1-800-kiss, 필터드Filtered, 트레스Très, 써머선데이Summer Sunday 등의 파티를 기획하고 있다. 클럽 소프를 오픈한 서울기반의 언더그라운드 파티크루인 퓨트디럭스 멤버이기도 하다. 또한 커밍아웃한 게이로 알려져 있으며 엘지비티LGBT 커뮤니티를 위한 클럽행사인 세이드Shade 파티 기획에 참여하고 있다. 그에게 대선 정국과 관련하여 성소수자 정책에 대한 의견, 디제이가 된 이야기, 프로모터로 기획하는 파티에 대한 이야기,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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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시는 분도 있을 것 같아서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 타운에서 왔어요. 2012년에 왔으니깐, 한국에서 5년 되었네요.
그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하기 전이라서 이에 대해 물었다. 지금 상황에 대해 분명한 의견을 낼 만큼 많이 알지 못 해요. 옳지 않은 일을 하였고,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고, 삼성 부회장도 연류되어 있는 일이라고 들었어요.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탄핵이 된다면, 대통령 선거가 바로 진행이 될 것인데요. 유력 대통령 후보가 성소수자차별금지법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것이 내가 차기 대통령에게 바라는 한 가지에요. 엘지비티 권리에 찬성하냐이죠. 특히 성소수자의 결혼권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많은 사람이 호모섹슈얼리티—게이, 레지비언이 한국에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부정하고 있어요. 많은 사람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한국에 5년 동안 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났어요. 가족들도 성소수자인지 모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이해해요. 나도 한국에 오기전까지 내가 게이라는 사실을 아무도 몰랐으니깐요. 나는 한국와서 커밍아웃했거든요. 여기서 성소수자 커뮤니티가 사람들에 의해 인정되지 않아 슬프네요.
대부분의 한국인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우리 할머니 역시 게이가 뭔지 이해하지 못했어요. 할머니는 나를 사랑해요. 그래서 “네가 행복하다면 그게 제일 중요한 거야"라고 했어요. 그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누군가가 행복하다면, 그들이 행복하게 하는 것을 부인하면서 왜 그들로부터 행복을 빼앗아야 할까요.
결혼권을 특정해서 중요한 이유는 뭔가요? 만약 당신이 누군가의 결혼할 권리를 부정한다면, 이성애자가 남자와 혹은 여자와 결혼할 수 있다고 한다면 모두에게 동등한 권리가 있어야 해요. 우리도 같은 사람이에요. 한국에서는 유명 영화감독이 결혼하고 싶어하지만, 아직 인정되고 있지 않잖아요. 왜 안 되는 거죠? 이런 측면을 생각해볼 수 있어요. 누군가와 함께 인생을 나누다가 죽게 되었을 때 가족들이 상속권을 갖게 되는 거잖아요. 또 의료보험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가족이 아니면 의료보험을 함께 할 수 없어요.
시간이 걸리는 문제에요.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나는 사람들에게 내가 게이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사람들에게 말해요. 그들은 문제 삼지 않아요. 변하고 있어요.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더욱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고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이고, 젊은 친구들이에요.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어떻게 디제이가 되었나요? 한국에 온 첫 해에 디제이하는 법을 배우고 싶었어요. 세라토를 다운로드 받아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연구해봤어요. 너무 끔찍했어요. 다른 한 친구도 디제이 하는 법을 배우고 싶어 했어요. 그 친구의 친구가 디제이로 활동하지는 않았지만, 디제이를 할 줄 안다고 했어요. 그래서 우리는 그 친구에게 찾아가서 수업을 한 번 받았어요. 가장 기초적인 두 곡을 믹스하는 법, 박자를 세는 법을 배웠어요. 그 후로 다시 가지 않았어요. 그리고 거기에 머물러 있었죠.
다음해에 마이크(에이케이에이 신스)를 홍대 익지트 바에서 만났어요. — 익지트 바 생각나요? 익지트 바를 좋아했어요. 미친 파티들이 열린 곳이었어요. 내가 가장 좋아하던 곳이였는데, 문을 닫은 것이 이해되지 않았어요. — 아무튼 마이크가 몇 번의 수업을 해주었어요. 또 다른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도 디제이였어요. 그 친구가 나에게 다른 디제이 친구가 휴가를 보내기 위해 한국을 떠나는데, 새로운 디제이가 필요하다고 했어요. 그래서 나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했어요. 마이크에게 수업을 몇 번 받은 것이라고요. 그 당시 나는 트렉터 콘트롤러인 에스투를 사용하고 있었고요.
처음 한 공연은 익지트에서 였어요. 익지트에서 첫 공연을 할 때 아주 아주 떨렸어요. 그렇지만 좋았어요. 아주 오래된 것 같은 느낌이네요. 사람들이 나의 셋을 정말 좋아해 줬어요. 90년대 하우스 음악, 90년대 디스코 등을 틀었어요. 어떤 실험적인 요소가 없는 상업적인 디스코요. 사람들을 춤 추게하고 싶었어요.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러고 나서 계속 계속 더 연습했어요. 그 후에 베뉴에서 하는 파티에 섭외되었어요. 그렇게 디제이를 시작하게 되었네요.
왜 디제이가 되고 싶었나요? 음악을 진짜로 좋아해요. 음악이 당신의 기분을 바꾸게 할 수 있다는 것. 나는 음악을 들으면서 일어나서 일하러 갈 때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여행할 때도 꼭 필요하죠. 음악은 당신을 슬프게도 기쁘게도 할 수 있어요. 음악이 감정을 바꿔주는 것을 좋아해요. 디제이가 되고 싶었던 이유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좋아서 그랬던 것 같아요. 내가 셋을 짜고 음악을 틀 때 사람들이 행복한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해요. 근데 사람들이 별로 행복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 ‘아, 내가 뭔가 잘 못 하고 있나'라고 생각해요. 항상 관객들이 즐기는 것을 염두에 둬요.
음악적으로 어떤 영향을 받았나요? 가족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요. 할머니로부터는 자신이 크면서 들었던 음악을 즐겨 들었어요. 넷킹콜, 프랭크 시내트라 등과 같은 진짜 오래된 음악들이었죠. 엄마는 재즈와 디스코를 즐겨 들었고요. 조지 밴슨, 루사 벤드로스, 얼스 윈드 앤 파이어 등과 같은 음악을 들었어요. 형은 크리스크로스, 알리아와 같은 90년대 힙합, 알앤비를 들었고요. 학교에 다니면서는 학교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그 당시에는 펑크가 유행이었어요. 폴아웃보이, 심플플랜, 그린데이와 같은 음악들이었죠. 16살에 클럽에 처음 가게 되었어요. 거기에 가지 말았어야 했어요.
요즘 서울 언더그라운드 신에서 가장 음악을 많이 트는 디제이가 되었는데요.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솔직히 이렇게 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아주 낯선 일이에요. 항상 나 자신을 개선하려고 노력해요. 아마 이유 중 하나는 엘지비티 퀴어 커뮤니티에서 왔다는 것일 거고요. 아마 이게 유일한 이유일지도 모르겠네요. 나와 많은 사람이 연관이 되었고요. 엘지비티 커뮤니티와 다른 언더그라운드 신 사이의 틈을 연결해 함께할 수 있는 다리를 마련해 주고 싶어요. 그렇게 되어야만 하고요. 엘지비티, 이성애자가 따로 놀지 않고 하나의 사랑으로 함께하는 것이 좋겠죠. 베를린 베르크하인 클럽에 대해서 들었어요. 모두가 함께 논다고 해요. 거기에는 트랜스, 게이, 이성애자 등이 함께 테이블을 공유하고 어울린다고 하네요.
서울 언더그라운드 댄스 음악 신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성장하고 있어요. 커지고 있어요. 새로운 공간이 많이 생기고 있고요. 콘트라, 소프, 엡(APT), 엡은 신사에 생겨서 강남까지 언더그라운드 신이 넓혀지고 있어요. 헨즈클럽은 홍대에 있고요. 테크노 신 쪽에는 파우스트, 미스틱, 버트 등의 클럽이 있고요. 보고 싶은 아티스트들이 더 많이 오고 있어요. 동시에 대단한 언더그라운드 엘지비티 파티도 많이 생기고 있어요. 점점 커질 것으로 생각해요.
어떤 사람들이 너무 많은 클럽이 생기는 것을 염려하고 있기도 한데요? 그것도 맞아요. 지금 많은 사람이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이해하고 좋아하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한 줌의 사람들이 있었다면 지금은 더 많아졌고요. 예전에는 그 정도의 클럽만 있었다면, 지금은 그만큼 더 많아진 거죠. 우리의 범위를 잠재적인 관객으로 넓히려 해요. 그들에게 이런 음악을 알려주고, 나중에 이들이 이런 장소에 가보는 것을 시도하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제 생각엔 이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확실하지는 않지만 일부 클럽에는 잠자리 상대를 찾기위해 클럽에 가는 사람들이 줄어 들고있다고 들었어요. 이건 큰 변화가 있다는 이야기에요. 사람들에게 음악을 알리는 것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통해서 더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되는 것, 여기 뿐만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여러 여행에서 돌아오면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잖아요. 강남 클럽에 더는 가고 싶지 않아지고, 보다 언더그라운드한 것들을 시도하려 할거에요. ‘아 난 테크노가 좋아’라고 생각되면 버트, 파우스트, 미스틱과 같은 테크노 클럽에 갈 것이고요.
마이크랑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요. 그도 역시 친구와 함께 음악을 알리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네 맞아요. 좋은 것 같아요. 그 프로젝트도 이 신에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에요.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 친구들을 초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같이 갔던 친구들이 맘에 들었으면 그 친구들이 또 다른 친구를 데리고 오겠죠. 이 또한 이런 문화를 알리는 일의 한 축에 속하는 것이에요.
최근에 서울에서 같이 작업하고 싶은 새로 등장한 아티스트들을 발견하였나요? 케빈프롬서울, 씨피카, 신세하, 산얀, 프리키모, 민 등과 함께하면 좋을 것 같아요. 케빈프롬서울은 지난번에 섭외해서 피스틸에서 같이 해봤는데요. 너무 좋았어요. 또 다시 하고 싶어요. 몇 달 전에 씨피카를 발견했는데 너무 좋았어요. 어제밤 세이드 파티에 민을 섭외했는데요. 대단했어요. 많은 디제이들이 엘지비티 커뮤니티를 지지해 주고 있어서 좋아요. 먼데이스튜디오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에게 다가가서 세이드 파티에서 음악을 틀어 줄 수 있냐고 물었을 때, 흔쾌하게 승낙해 주었던 것도 그렇고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음악신은 어떤가요?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전세계에서 하우스 음악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일 거예요. 꽘gqom*에 대해서 들어봤을 거예요. 그 역시 남아공에서 온 것이고요. 여러 많은 좋은 아티스트들이 있지만 그중에 디안트우드Die Antwoord가 가장 유명한 것 같아요. 내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왔다고 하면 모두 디안트우드를 아느냐고 물어요. 꾸왐은 남아공에서 그렇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요즘 유럽 등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어요.
꽘오! 친구들을 데리고 온 적이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 말해주겠어요? 위험을 감수한 것이었어요. 남아공에서 데리고 오고 싶은 좋은 아티스트들이 많이 있어요. 하지만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것을 하고 싶었어요. 꽘은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어요. 독특한 음악이에요. 꽘의 사운드를 들을 때 고향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에요. 사운드가 남아공 특유의 사운드에 영향을 받았어요. 더욱 어둡긴 하지만요. 아무도 데려오지 않은 사람들을 데리고 온 것이었죠. 그 당시 나는 들어보긴 했지만, 한 번도 틀어본 적은 없었어요. 좀 이상했고, 믹싱하기도 어렵고 그랬거든요. 이 친구들은 굉장했어요. 케익숍에서 프로모팅을 하는— 샘은 정말 좋아했어요. 정말 정말 좋았어요. 난 찾을 수도 없는 트랙들을 틀었어요. 꽘 트랙을 찾기가 정말 어려워요. 라오도 이렇게 말한 적이 있어요. 우리는 같은 사이트에서 음악을 다운로드 받거든요. 좋은 질의 꽘 트랙을 찾는 것이 어렵다고요. 그 친구들이 셋을 플레이할 때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리믹스를 틀었어요. 정말 끝내준다는 생각이 들었죠.
프로모터로서 아주 많은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어떤 행사에 관여하고 있나요? 세이드, 하프라이트, 원에잇헌드레드키스, 필터드, 트레스, 써머선데이, 그리고 새로운 파티를 콘트라에서 하게 될 것 같아요. 지금 구상하고 있는데요. 아마 또 다른 엘지비티 파티가 될 것 같아요. 음악에 보다 중점을 두고 싶어요. 퍼포먼스보다는 음악에요. 아직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퍼포먼스와 음악을 분리해 놓고 파티를 키워나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에요. 그래서 라이브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와 섭외해 라이브를 해보는 것을 생각 중이에요. 곧 열리게 될 것 같아요.
써머선데이가 다시 돌아오나요? 이름을 바꾸고 싶어요. 같이 하는 친구들에게 말을 해봐야겠어요. 3년이 되었네요. 그 당시 상수에 살면서 디제이를 많이 하지 않고 있었어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여름마다 해변을 볼 수 있는 해변과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파티에 갈 수 있어요. 아마 비슷한 걸 서울에서는 옥상에서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렇게 시작되었어요. 올해는 좀 바꿔보고 싶어요.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지만 여기서 밝히기는 좀 곤란하네요.
사진 찍는 것에 대해 말해 주시겠어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요. 디제이와 사진 찍는 것 모두 좋아해서 그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못할 것 같아요. 사진기를 꺼내 드는 것을 좋아하고, 이렇게 해서 찍은 사진이 아주 많아요. 내가 한국을 떠나면 여기서 격은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전시와 파티를 여는 것같이 멋진 무엇을 하고 싶어요.
언제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디제이를 시작한 시기와 같아요. 음악과 사진기와 항상 함께했었죠. 더 좋은 카메라를 구하고, 더 많이 가지고 놀면서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얼마 전에 피스틸에서 사진을 전시하기도 했는데요. 정말 떨렸어요. 예술계가 아주 비평적이라는 것 알잖아요. ‘저건 좋지 않아. 이건 예술이 아니야. 너의 목소리가 없어'라고 평가하잖아요. 사람들이 내가 사진을 찍을 때 본 것을 보지 않을까봐 걱정했어요. 꿈을 꿨어요.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같은 꿈을 계속 꿨어요. 아무도 전시에 오지 않았어요. 우리 엄마만 왔어요. 디제이들조차도 오지 않았죠. 항상 잠이 들때 마다 같은 꿈을 계속 꿨어요. 계속, 계속요. 함께 전시한 수민이 용기를 줬어요. “우리가 같이하는 것이고 아무도 오지 않아도 적어도 우리는 거기에 있을 거야"라고요. 당일 밤이 깊어질 때쯤 정말 엄청났어요. 나는 놀랐어요. 모든 친구가 찾아왔고요. 나를 자랑스러워했어요. 사진 작업도 계속하고 싶어요. 나를 디제이나 프로모터로 한정시킬 필요는 없다고 봐요.
지금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나요? 나의 실제 목표는… 이건 여기서 밝히고 싶네요. 직접 공간을 열고 싶어요. 다른 측면을 보고 있어요. 음악이 중심이 되는 엘지비티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이에요. 바가 될 수도, 작은 클럽이 될 수도 있어요. 어떻게 될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지금 알고 있는 사람들, 친구들과 함께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같이 하게 된다면, 그 공간은 지금 한국 상황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 같아요. 공간을 엘지비티 커뮤니티에 헌정하고, 다른 나라에서 엘지비티 아티스트들을 데리고 오거나, 커뮤니티 안에서 디제이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디제이 하는 법을 알려줄 수 있어요. 제이피츠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요. 디제이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언더그라운드 클럽음악을 알려주고, 그들이 또 새롭게 뭔가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면, 아주 좋을 것 같다고요.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요. 내가 얼마나 오래동안 한국에 머무를지는 모르지만, 좋은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요. 여행을 더 하고 싶고요.
좋은 디제이들을 많이 데리고 왔는데요. 나피 소속 아티스트 라오가 왔어고요. 맥시칸 지하드, 파우스토 바히아가 다시 와요. 거기서 나도 플레이 할 거예요. 나피에 소속된 모든 크루들을 정말 좋아해요. 그들은 엄청나게 좋은 프로젝트를 하고 있거든요. 맥시칸 지하드는 나랑 비슷한 면이 있어요. 크루들과 함께 디제이를 하고요. 사이드 프로젝트로 엘지비티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또 그들은 해변 파티도 하고요. 그 친구들과 만나는 것이 좋고요. 모두 휼륭한 사람들이에요. 마케팅, 프로모션도 너무 잘해요. 그들은 모든 일을 정말 잘 하고 있어요. 패션 프로젝트도 있고요. 저도 그런 걸 여기서 하면 좋겠어요.
하프라이트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까요? 컨셉이 뭔가요? 더욱 실험적인 아티스트와 프로듀서, 디제이를 알리는 것이에요. 이 파티가 아마도 서울에서 가장 진보적인 클럽 파티일 것 같아요. 어떤 상업적인 음악도 나오지 않아요. 당신이 이 행사에 오게 된다면 새로운 무언가를 경험하게 될 것이에요. 나피와 같은 경우에는 리듬과 베이스가 다른 클럽 파티와는 다를 것이고요. 꽘과 같은 경우에는 서울에 어떤 곳에서도 들을 수 없는 음악을 클럽에서 들을 수 있을 것이에요. 룸도 있었죠. 아주 좋았어요. 흔치 않고 보다 실험적인 아티스트들이었어요.
요즘 클럽 음악이 점점 실험적이 되어 가고 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나요? 클럽음악에서 실험적이라는 것은 변하는 것 같아요. 그라임이 처음 등장할 때는 실험적인 음악이었어요. 지금 그라임 음악이 실험적이라고 느끼나요? 아니죠. 꽘은 여전히 실험적인 면이 있나요? 이건 잘 모르겠네요. 그렇습니다. 새로운 시도들이 있을 거예요. 어떤 음악이 다음이 될까? 세상 어딘가에서 지금 누군가가 만들고 있을 거예요. 트라이벌 사운드가 어둡게 만들어지는 경향도 있고요. 어두어지고 있는 건 맞는 것 같아요. 포스터들 조차도 어두워지고 있고요. 헤비메탈에 영향받은 비주얼들이 유행인 것 같아요. 베트멍과 같은 패션 브랜드도 그런 것 같고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런 것들을 보며 지금 일어나는 경향을 파악하고 있어요. —노바디노즈의 첫 번째 델타 파티 포스터를 보여주며—  봤죠. 이런 식으로요. 최신 경향이 반영되어있어요. 새로운 음악은 항상 변해왔어요.
시간이 더 많아지면 더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 할 수도 있겠어요? 그럴 수도 있고요. 아마 지금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더욱 집중해서 더 좋고 더 크게 만들고 싶어요. 지금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좋아지지 않는다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없잖아요.
프로모터나 디제이가 되려는 사람들에게 어떤 조언을 할 수 있을까요? 본능을 따르세요. 시도하세요.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세요. 이 신에 들어오세요. 파티에 가서 지원해주세요. 다른 사람들이 하는 파티에 가세요. 이 역시 중요해요. 이 신의 모든 사람을 지지하세요. 실행에 옮기세요. 실폐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예전에 파티를 열었고 좋지 않았어요. 거기에서 왜 좋지 않았는지 알게 되었어요.
다음 파티는 뭔가요? 나피 파티에서 디제이를 하고요. 나피 친구들을 알고 있어서 관여된 느낌이에요. 퓨트디럭스에 소속되어 있기도 해서 소프 클럽 오프닝 파티에서 디제이를 하고요. 3월 24일에는 하프라이트에 몰스킨이 오고요. 4월에 콘트라에서 파티가 있을 거고요. 5월에는 세이드 파티에 케익스 다 킬라가 와요. 세이드 파티를 보다 성대하게 만들고 싶어요. 6월에 프라이드 행진에 참여 할 계획이에요. 애프터 파티도 하고요. 이번에는 행진에도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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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꽘gqom: 꽘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Durban에서 탄생한 하우스음악의 장르이다. 더 미니멀하고 가공되지 않은 사우스 아프리카 하우스의 변종으로 설명된다. 콰이토 Kwaito, 트라이벌 하우스, 힙합의 뼈대에 영향 받아 진화했다. 꽘은 줄루어Zulu로 '치다’ 혹은 '북'을 의미한다.
꽘에 대해 보다 알고 싶다면, 지난해 7월에 발매된 『꽘오! 엑스 크루도 볼타 믹스테입 Gqom Oh! x Crudo Volta Mixtape』, 꽘에 대한 다큐멘터리 비디오인 『우자 택시 Woza Taxi』, 대표적인 꽘 아티스티인 「디제이 라그의 보일러룸 라이브 꽘 믹스 DJ LAG Live Gqom Mix at Boiler Room」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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