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음악은 나를 부풀어오르게 만들고 좋은 책은 나를 기분좋게 만들고 좋은 날씨는 나를 행복하게 만들고 좋은 음식은 나를 건강하게 만들고 좋은 사람들은 나를 안심하게 만들고 좋은 공간은 나를 편안하게 만들고 좋은 운동은 나를 땀흘리게 만들고 좋은 동물은 나를 아기자기하게 만들고 좋은 그림은 나를 새로 눈뜨게 만들고 좋은 공연은 나를 소리치게 만들고 좋은 장면은 나를 미소짓게 만들고 좋은 옷은 나를 힘주게 만들고 좋은 행동은 나를 마음 두툼하게 만들고 좋�� 생각은 나를 다시 희망차게 만들고 좋은 손길은 나를 아가처럼 굴게 만들고
꿈에서 우리는 아무 걱정도 스트레스도 없는 아이들처럼 구김없이 웃고 있었어 그리고 아ㅡ옛날로 돌아가자고 했던가, 그러고 싶다고 했던가. 나는 생뚱맞게도 그러면 우리 못나질텐데? 라며 말했고 너는 어차피 모두 그렇고 나중에 할거니까 괜찮다며 웃었어 그 분위기가 너무 따뜻하고 좋아서인지 나는 문득 눈을 떴을때 슬퍼져버렸어...
꿈과 현실 사이에서 자주 시험에 처한다. 현실은 나를 땅에 발 붙이게 하고 꿈은 날아오르게 한다. 부유하거나 갑작스레 콱 처박히기도 한다. 이것이 시험이다. 이래도 꿈을 굴 것이냐고, 그게 네게 과연 필요한가 어울리기나 하느냐 묻는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는 이에겐 늘 그렇듯이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 이것은 나의 노력과 헌신에 대한 보답일수도, 단지 인생의 초콜릿 상자에 들어있던 달콤한 맛 초콜릿일수도.
그러니 이 얼마나 아름답고 감동스러운지. 삶이라는 게, 꿈이라는 게, 사람이라는 게.
캐스팅도 좋고 소재도 좋고 스토리 흐름도 좋고 대사도 좋았다. 참 아름답고 어찌 보면 환상적이지만 동화는 아니기에 더 좋았다. 불행과 행운, 기쁨과 슬픔, 이상과 현실,,, 잘 나가다 고꾸라져도 봤다가 또 딛고 일어나니 눈부신 햇살이 쏟아진더라는 것은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사랑스럽고 행복한 영화.
왜인고 하니, 내가 제대로 발 붙이고 있지 못한단 느낌이 들거나 외롭다고 느끼거나 내가 별 거 아닌 것 같아 위축되거나 뭔가 맘에 안 드는 행동을 한 것 같거나(이건 특히 상대방의 반응에서 비롯된) 내가 우선이지 않은 것 같거나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낄 때의...
그렇게 생각하면 나는, 나의 모든 면은, 나의 잠재력과 가능성은, 어딘가에서 오롯이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면 아쉬울 것이 없고 그렇기에 모든 게 부질없다고 생각된다. 이토록 양 극에 섰을 때 현재 발 디딘 현실에서 더 소중하게 살아갈 것인가, 또는 외면하고 돌이 되어 살아갈 것인가.
친절해지기. 누군가의 안에는 모두 사랑스러움이 있다는 것을 의식하기. 그러한 면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나는 눈을 뜨고 친절해질 필요가 있다. 그것이 살아가는 전략이자 방식이라는 웨이먼드의 철학처럼.
멀티버스라는 마치 신식의 소재로 결국에는 가족과 인류에 대한 사랑을 끝없이 설득하는 것은 굉장히 고루한 느낌이지만, 이는 또한 범우주적인 어떤 문제, 논란, 이슈가 결국에 내 딸에 대한, 내 아버지와 나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와 맥을 같이 하는 걸 보면, 세상이 아무리 커지고 넓어져도 결국엔 아주 사소하고 개인적인 나만의 사정과 겹쳐진다는 것을 생각해보게 된다.
재기발랄하고 인간의 상상력과 그걸 풀어가는 방식이 즐거웠던 영화였다.
번외로, 양자경을 내 생애 최초로 스크린에서 만나게 되다니.
사람들은 늘 새롭고 신선하고, 즉 어리고 젊은 것을 원하지만, 그 한꺼풀을 걷어내고 나면 더 선명하게 보이는 것들의 가치라는 것도 있음을. 대충 그녀가 참 멋있고 보기 좋았다는 것이다.
멋있고 힙한 것은 그 시대에 사람들이 달겨드는 것을 빌리면 된다.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좋은 것, 진정한 가치를 보여주고 동의를 얻기 위해, 그 때 그 때 표현을 위한 재료와 방식을 갓 나온 것으로 요리해 선보이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뼈대는 실상 본능적으로 정말이지 요만하고 까마득한 시절부터 새겨져 있는 것이니까. 소위 잘한다 평가받는 사람들은 이것을 지금 좋은 것으로 구성해 잘 보여주는 사람들일 것이다.
오늘 하려던 거 일도 안함. 그리고 진짜 일도 안함. 덕분에 마음이 조금 무겁고. 게다가 수술 부위 염증 발견 ㅡㅡ 꿰맨 곳 약간 벌어진 틈새로 하... 괴빡치고 두려운 와중에 다행히 소독약 등등 남아서 두번이나 하고 스테리로 붙여놓고... 화요일 진료까지는 네가 더 나빠지지 않고 버텨줘야 할텐데. 신경 안 쓴 내 불찰이지. 내일은 이십분 일찍 알람을 맞춰놨는데 일찍 가야할테지만... 퇴사참기챌린지 4일차 ㅡㅡ 으으으으으 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