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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eaheel · 24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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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블로그 글을 써보고 싶었어요!
2023년은 이미 지났으니 그 날들의 기억들은 빠르게 지우려해요.
저에게 다가올 2024년이 조금은 예년보다 더 풍족하고 즐거운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직업 특성상 늘 불안함과 설렘이 함께 하고 있어요.
연기가 잘 될 때, 진실성이 갖춰질 때, 오디션을 잘 봤을 때 는 설레고 행복한데
그 결과가 좋지 못할 때, 내 연기가 가짜일 때는 늘 불안해요.
그래도 같은 일을 하는 내 편이 있어서 의지가 돼요.
그 사람이 힘들 때는 내가 힘이 되어줄 수 있고 내가 힘들 땐 그 사람이 힘이 되어주거든요!
아 요즘 저는 정말 즐거운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저한테 사랑이 이렇게 큰 의미가 될 줄 몰랐어요. 이성간의 사랑은 찰나일 뿐이고 설렘은 퇴색되기 마련이며 내 옆에 늘 있는건 가족과 친구일뿐이다?! 생각하며 살아 온 나에게 이렇게 큰 의미가 되는 사람이 있다는게 신기해요.. 매 순간 순간 이런 생각을 하는 내 스스로에게 놀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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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너무 귀엽지 않나요 푸항•••
얼마전에 오디션을 엄청 잘 봤거든요!
스스로 연기 시작한 후에 이정도로 만족하는 오디션은 처음이었어요!
근데 최종에서 탈락 됐다고 해서 바닥에서 광광 울었단말이죠..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었는데 그 조연 자리에 제가 픽스였대요. 근데 제작사?와 관계 된 낙하산 배우가 그 자리에 들어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흘린 눈물이 아까워졌어요!
나는 잘했고, 빽도 실력인 세상이니 빽 없는 나의 자리가 아니었다~~!
난 나의 베스트를 했으니 만족한다 😏 가 결론 입니다.
남자친구는 최근에 인기작 시즌2 오디션을 봤는데 꼭 붙었으면 좋겠어요!!! 현장 못 나간지 좀 됐기도 하고 아닐 때도 있지만 초초해 하기도 해서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옆에서 아무리 위로를 해줘도 스스로가 불안하면 그 불안감을 잘 떨치지 못하는 친구라.. 아무튼 나보다 더 잘나게 되면 매니저나 할라고요 ㅎrㅎ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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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치 않게 위와 똑같은 옷이지만 아무튼 이 코디가 마음에 들어서 오디션 날 또 입었읍니다.. 헤어 메이크업 예쁘지 않나용 키키 수지쌤이 머리를 너무너무 잘 해줘.. 돈 많이 벌어서 수지쌤한테 은혜 갚아야하는데🥺
하지만 이 날 오디션은 이미 떨어진게 확정입니다.
촌스러운 시골 까무잡잡 소녀야한다네요.. 저랑 정 반대죠..? 다른 캐스팅 오픈콜 있다니 그걸 기대해 보려 합니다.. 에구 쉽지 않은 인생..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 직업을 택했나.. 하지만! 하우에버! 네버더레스! 이븐도우! 연기를 하고 현장에 가 있을 때가 너무 행복합니다. 그래서 계속 견뎌보려해요. 터널은 늘 끝이 있으니, 나도 꾸준히 달리다보면 터널 끝에서 빛을 보겠죠! 좋은 소식 있으면 또 올게요. 아무도 안 볼 푸념 포스팅 이지만 그때까지 모두들 건강하세요! (지금 아프면 큰일나요.. 의료진이 없응게..)
그럼 50000-30000•••
들으세요. 오늘 듣다가 스토리에 올린 노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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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eaheel · 6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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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와 사랑은 정답이 없어서 날 힘들게 해요. 2
우와 1을 쓴지 8개월만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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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저는 1편에 썼던 친구와 즐거운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하하
벌써 263일이 되었네요.
요즘 저와 가장 친한 친구랍니다. 10년 넘게 친하게 지내 온 절친들 보다 더 저에 대해 잘 아는 친구가 된거같아요. 저도 이 친구에 대해 정말 많이 알아가고 있어요. 사람을 좋아하지만 잘 믿는 편은 아닌데 대화를 하면 할수록 진솔한 부분이 있는 친구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기가막히게 눈치가 빠르거든요? 간혹 티나는 거짓말을 할 때도 있는데 가끔은 넘겨주고 또 가끔은 시비를 걸기도 합니다. 그것도 서로 웃어 넘기긴 하고요. 제가 거짓말 하지 말라고 농담처럼 툭 던지면 바로 이실직고 하는 것도 꽤 웃겨요.
(큰 거짓말 같은건 아닙니다..)
8개월 간 크게 싸운 적은 없지만 음..신뢰를 쌓는데에 아주 아주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어렵네요. 호감으로 시작했던 마음이 어느새 사랑이 되었지만 큰 사건이 한번 있었던지라 그 사건에서 파생 된 불신이 계속 가슴 한켠에 남아있어요.
함께 있는 순간에는 그의 눈빛을 보면 진실 된 감정을 전달 받는데, 함께 있지 않을 때는 뭔지 모를 불안감이 들어요.
저는 집착을 하거나 연애 때문에 스스로를 좀 먹는 스타일은 아니고 그 정반대의 타입이긴 합니다만, 이런 불안감이 종종 들 때 굉장히 짜증이 납니다. 이런 제 모습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둘 다 의리가 있는 편인데 그 신의를 저버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한번 끝내게 되면 그건 정말 끝이라 그런 일이 안생기면 좋겠거든요.
흠, 글쎄 뭐 어떻게든 되겠죠.
대뜸 안좋은 이야기부터 시작한 것 같지만 당연히 좋은 점이 훨씬 많긴 합니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 제가 입에 달고 살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저와 함께 하는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좋아지고 나아지는 모습들이 보일 때마다 아주 감동을 받아요. 스스로를 발전하는 남자라고 칭하던데 정말 그래서 귀여워요. (팔불출 같네요 또) aka. 발남 이랍니다.. 어감이 다소 이상한거 같기도 하고?
서로 많이 예뻐해주고 있어요. 또, 위에서 언급 한 것처럼 서로에 대해 이제 너무 많이 알아버려서 많은 비밀을 공유하고 서로 응원해주며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 친구에 대해 알면 알수록 더 곁에 있어 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요. 좋은 사람인데 그 면모를 많이 노출 하지 못한거 같아서요. 함께 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싶은 그런 사람이에요.
충격적이게도 엑스와의 장기연애를 하면서 단 한번도 자발적으로 결혼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해본 적 없던 내가.. 프로포즈를 받고 헤어져버렸던 내가..
이 친구가, 자리 잡게되면 쭉 미래를 함께 하고싶다. 라는 얘기를 했는데 갑자기 눈물이 주르륵 난거 있죠? 아, 기쁨의 눈물 이었습니다.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는 걸 알지만, 대부분의 우리 인간들이 그렇듯 이 순간이 영원할 것 처럼 사랑하고 있습니다.
쑥스럽지만.. 일단 지금의 저는 그를 아주 많이 사랑하는 것 같아요!
자 그리고 연기는 어떠한가?!
연기는 이 길이 늘 그렇듯 큰 엄청난 변화는 없었습니다.
사실 올 해 꾸준히 작게라도 뭔가를 했기 때문에, 누군가 들으면 복에 겨웠네. 할 수도 있지만 제가 성취하고 싶은 욕심의 크기에 비하면 작은 일들이라.. 아직은.. 현재 속도에 만족감을 느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래 그런 일 아닙니까? 나에게 딱 맞는 배역과 작품을 만났을 때 내가 빛날 수 있는 순간이 오는거니 그 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수 밖에요.
저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인데 이상하게 제가 잘 하고 싶은 분야에 있어서는 과하게 겸손한 편입니다. 연기는 또 당당해야하는데 말이죠.. 큰일 큰일..
아마 저에 대해 아는 친구들은 저의 그런 점을 알거예요. 운동도, 언어도, 그 외 다른 것들도 남들이 아무리 잘한다고 칭찬해줘도 스스로 만족이 안되면 그렇다는 생각이 안들더라고요.
그래서 연기도, (제가 당연히 어마어마한 우리가 아는 그 대배우들 처럼은 아니지만) 같이 연기하는 친구들한테나 선생님들에게 연기 잘 한다는 얘기를 꾸준히 들었는데 한번도 그걸 제 스스로 인정해 본 적이 없거든요!
근데 요즘은 좀 연기가 늘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하 그래서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로도 제 연기를 더 사랑하며 더 발전 할거예요.
저는 대배우가 되어서 좋은 작품 많이 찍고 작품이 좋으면 독립 영화도 몸값이 안 맞아도 할거고 헐리웃도 갈겁니다. 돈을 많이 벌어서 정말 기부도 많이 할거예요. 그냥 입 발린 말이 아니라 기부 하고 싶은 특정한 기관과 사회적 약자들이 있거든요.
인생은 말 하는 대로 이루어 지는거래요. 다 이룰거에요.
제가 또 다시 언제 근황 다이어리 주절주절을 쓰러 올 지 모르지만,
그때의 저는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지?
그때의 나의 연기와 사랑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새로운 이야기를 쓰러 오는 그 날까지 우리 건강하고 행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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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eaheel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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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와 사랑은 정답이 없어서 날 힘들게 해요. 1
1+1=2 같은 정답이 있는 문제는 쉽지요.
그런 문제들을 재미가 없어하는 제가 이런 말을 하면 약간 모순 같기도 하지만, 막상 잘 안풀리는 어려운 문제를 마주하면 힘든 건 사실이예요.
이 힘듦이 "마음이 너무 힘들고 아프고 슬퍼." 이런 뭐 애절함 같은 건 아니고 그냥 하루 중 중간중간에 신경 쓰이고 은근히 거슬리게 하는 그런거 있잖아요.
사실 오랜연애가 끝난지 얼마 안되기도 했고, 뭐. 사랑을 쉽게 하는 편은 아니라서 사랑이라고 말하기엔 거창하지만, 대화를 나누면 재미있다고 생각이 드는 사람이 생겼거든요. 말은 거칠지만 제법 웃긴데 똑똑해서. 나는 똑똑한 사람이 좋거든요. 우리 아빠 처럼.
어쨌든 그 사람은 나 만큼이나 많이 조심스러운 성향의 사람 인 것 같아요.
나는 여태 연애가 한번도 어려웠던 적이 없는 사람 이거든요?
이게 그러니까.. '내가 너무 인기가 많아!' '나는 다 만날 수 있어!' 의 의미가 아니라 그 전에 만난 두명의 사람은 그냥 내가 정신을 못 차릴만큼 나에게 휘몰아쳐와서 그냥.. 그렇게 썸을 타다, "나랑 만날래?" "그래" 가 되었단 말이죠.
근데 이 친구는 나에게 너무 정신 차릴 순간들을 많이 준다는게 문제예요. 둘 다 연애를 할 생각은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나 친해졌는데 그 친구는 나 만큼이나 나를 친하다고 생각하나? 라는 의구심이 자꾸 들어요.
나는 다정한 사람이 좋거든요. 다정함은 정말 거부할 수 있는 큰 무기라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한텐 그래요.
기분 좋은 말, 좋은 말 해주고, 예쁜 행동을 해주고.. 그런거요.
사실 나는 물질 적인 공세에 연연하는 타입이 아니라서, 나에게 시간을 내서 잠깐이라도 보러 와준다거나, 내가 좋아하는 꽃 한송이, 젤리, 초콜렛 바 이런것만 줘도 굉장히 감동 받는 편이에요.
나를 생각해서 잠깐이라도 시간을 낸다는거 자체가 엄청 큰 일 이잖아요?
근데 대화를 하다보면 그 친구의 일상 속 에는 제가 별로 없더라고요.
어디 놀러 가보자 놀자 이런 말도 없다니까요? 언제 뭐하냐 이런 것도 안 물어봐.
그러면서 나랑 연락은 또 정말 열심히 해. 참나.
현재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 그런가? 난 그런건 별로 아무렇지 않은데? 놀자고 하면 돈이야 내가 쓰면 되지 뭐 어차피 돈이야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건데. 지금 내가 있으면 내가 쓰면 되는 거 아닌가?
만나지 않더라도 전화나 카톡으로 애정표현이라도 해주면 좋을 것 같은데 그런게 전혀 없더라고요. 다정한 말 한번 하는게 그렇게 낯 간지러운가? 그럴거면 왜 나한테 다가온거지 정말 의문이네. 다시 생각해보니까?
음.. 아니다. 쓰다 보니 그 친구는 그만큼 나에게 시간을 쏟고 싶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긴 하네요. 남의 일이었다면 그렇게 얘기 했을 것 같은데 내가 내 일이라 객관적인 판단이 안되었을 수도 있겠다 싶어요.
그래, 뭐 어떻게 내가 만나는 사람 마다 나를 전에 만나던 사람들 만큼 좋아해주고 애정을 줄 수 있겠어. 그치? 조금 속상 하긴 하네. 안정형 만남을 추구하다 보니 항상 안정감을 느끼고 싶어하는데 참으로 안정감이 들지 않는 요즘 입니다.
물론 '썸'이라는게 exclusive 한 관계는 아니지만, 나는 그 친구가 내 일상에 들어온 뒤로 계속 치대 던 남자들도 컷 하고 소개팅 이라는 소개팅은 다 거절하고 있단 말이죠. 그래도 그게 예의라고 생각해서. 근데 이런거 알까 몰라?
연기를 시작한지 햇수로 3년이 되었어요. 3년 동안 항상 궁금했고 여전히 궁금해 오고 있죠. '나의 연기 인생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그거 말고는 현재 내 인생에서 있어서 궁금한 결말이 하나도 없었는데 최근에 하나가 추가가 되었네요. 앞으로 이 친구와 어떻게 될지? 아무튼 지금은 재밌어요. 지금 재밌으면 됐지. 됐나? 아닌가? 아 모르겠다 또.
결말이 나온다면 다시 써볼게요. 그래서 제목에 1이라고 달았어요.
언젠가 2편이 나오지 않을까요?
그럼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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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eaheel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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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으로 가득했던 나의 20대 초중반을 함께 뜨겁게 보낼 수 있었던 친구들.
나는 사람을 편식하지 않는 편이지만, 나만의 정해진 존에 들어오게 하기까지 많이 그리고 오랜 시간을 둔다.
관계의 점성이 강해질수록 내가 감당해야 할 것이 많아질 것 같아서. 또 내 고통을 공유하지도 않는다. 그들에게 동기화 시키고 싶지 않아서.
그런 나를 알면서도 잘도 비집고 들어온 친구들.
요즘 부쩍 시간을 돌려 과거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나의 그 시절에 언니과 네가 없다면 나는 바꾸고 싶지 않을 것 같아.
모두 떨어져 각자 다른 나라에 살 때도 바로 옆에 있는 사람처럼 나에게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주어 고마웠고,
코로나 이후로 처음 서울에 모두 모여 만난 어제도
나에게 일어났고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을 big a deal이 아닌 것처럼 만들어 주어 또 고마웠다.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세상이 모두 우리 중심으로 돌아가는 줄 알았던 그 시절이 다시는 돌아오지는 않는다는 걸 알아버린 나이가 되었다. 그럼에도 지금처럼 다치지 말고 상처 받지 말고 살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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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차리고 짐 정리나 하자ㅎㅎ
이사를 2주에 걸쳐서 하는 인간은 나 밖에 없을거야..
아이고 월세 아까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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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머리 잘랐읍니다. 그것도 아주 충동적으로.
카카오맵 켜서 근처 가장 가까운 미용실에 들어가서요.
기분 좋았어요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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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샘네 하쿠
내가 살면서 본 고양이 중 제일 사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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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eaheel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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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 스노우가 내린 팬케이크
그리고 2023년 아주 작지만 인생에서 쉽지는 않은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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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봐서 좋았던 전시. 합스부르크 전
세상 제일 가는 영예와 권력을 누리던 이들이 보유하고 있던 작품들은 또 얼마나 그들의 눈 높이에 걸맞게 화려하던지..
눈요기 한다고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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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설.
엄마 음식 먹을 때 정말 행복해 나는
오래 오래 먹고싶다. 많이 사랑하는 우리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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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 준 달이 참 예뻐서 괜히 기분이 좋았어.
마음이 어렵고 복잡 미묘한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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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녹차라떼 이제 질려서 안 먹을 줄 알고 한번 싹 찍어놓고 전부 지웠는데..
여전히 매일 마시는 중;; 지독하다 내 스스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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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eaheel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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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오는 1월11일 새벽 1시
나머지를 써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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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도 어김없이 에버랜드를 4번 갔다.
무서운 걸 못타는 나는 티익스 하나 즐기지 못하지만, 내 동생이 좋아하면 됐지.
에버랜드 중간에는 츄러스 전문점이 하나 있는데 거기 초코필링 채워진 츄러스가 기가 막힌다.. 글 쓰면서 침 삼키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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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속보 이하은 이가경 재회 (ㅋㅋ)
몰랐는데, 효은이가 엄청 바라고 있었던 것 같아
이제는 약속 시간도 늦지도 않는다며 강력 어필하는 모습이 귀엽고 재밌어서 웃었다.
한번 떠나보낸 인연은 끝이라고 생각하던 나도 그때는 어렸었지 싶었고.. 이런 저런 얘기 나누는데 비어져 있는 몇년이 크게 느껴지지 않더라
그치 뭐 다 이런거지 사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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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로 3년만에 가장 좋아하는 페스티벌 출석.
돗자리 위에서 다 같이 맛있는거 먹으면서 종이 의자에 등을 기대고 라이브 들으며 맥주 마실 때 그 기분은.. 후
나 정말 행복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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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운이 결혼식 뒷풀이
꾸준히 연락하며 친하게 지낸 친구도 있고 오랜만에 본 친구도 있었는데 참 14살에 같은 학교 같은 반 이었던 친구들이 30대가 되어서 결혼도 하고 사업도 하며 살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문득 기분이 묘하더라
한 해 한 해 시간이 빨리 가는게 느껴져서, 매일을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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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 학생이 데려 온 길냥이. 근무환경 최고..
얘 보러 갈 생각에 과외 가는 길이 즐겁더라니까
지금은 아주 아주 많이 커서 어른이 다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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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모시고 갔던 강릉
호텔 아침 조식. 밈으로도 많이 쓰이지만, 한국인들 조식에 진심인거 재밌어
일찍 일어나서 누구보다 알차게 먹어
난 해외 다니면서 조식까지 결제해놓고 못 일어나서 돈만 날린 적이 적이 한두번이 아닌데..
할머니랑 가서 겨우 일어났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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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경민이한테 가끔 크게 감동 받고 그 마음을 직설적으로 얘기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는 경민이가 (남자친구 제외) 사람을 많이 가리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큰 애정표현 같은 걸 잘 안하는 친구라 경민이가 주는 소소한 애정들이 더 크게 다가와서!
지난 해에 온 카톡과 위로들도 참 큰 힘이 되었었고 고마웠는데, 이것도 그 중 하나 하하
상품 오픈 하자마자 1분컷으로 품절 된다는 그 유명한 장인 약과.. 먹고 싶었지만 엄두도 못냈는데 성공해서 한 팩 가져다 준거 있지.. 심지어 기대만큼 맛있잖아..? 24시간도 안돼서 한 팩 해치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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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쓰고 싶어 더 쓰고 싶다고! 사진 수 제한 뭔데!
2차에서 끝날 줄 알았는데 3차까지 가게 생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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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노래는 빠질 수 없지
카페에서 듣고 오랜만에 꽂힌 한국 노래
이미 잘 알려진 노래겠지? 적재라는 가수 유명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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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eaheel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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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하고 싶은 말고 적고 싶은 말도 많았는데 그럴 기운이 다 빠진 만큼 바쁘고 즐거운 동시에 힘든 한 해였다.
아이폰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2021년에도 여러 사람들과 참 많은 추억들이 있었더라.
그 부분을 기록하지 못한게 아쉽지만, randomly 하게 2022년 사진들을 올려 둘거야.
22년 1월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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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인이가 지인과 오픈 한 소스 포 소스
예인이의 강점인 아기자기한 소품들 꾸미기로 예쁘게 인테리어 해놨던 파니니 가게. 귀여워서 사진을 정말 많이도 찍어놨네
음식도.. 괜찮았다.. (예인이가 만든거 아니라고 대충 말하는 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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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와 갔던 용산의 한 시가 바
시가는 소위 속담배가 아니라 입 안에 잠시 머금었다가 뱉어 비 흡연자들도 쉽게 펴볼 수 있는 정도라고 하기에 재즈 들을 겸 갔는데,
뭐랄까 실내 금연 되기 전 2000년대 중•후반에 PC방 다녀 온 기분? 앞으로 자발적으로 갈 일은 없을 듯.
시가 냄새가 깊게 배여 결국 그 날 입은 옷을 전부 드라이클리닝 했다는 슬픈 전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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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예 파리 가기 전 마지막 만남
이 날 먹었던 솥밥 맛있어서 쌀 밥 잘 안먹는 나인데도 물 부어서 누룽지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저 나무도 예뻐서 여러 장 사진을 찍어뒀네
추웠고 눈이 많이 내리던 날의 망원동 이었는데
그 날 저녁이 왜 더 자세히 기억 나냐면
내가 무슨.. 가방을 들었는데 소예가 “언니 명품 가방 눈 맞으면 안되는데..” 라고 해서 “아 맞다! 나는 맞아도 얘는 보호해 줘야지” 이런 시덥잖은 농담을 하면서 길에서 둘이 눈 맞으면서 깔깔 웃은게 생각이 나
파리에 가기전에 많이 걱정 돼서 무슨 선물을 줄까 하다가 해열진통제 소화제 감기약 등 상비약을 약국에서 사다가 포장 해 줬었는데, 그 후에 아팠을 때 언니가 준 약 먹었다고 고맙다는 연락 받고 또 한바탕 감동을 받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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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이 사진은 왜 있는거지? 분명 내 취향은 아닌데
담배 멋있게 피는 남자를 섹시하다고 생각하는 건 있는 듯..
아, 물론 관상용으로 바라 볼 때만.
가까이 다가왔는데 말보로 냄새가 지독하게 난다? 으으 안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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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늘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는 사람
샘도 그림 그리면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가족이 아니면 보통 남이다 라고 생각하는데 가족 같은 마음이 들게 해주는 사람
20대에 내 인생에 들어 온 사람 중엔 참 좋은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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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영상이 부족해서 하나라도 빨리 온에어가 되어야 하는데 정말 릴리즈가 안되는 작품..
1초 짜리 단역일지라도 빨리 모래알들 모아서 모래성 짓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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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걸릴 줄 알았던 코로나에 저도 걸렸습니다.
아빠는 기저질환이 있고 엄마는 백신 맞고 너무 고생해서 그 이후로 안맞아서 너무 걱정이 되어 양성 나오자 마자 근처 에어비앤비 빌려서 7일간 나와있었다.
전 날 여행 다녀와서 캐리어가 있었기 망정이지.. 타이밍이 딱 좋았다 차라리 잘 됐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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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여름~가을은 수영을 빼고는 논할 수가 없다.
말그대로 물에 미쳐서 주변 친구들이
물고기 고래 상어 물개 수달 온갖 별명을 다 지어줬다.
밈으로 쓰이는 말 중에 ‘우울은 수용성이라 물에 녺는다.’ 라는 말이 있는데 그 덕을 정말 많이 본 여름이었다.
오디션 떨어지고 우울하면 수영하러 가고, 그냥 스트레스 받으면 수영하러 가고.. 다 물 속에 들어가서 풀었다.
수영에 집중하다 보면 정말 아무 생각이 안나..
하지만.. 추위에 너무나 약한 여자인 나.. 추워지자마자 수영장이고 나발이고 홀딩하고 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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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해보는 지금 듣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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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eaheel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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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파도 같았던 연말이었다.
어디서 부터 어떻게 적어야 할까?
당장 그 순간의 감정이 힘들고 처음 겪어 보는 일들 투성이라 카톡으로 친구들에게 그때 그때 얘기를 하기는 했지만
정리해서 얘기 해 본 적은 없네
우선
나는 함부로 나의 가치관은 이러하며, 나는 이런 사상과 주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야. 라고 말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다. 사람이 살아가며 외/내부적 다양한 요인으로 얼마나 많이 변하는지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말 officially 나는 ‘비혼 주의자’야. 라고 말을 한 적은 없지만,
결혼은 최대한 늦게 하고싶어. 나는 가족들과 있는게 더 좋아. 어차피 100세 시대인데 30살에 결혼해서 한 사람과 70년간 붙어 살아야한다고? 글쎄 난 잘 모르겠어.
라는 식의 말을 종종 했었다.
그는 그때마다 역시 개인주의자라며 농담을 하곤 했다.
그렇게 우리는 장기 연애를 시작 했다.
나는 괜찮을 줄 알았다.
친구로 지내다 오랜 시간을 연인으로 지냈기 때문에
불 같은 나에게 물 같은 존재로
항상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던 가치관이 바른 사람, 늘 인터넷에서 치고 박고 싸우는 사람들과 다르게 어떠한 존재를 혐오하지 않는 사람,
내가 뒤늦은 나이에 연기를 시작하겠다고 꿈을 포기 할 수가 없다고 했을 때, 연기로 수입이 안생기고 그 동안 일을 하며 벌어 둔 돈을 다 쓰고 있을 때 에도
운동을 계속 하려던 꿈을 포기한 본인은 꿈을 좇아가는 내가 멋지다며 나의 모든 선택을 응원해주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하지만 괜찮지 않았던 것 같아.
그의 아버지는 높은 위치에 있는 공직자셨고 본인의 정년퇴직 전에 결혼을 했으면 하는 눈치셨다
‘내가 힘이 있을 때’, ‘내가 어느 정도 위치에 있을 때’ ...
사실 나는 거기서 부터 어긋났던 것 같다.
결혼 이라는 건 두 사람이 만나 사랑해서 가정을 만드는 과정인데, 단순히 많은 하객과 많은 축의금을 받기 위해 결혼식을 해야한다고? 정말? 그게 맞는거야? 왜? 누구를 위해서?
부모님이 도와주시는데 그 정도는 참아야지
음 그런가?
음 2년 남았다고? 그래.. 2년, 짧다면 짧지만 아직 멀었네. 생각해 보자.
가 나의 대답 이었다.
그에겐 그게 단순히 yes로 들렸던 걸까?
전혀 예상치 못 했던 프로포즈 였다.
이 부분에서도 나는 그가 나의 말들을 다 기억하고 있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내가 20대 중반에 했던 이야기,
“대부분의 정말 우리가 알고 있는 깜짝 프로포즈는 헐리웃 영화에서나 나와. 미국이 땅이 커서 집 구하기가 쉬워서 일까?
그렇잖아.
서울 사람들은 아파트에 한 번 살아보겠다고 악착같이 청약 붓고 결혼 한다고 대출 알아보고. 예식장 잡아~ 웨딩드레스 골라~ 상견례 해~ 그리고 나서 어디 호텔 빌려다 꽃 몇 송이 깔고 촛불 좀 켜고 결혼 해 줄래? 하고 같이 치운 후에 거기서 1박 2일 함께 보내고 나오잖아.. 으 정말 싫어..
나는 그런 프로포즈 받을 바에야 같이 한강 저녁 산책이나 하다가 받는게 더 좋을 것 같아.”
그걸 기억 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래서 정말 놀라게 해주고 싶었다고.
또 내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사족을 붙이자면
내가 연기를 시작하게 된건 단순히 ‘영화를 좋아해서’ 였다
영화 배우가 되고 싶어서.. (과거에) 영사기를 통해 나의 모습이 담긴 프레임이 찍혀 나가는게 멋있어서..
내가 늘상 “나 롯데시네마랑 CGV 둘 다 vip다!” 자랑을 해댔으니.. 그가 누구 보다 잘 알고 있었지.
코로나 이후로 영화관을 잘 못 갔는데 갑자기 회사에서 골드클래스 티켓이 생겼다며 영화를 보러 가자고 했다.
내가 마다 할 이유가 없지
신나게 보러 갔는데 영화관에 사람이 하나도 없더라?
“와 우리가 전세 냈다! 신난다~!”
-나 전화 좀 받고 올게
“응!”
신발도 벗어 던지고 신나게 팝콘을 먹으며 스크린을 보는데 광고가 끝나고 나와 그의 n년간의 사진들이 흘러 나왔다.
그리고 노래를 부르며 들어와서는 나의 약지 손가락에 반지를 껴주던 그는
영화를 좋아하고 영화인이 되고싶다는 내게 영화관 스크린에서 나오는 내 모습을 선물 해주고 싶다고 했었다.
이런 저런 감정을 다 차치하고 결론만 얘기하자면 그가 내게 기대 했을 법한 감동의 눈물이 나오지는 않았다.
그래도 기분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아마 그랬을거다.
그래서 ‘그래 이 사람이라면 괜찮을거야.’ 라고 생각하고 결혼을 진행 했던 것 같다.
막상 마음을 먹고나니 결혼 준비와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렀다.
우선 베뉴를 찾았는데 그 과정에서 부터 나의 고민이 시작 됐다
그는 무조건적으로 내 취향을 존중 해 주다 한 곳을 최종적으로 골랐다. 이유는 “그 계단에서 너가 내려 올 모습이 너무 예쁠 것 같아서.” 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정말 나쁜년이 맞나보다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냥 친구들이 많이 올테니
밥 맛있게 먹고 갈 수 있게 밥이나 맛있는 곳이었으면.
생각했다.
그 후 웨딩드레스를 입어보게 되었는데
드레스를 입고 가려져있던 커텐이 걷히고 그가 나의 모습을 봤을 때의 표정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귀까지 새빨개져서 환한 입이 말그대로 귀까지 걸렸었지.
그때 나는 꽤나 부끄러웠던 것 같다.
물론 ‘내가 결혼을 해서 하게 될 후회’가 ‘이렇게 좋은 사람을 잃게 되어 하게 될 후회’ 보다 중량이 더 크다고 생각 했기 때문에 엎어버린 결혼이었지만 그럼에도 항상 앞으로 그 만큼 나를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세상에서 내가 제일 예쁘다고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을까? 싶기는 하다.
뭐 없으면 어쩔 수 없고.
그렇게나 기뻐하는 그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나는 정말 하나도 행복하지 않았다. 흰색 사탕껍질 같은 드레스, 반짝 거리는 티아라, 화려한 굽 높은 하얀 구두..
웨딩플래너가 나한테 그러더라 이렇게 웨딩드레스 입고 기뻐하지 않는 신부님 처음 본다고
그때도 그는 그냥 웃으며 원래 여자친구가 공주놀이를 안좋아 한다고 얘기 했던 것 같다.
여기서 멈춰야 했다.
그냥 단순 ‘메리지 블루’ 인 줄 알았고 또 나는 괜찮아 질 줄 알았으니.
상견례 자리가 마련 되었다.
분위기는 좋았다. 서로의 부모님도 오래 알았고 친하게 지내기도 했으니. 그 자리에 진심이 아니었던 사람은 아마 나 한명 뿐이었던 것 같다.
화기애애 한 분위기 속에서 결혼을 하고 애는 꼭 한명 쯤 낳으라는 얘기가 나왔을 때부터 정말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아서 그 후론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겠었다.
숨이 턱 하고 막히는 기분이 들어서.
결혼 준비도 힘든데 애를 낳으라고? 갑자기요?
며칠 뒤 촬영 전에 샵에 방문을 했는데, 아침부터 마음이 뒤숭숭 했다. 일단 잠이 오질 않아 수면 유도제를 먹고 잤기 때문에 너무 졸렸고 피곤했다.
헤어 부원장과 따로 대화를 하던 중에 내가 일종의 공황이 왔다.
갑자기 눈물이 터져나왔고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
그 사람은 내가 자신의 ‘수입’임에도 불구하고
결혼 하지말라고, 그런 마음이면 정말 하지말라고.. 지금이라도 이혼보다는 파혼이 나으니 하지말라고.. 나에게 말했다.
플래너도 나에게 결혼 준비를 하는 내내 웃지를 않으신다고 얘기했다.
그때 깨달았다. 아 내가 웃지 않고 있구나. 행복하지 않은게 맞구나.
그 다음 날 우리가 자주가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말을 꺼낼 수가 없어 한참을 뜸 들였다.
그는 나를 걱정하며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고, 나는 무겁고 무거운 그 몇 개월간 닫아 놓았던 입을 열어,
그에게 이 결혼을 미루고 싶다고 말 했다.
그때의 정적이 여전히 기억 난다. 영화 속 한 장면 처럼 주변의 사물과 인물들이 모두 사라지고 우리 둘 만 남아있는 세상에 정막만 있는 기분이었다.
그가 나에게 이유를 물었다. 나는 결혼 준비 하는 과정이 힘들고 지금 하고 싶지 않다고.. 30대 후반 쯤 하고싶다고 말 했는데, 그는 ‘힘들다.’ 라는 말에 꽂혔던 것 같다.
“나는 너와 함께 달려 온 이 모든 준비 과정이 너무나 행복했고 앞으로의 3,40년이 기대가 되었는데 너에게는 이 모든 과정이 지옥이었구나.”
라고 나에게 말했다.
나는 결혼을 미루자고 말 했는데, 그에게 ‘연기’ 라는 옵션은 없었던 것 같다. 결혼 혹은 이별 둘 중 하나.
원래 내 성격대로 라면 그 자리에서 비약하지마 라며 반박을 했겠지만 아무 말을 할 수 없었다. 내 잘못이니까.
놀라운 건 그에게 결혼을 미루고 싶다고 말 하는 순간 가슴이 뻥 하고 뚫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는 거다.
더 이상 표현 할 방법이 없다. 말 그대로 속이 뻥 뚫린 기분.
아, 물론 그 기분은 찰나였다. 그 후로 약 3주간 지옥이 시작 되었으니까.
우선 나의 부모님, 부모님은 자신들의 딸을 포용해야 한다는 생각과 동시에 화도 나셨던 것 같다. 여기까지 이렇게 끌어오지 말았어야지 라며 나를 꾸짖었다. 그가 좋은 사람이고 나의 부모에게 너무나 잘 했기에, 부모님도 많이 아쉬우셨 던 것 같다. 나를 설득하고 금전적으로 제법 큰 액수의 돈을 주겠다는 이야기까지 하셨다.
다시 그와의 이야기로만 돌아가자면, 첫째 주는 분노의 주였다.
나에게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 한 것 아니었지만, 처음보는 그의 폭력적인 모습 이었다.
나를 불러내 왜 본인을 믿지 못하냐며 화를 내고 계속 이유를 찾으려고 했다. 내 눈 앞에서 술을 미친듯이 들이키며 본인이 얼마나 망가지는지 어디까지 가는지 지켜보라며 고통을 겪는 일을 자처했다.
이때부터 나는 약 3주간 매일 같이 약을 먹고 잤다.
아, 지금은 약 없이도 아주 잘 잠.
그 다음주는 회유 였다.
뭐가 문제인지 남자가 생긴 건지, 하고 싶은 일이 따로 더 있는건지 설득하고 이유를 찾아 나에게 맞는 방향을 제안 해 주려 했었다.
물론 결혼 자체가 이유 였기 때문에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마지막 주는 눈물의 주였다.
여기서는 나도 여러번 무너졌다 내 인생에서 그렇게 많이 울어 본 날이 있을까? 아마 앞으로도 없을 듯 싶다. 둘이 만나서 두세시간을 하염 없이 울고 또 울었다.
그렇게 그의 마음도 정리가 되었던 것 같다.
감사하고 미안하게도.
마지막으로 만난 날 나에게 악수를 청했다. 그 동안 고마웠다고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고 너와의 시간들을 평생 잊을 수는 없을 거라고.
나도 물론 그 악수를 받아드렸고,
“나의 20대에 있어서 너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료였어
결혼을 너무 하고 싶어 하는 너를 차라리 조금 더 빨리 놓아 줄걸 후회가 돼
너처럼 좋은 사람에게 아물지 못 할 상처를 준 나는 분명히 벌 받을거야. 벌 받을게. 그래도 너는 행복하길 바라.”
라고 했다.
그는 아무런 얘기 없이 반지 한 쌍과 갖가지 계약서를 나에게 주었고 너 돈 계산 철저한 애잖아-그는 내가 더치페이를 철저하게 하는 것에 불만이 있었다- 알아서 보내. 라고 했다.
대충 계산기를 두드려 보니 천만원이 조금 넘는 위약금 등이 나왔는데.. 벌 받는 돈이다 싶어서 보냈다. 출혈이 있긴 했지만, 어쩌겠어?
말 그대로 식음전폐의 3주였다. 보통 46kg였던 체중이 3주만에 42kg까지 내려갔었으니 말 다했지. (입맛이 돌아오자마자 다시 올라옴.)
많은 지인들이 나에게 안부를 묻는다.
괜찮냐고 힘들지 않냐고
놀랍게도 3주 후의 나는 언제 그런 시기를 겪었냐는 듯이 정말 행복하다.
사실 나에게 있어 그렇게나 큰 사람이 떨어져 나가면 많이 허전 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한 예로 프리랜서인 나는 기상 시간이 남들보다 늦은 편인데, 아침 8시 마다 출근 한다는 그의 카톡이 늘 와있었다.
나는 느즈막히 정오 쯤 일어나
지금 일어났다는 카톡을 했고
그는 이제 점심을 챙겨먹으라고 얘기 했었다
그럼 나는 그에게 알겠다며 너는 무엇을 먹는지 물어봤고
그는 오늘 무엇을 먹을 예정이다 라고 말하는 반복적인 대화를 하곤 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걸 구속이라고 생각 했던 것 같다.
일어났는데 의무적인 답장을 안해도 된다는게 정말 편하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내가 자기애가 유난스러운건지 보편적으로 다들 이런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스스로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한다.
그래서 주변에서
“그렇게 오래 연애하면 가족 아니야?”
“설레기는 해?”
“근데 꼭 오래 연애하고나면 식장은 다른 사람들이랑 들어가더라.” 라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아닌데? 나는 괜찮은데? 여전히 좋은데? 나는 그런 사람들과 다른데? 라고 응수하곤 했다.
아니었나 보다. 오만이었나 보다.
사랑이라고 착각 했지만 나도 다른 이들 처럼 사랑이 아니라 정 이었나보다.
정도 사랑의 형태라면 형태겠지만 나에겐 아니었던 것 같다.
아마 이제 나는 그들이 아는 또 하나의 ‘장기연애 후 결혼까지 골인 하지 못한 커플’ 예시로 그들의 도마위에 오르겠지.
뭐 관계 없다. 사실이기 때문에.
한가지 분명한 것은
나는 그보다 내가 나를 더 사랑해서 지금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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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eaheel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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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슬로운>
스토리가 진부할 지라도 제시카 차스테인 연기는 진부하지 않아 몰입 깰 틈도 없이 순식간에 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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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빈이랑 캠핑장에 갔어
배 불리 먹고 누워서 텐트 밖 풍경을 보고 있으니 참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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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의 내가 맘에 들었나봐. 이 날 셀카가 많네
호피 좋아 근데 원피스로 입을 때만 좋아..
다른 아이템으로는 좀 그래. 뭔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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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곤 쉴레 그림을 보면 슬프더라
무심한 듯 무심하지 않은 선들이 그렇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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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인이의 영업덕에 LP에 빠져서 열심히 모으고 있어
그리고 나의 very first 바이닐! 윤비가 생일 선물로 준 오아시스 두번째 (스튜디오)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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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났는데 새벽비에 젖은 공기가 축축해서 내 기분까지 축축해 지는 날 이었는데 말야
크리스탈이 보낸 소포가 딱 그 날 도착 한거야
기분이 금새 말라서 뽀송뽀송 해 진 거있지?
으아 비행기 타고싶다 정말 마스크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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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마와 루이스>
다음 생에는 연기를 좀 더 빨리 시작할거야
그러면 지금처럼 -나는 아무렇지 않지만 그들은 거슬려하는- 이 ‘나이’라는 장벽에 부딪히지는 않겠지
그래서 잘 되면 나도 이런 작품 한번 쯤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보는 내내 부러웠어. 저런 캐릭터로 저런 삶을 살아 볼 수도 있다는게.
다 보고 나서 감독판 결말을 봤는데,
몇몇 사람들 반응은 ‘이 결말이 영화에 나왔다면 이건 망작이 되었을거야.’ 라고 반응하더라.
왜? 본인들 인생은 일류이길 바라면서 주인공들이 행복해지는 영화는 아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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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원언니 생일이라 갔던 호족반
스토리에 올렸더니 많이들 어떻냐고 묻더라
핫플인가봐
나는 고기 좋아하니까 맛있었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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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던 올 겨울
언니랑 눈 보면서 와인 마시니 좋더라 언제 만나도 19살 그 시절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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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eaheel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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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스 애니웨이>
같은 시간을 공유해도 느끼는 감정은 참 상대적이라는 것.
“나랑 있을 땐 행복했어? 최악은 아니었지?”
“자기는 후회해?” “후회 안해”
나는 이 한번의 삶에서 한 사람이 너무 큰 사랑으로 남으면 힘들고 아플 것 같아.
프레드가 다음 생엔 덜 아픈 사랑을 했으면.
쉬잔느 클레망 연기 좋다. 멋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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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프로젝트> 2번째
남들은 힘들어서 슬퍼서 못보겠다는데 나는 그렇지는 않아
다만 주인공들의 상황이 안타까울뿐
영상미가 너무 예뻐 사람을 홀려
핼리의 삶도 너무 안쓰러웠고 마지막에 엉엉 울던 무니도.. 행복하길 바라
화려한 디즈니랜드 앞에 당장 월세 낼 돈도 괜찮은 밥한끼 먹을 돈도 없이 proper한 교육을 받지도 못하는 매직 캐슬의 삶은 정말 미국의 양면 그대로야.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지는 않으니까..
한국의 양국화 또한 점점 더 심해지겠지.
아, 그리고 앞으로의 브루클린 프린스가 더 더 기대된다! 연기 천재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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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이렇게 아름답고 능력있는 줄리아 로버츠와
저렇게 사랑스럽고 어마어마한 금수저인 카메론 디아즈가
뭣도 없고 무슨 분노조절 안되는 사람처럼 갑자기 화내는 남자를 두고 싸운다?🤷🏻‍♀️?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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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스방에서 오버쿡 하다보면 3시간은 눈 깜!짝!할사이에 사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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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도 아닌데 굳이 예쁘게 꾸며야해?’
나도 여느 사람들 처럼하는 보통의 생각 이었는데..
매 순간의 삶을 ‘대충’과 ‘나중에’로 살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지.
임시가 없는 삶 이라는 말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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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비가 반지 호수 물어보더니 준 판도라 반지
예쁘고 늘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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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eaheel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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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 뒤엔 하늘이 유난히 높게 느껴지는데 잔잔한 일상 속에서 그 하늘들이 나에게 작은 행복을 불어 넣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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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원한 베스티
도연이 결혼 전에 사진 남겨두자고 찍은 사진인데 즐거워서 손가락 움직임 게임할 때 실력 나왔어. 남들은 20분에 80여장 찍는다는데 우린 백장을 넘게 찍어버린 거 있지..?
“4년에 한번씩 찍자~” 했는데 여니가 그냥 “매년 찍자” 해서 좋다고 했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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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크루즈에서 본 서울의 야경
나는 서울이 참 좋다.
훗날 귀농을 원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지만.. 대체로 그렇지 않을까? (개인적인 생각이긴 함)
나는 서울의 시끄러움, 빛, 잠들지 않는 거리들이 좋아.
천상 집에서 영화보고 책읽기를 좋아하는 집순이인 나지만, 집에 있더라도 어느날 갑자기 심심할 때가 있는데 그런날 외출을 하면 그 서울의 에너지들이 나를 가득 채워주면 금새 기운이 들뜬다.
걷기 좋아하는 내가 마냥 만보 이만보씩 걷기 좋아하는 곳들을 적어 볼래.
일단
큼큼한 냄새나는 카페들이 즐비 한 중구
빌딩 숲들 사이에서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는 여의도! 빌딩들 너무 예뻐!! 밤에는 모두들 퇴근해서 걷기 조금 무섭긴 해
잔디밭에 앉아 석양을 보다가 해가 지면 잔잔하게 흐르는 밤의 강을 볼 수 있는 한강
한껏 센스를 뽐내는 사람들이 모여 웃음 소리 많이나는 마포
그에 비해 비교적 조용하지만 가만히 보고 있으면 화려함 투성이인 강남
오래되었지만 중구처럼 큼큼하지는 않은 음.. 되려 시큼한 용산ㅋㅋ
용산이 시큼하다는 느낌을 아는 사람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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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는 별로네 뭐네 해도 나는 너무 좋은 HUNTER! 장마철 내내 다리에 흙탕물 한번 안튀기고 다녔지롱. 그리고 발냄새 안나거든..? 진짜야..
택시 끊기의 일환으로 오랜만에 지하철을 탔는데 2호선 참 좋아졌다. 열차 칸 마다 자리 여유가 얼마나 있는지도 뜨고 칸을 이동 할 수 있는 구간에는 버튼식 문이 생겼다.. 하.. 나때는 말이야... 2호선이.. (어쩌고저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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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냥 물 웅덩이에 비친 나무의 그림자가 예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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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페가고싶다.. 지겨운 코로나
지하철안에서 문득 주변을 둘러보는데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는 그 모습을 보는데 마음이 슬프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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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eaheel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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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20대초에 신고 다니던 구두들 중 일부
흉기같은 구두를 잘도 신고 다녔겠다..? 신발장 정리하면서 싹 다 버렸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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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3층로비’ 의자는 불편하지만 단순 인스타 감성 카페라기엔 커피가 기가막혀.
핫플이라고 끌려 갔다가 이제는 순전히 커피 마시러 가는 곳.. 직원분은 갈 때마다 정말 친절하시다. 사진은 다 다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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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테넷>의 개봉기념 <다크나이트> 3부작 재개봉 빠-밤...
크리스찬 베일 연기 참 잘해.. 가끔 필모그래피 볼 때마다 ‘아 맞다 아메리칸 싸이코였지..’ 싶다ㅋ ㅋ 부러워
이번주엔 닼나라 봐야지🥺 <인셉션>도 재개봉 한 김에 2번은 볼걸.. 1번 밖에 못봐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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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할머니댁 골목에서 연락처 물어봤던 남자를 오늘 또 만났다.
옆에서 인기척이 느껴졌지만 에어팟으로 노래 들으면서 그냥 직진 했는데 더 가까워짐이 느껴져 쳐다보니, 그 남자다.
“제가 번호 물어봤던 분이시죠?ㅎㅎ”
-아.. 네
“맞는거 같아서 인사드리고 싶어서 왔어요.”
-아..
“어디가세요?”
-친구 만나러요
“술 드시러 가세요?”
-아뇨. 줄게 있어서요
“아~ 골목 끝까지 가세요? 같이 가요.”
으아 도연이한테 전화해달라고 카톡으로 ‘전화 전화 전화 전화 좀 ㅈㅎㅈㅎㅈㅎ’ 했지.. 도연이가 전화해줘서 통화하면서 나왔다.
내일부턴 늦게 들어오면 여성안심귀가 서비스 사용해서 집에 올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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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민이 생일파티했는데 핑빨주노초파남보흰로 맞춰입고 모였다.. 술은 눈꼽만큼 사고 무슨 유치원생 생일파티처럼 피자 치킨 떡볶이 시키고 마피아게임 하고 놀았는데 아이들 너무 귀여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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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봤던 글 중에 ‘몇시간 동안 같은 고민을 들어주고 심각하게 이야기를 하다가도 자기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맙다는 한마디를 하거나 후에 작은 기프트콘을 보내는 이가 있는가 하면, 수시로 내 시간과 내 배려를 하루종일 냉장고 문처럼 열었다 닫는 이도 있다.’ 고 했다.
시간이 지날 수록 가짜는 떠나가고 진짜는 깊어지는 보석이라며. 그 글이 문득 떠오르는 밤
항상 주변사람들한테 고마움을 잊지 않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데 오늘 다시 한번 곱씹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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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을 하며 듣고 있는 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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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eaheel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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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terday>
넷플에 떴길래 재미는 그닥
케이트 멕키넌은 뭘 하든지 너무 웃겨보여서 큰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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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봤다면 누구나 하는 상상이 겠지만 ‘내가 저 상황에 놓인다면?’ 오늘부터 오아시스 콜플 블러 악틱 카이저치프스 뮤즈 그린데이 온갖 밴드 노래가사를 외워 보도록 한다?!
근데 같은 노래여도 난 안될거야 난 음치니까;;
그들이 불러야 제 맛인 노래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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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이촌동 택시 안.
앞머리를 자르니 비가 오고 난리네
부모님께 용돈을 받던 시절엔 택시비를 (정말) 많이 썼다. 가장 심할 땐 유학 시절 등하교를 택시로.. 아빠 미안..해..
지금 남자친구와 연애를 시작 하면서 가장 먼저 당했던 간섭이 바로 ‘택시 줄이기’ 였다.
나도 내가 벌기 시작하면서 돈의 소중함을 조금은 깨달아(?) 택시를 안타기 시��했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탔어야만 했다.
수업을 하고나면 진이 다 빠져서 버스를 타면 멀미가 난다.
언젠가 하루는 빈속에 수업을 하고 험악하게 운전하는 버스를 타고 집에 와서는 화장실에 들어가 헛구역질을 한 적도 있다.
오늘은 힘들었던 수업+배고픔+배차간격 쓰레기인 400번의 ‘17분 후 도착’+장마의 시작+고장나서 덜그럭 거리는 우산=답은 하나였다. 택시.
버스 환승 중에 겪었을 바지와 가방의 젖음, 휘날리는 앞머리 등등 대신 편안함을 얻었으니까 만족
아 택시안에서 사진 찍을 때 이 노래 듣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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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집에와서 엄마 반찬 몇 개에 밥 먹고 시원한 수박을 한 입 먹었는데 이게 이렇게 좋을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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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감을 좋아하고 그 감정을 즐기고
우울뽕 예술뽕ㅋㅋ에 취해있던 내가 이렇게 긍정적으로 변한게 새삼 놀랍다. 이렇게 작은 것에 행복을 느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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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난 떡볶이는... 잘 모르겠다... 떡볶이를 싫어한다는 것은 아니야.. 쫀득쫀득 밀가루에(밀떡파임) 설탕 듬뿍 오만가지 들어간게 맛이 없을리가 만무하지만..
뭔가 흔히 떡볶이를 주기적으로 먹어줘야하는 친구들처럼 찾아먹는 타입은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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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gie’s plan>
1) 아무리 계획 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이 인생이라지만 웬만하면 계획대로 살아보자;;;
2) 내 기억 속의 첫 에단호크는 가타카의 빈센트인데.. 세월이 야속하다
3) 2번째로 본건데 처음 볼때랑 왜 이렇게 느낌이 다를까? 결혼이나 연애에 대한 환상이 나이 들 수록 사라져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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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eaheel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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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가 블로그보다 훨씬 편하네 네이버는 기존아이디 탈퇴한김에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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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다 본 책은 조지오웰의 <동물농장>
봤던 책, 영화, 드라마를 종종 다시 보는 편인데
어릴적에 봤을 때와 커서 봤을 때의 기분이 이렇게 다른 적이 있었나?.. 그땐 그냥 필독서여서 읽었지..
비단 스탈린의 독재를 비난하는 책을 넘어서 인간 사회 어디든 적용 될 수 있는 보편적인 욕망 자체도 비난 하는 듯 보였어
여러 주의와 사상들은 그 이념만 볼땐 이상적인데 현실에서는 아무래도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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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사랑하는 내게 여름의 열과 겨울의 아릿함을 동시에 주어 좋았던 <8월의 크리스마스> 속 초원 사진관
다림이가 생각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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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비는 우스갯소리로 나를 하늘충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오늘도 하늘충은 하늘 사진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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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반복 하는 노래
It takes two to tango but only one to let go
가사가 죽인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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