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nothingins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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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사랑받았던 기억들을 죽을때까지 기억하고 문득문득 후회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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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ins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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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랑하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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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ins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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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작은 것들까지 사랑하지 말라고, 그것들이 모두 나를 울게 할 거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그 덕에 하루 동안 찬찬히 제가 사랑하고 또 사랑했던 모든 것들을 떠올려봤습니다. 무엇이 작고 무엇이 큰지, 저로서는 대체 가늠할 수 없었어요. 눈깜박 할 사이에 이렇게나 붙잡아두고 싶은 것이 많아져 버렸습니다. 머물러 있는 것은 그 자리에서 무겁고 단단하게, 떠나간 것들은 자신이 여기에 있었다는 흉터를 시리게 남겼네요.
실연 당한 여자에게 한 철학자 이런 말을 했대요. “너는 너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잃은 것 뿐이다. 하지만 그는 그를 사랑해 준 사람을 하나 잃은 것이다. 알고 보면 그가 더 괴로운 상황이다.”
헤어짐은 나를 한 단계 성장시키고 보다 넓은 세상을 보여준다하지만 글쎄요. 저는 이제 그런 것들을 잘 모르게 돼버렸습니다. 날 사랑해주지 않는 사람을 떠나보낸 것뿐인데 어째서 제 몸의 반을 뜯어낸 것처럼 아플까요. 그것이 가장 소중했던 것도 아닌데.
꼭 연애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은 어디에나 있잖아요. 따스한 햇살, 새벽 공기, 커피 한 모금. 아주 친했던 친구 혹은 이루고자했던 꿈.
비밀을 하나 말하자면요. 저는 인정해버렸습니다. 그래, 맞아. 나는 사랑했어. 그렇게 속 시원하게요. 어떤 것을 인정하는 것은 어렵고 버거워 때로는 자신의 신념같은 중요한 부분을 내려놓아야 할 때도 있지만 그 시간이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걸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관계를 쌓아가고 또 무너뜨리면서 얻어낸 것은 추억입니다. 사람은 추억을 뜯어먹으며 산다고하잖아요. 내 시간과 노력 그리고 감정들을 쏟아내어 쟁취한 가치이니 고맙게 또 소중하게 여기려합니다. 처음부터 아주 크게 마음을 두드리는 것은 그다지 많지않잖아요. 작은 씨앗으로 내 안에 굴러들어와 어느새 뿌리를 내리고 자라 나무가 되어 크고 단단해지는 것이죠. 조금 슬프기도하네요. 결국 작은 것들을 사랑하지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볕을 내어주고 창을 열어주어 강하고 키우는 것뿐.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운. 작은 것들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보는 것도 저는 꽤나 괜찮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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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ins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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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인연이 지나가는 것
그저 지나간 사람들을 지나간 시절들 속에 놓아둔다.
인생을 살면서 배운 것 중 하나는 지나가는 인연을 지나가도록 두는 것이다. 평생이라는 단어에 집착하지 않는 것, 오히려 평생의 불가능성을 받아들이는 일을 배운다.
늘 좋은 사람들이 있었다. 서로에게 좋은 것을 나누어주고, 서로의 삶이 근거리에 있는 동안 그 반경 속에서 서로를 챙겨주던 사람들. 이 거대한 세상 속에서, 흘러가는 삶 속에서 서로를 지켜주었던 사람들.
한때는 그렇게 지나가는 인연들이 너무 아쉬웠다. 더 오래 서로를 지켜주고, 서로에게 돛이 되어주기를. 서로를 나아갈 수 있도록 떠밀어주는 존재로 남았으면 했다.
하지만 청소년 시절, 밤을 새워가며 글쓰기, 인간, 꿈과 삶에 관해 이야기하던 친구는 휴대전화에 연락처조차 남아있지 않다.
매일같이 만나며 삶 속에 놓인 서로의 위치를 확인해주고, 그로써 지금 여기에 설 수 있게 해주었던, 꿈을 꿀 수 있게, 나아갈 수 있게 해주었던 친구들도 더는 연락하지 않는다.
몇번은 일부러 연락을 하고, 과거의 기억을 벗 삼아 관계를 이어나가려고도 해보았다. 하지만 달라지기 시작하는 생활 반경과 발 딛고 있는 세계의 차이, 바라보고 추구하는 삶의 간극은 더욱 벌어질 뿐이었다.
그런 것을 알게 된 후에는 더는 흘러가는 인연에 집착하지 않는다. 그저 지나간 사람들을 지나간 시절들 속에 놓아둔다.
그들에 대한 감정을 현재에서 몰아낸다. 애착도 증오도 후회도 아쉬움도 없이 분리시켜 박제한다. 다른 삶에, 다른 세계에 놓였고 이제 기억이 된 사람들. 이따금 만날 일이 있지만 눈앞에 있는 사람은 더 이상 현재 이곳의, 이 세계의 사람이 아니다. 다른곳의, 다른 세계의 사람이다.
아마 그럴 수 밖에 없는 데는 당신도 나도 삶 속에서 더는 과거의 자신일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당신이 알던 나를 더 이상 모른다. 내가 알던 당신도 당신에게는 더 이상 당신이 아니다.
서로 과거를 향해, 기억을 겨냥하며 눈 앞의 서로를 바라본다. 그러니까 이미 새로워진 현재의 당신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그 위헤 덧씌운 내 기억을 보고 있는 것이다. 운명이라는 게 있다면 아마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그렇게 지나간 시절을, 흘러가는 인연을 지나가도록 둘 수 있는 덕분에 또 새로운 인연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게 아닐까 한다.
새로운 삶, 새로운 세계, 새로운 생활공간에서는 또 새로운 사람들 만나게 된다. 내게 좋은 사람들, 서로에게 필요하고 의미 있는 존재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현재 눈앞에서 생생히 존재하는 그들에게 충실하려면, 역시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두는 일이 필요하다. 그들 역시 과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여전히 현재인 그들을 생생한 기쁨으로 받아들이자. 그 다음 일은 그저 시간에 맡겨두자.
/원문_정지우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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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ins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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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ins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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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에 찔리면 바늘에 찔린만큼 아파하면 된다. '왜 내가 바늘에 찔려야 했나', '바늘과 왜 나는 만났을까', '바늘은 왜 하필 거기 있었을까', '난 아픈데 바늘은 그대로네', 이런걸 계속해서 생각하다보면 사람은 망가지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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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ins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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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은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게 만들고 오만은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못하게 만든다. / 제인 오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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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ins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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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날씨가 너무 좋아서 공부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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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ins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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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아홉 번의 일주일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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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ins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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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홋카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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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ins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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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겨울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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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ins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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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a single day in Sept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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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ins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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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짧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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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ins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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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ㅎㅇㄱ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너를 던져서 네 무게를 그에게 싣는 일이 아니야. 지나치게 네 무게를 던지게 되면 상대방도 은연중에 그걸 불편하게 느끼게 돼. 기쁘고 고마우면서도 도망치고 싶어지고 자기도 모르게 심술을 내기도 하고. 그럴수록 자신을 내던진 사람은 조급해져서 더 매달리고 하는데, 그러면 관계는 악화되기 마련이야. 많이 사랑하지 말라는 말은 아니야. 다만 사랑하는 일과 무책임하게 자신을 방기하는 일을 혼동하지 말라는 거야."
... 
무언가를 좋아하는 일은 한눈에 바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그것에 기울인 노력과 그 속에서 얻은 발전과 대가 속에서 열리고 깊어진다고 믿는다. 사는 일 또한 좋아하는 일과 사람을 넓고 깊이 발견하고 그와의 관계를 일구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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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ins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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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ㅎㅇㄱ
며칠 사이 우울이 갑자기 몰려왔다. 스며드는 빗물같았는데 어느 순간 파도처럼 나를 덮쳤다. 할 일이 쌓여있는데 외면해서일까. 여유로웠던 게으름이 어느새 속좁은 무기력으로 탈바꿈한 것일까. 우울은 언제나 숙취같은 자괴감을 데리고 온다. ... 자괴감은 자존감의 추락으로 이어진다.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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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ins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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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ins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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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롭지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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