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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640703-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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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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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640703-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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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6개월이 흘렀음을 알게됬다. 지독한 추위가 몰아쳤던 지난 겨울. 이곳은 사람 살곳이 못된다고 생각했던 그 때. 얼어터진 2층 방바닥을 뜯어내고 보일러실엔 물공급이 중단 될 때를 대비해 수동으로 물을 떠다 부울 장치까지 마련했다. 그게 6개월 전인데 왜이리 아득할까. 이쁘게 눈온 모습만 사진으로 남으니 마치 낭만의 겨울을 보낸듯 착각이 든다. 그렇게 망각하고 살아야 살아지는 것일까. 지난 6개월은 지독한 시련의 시기였다. 그리고 이제 모든일이 끝났다. 그러자 6개월 후의 겨울걱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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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640703-blog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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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이곳엔 큰비가 내렸다. 산에 오르니 작은 골이 깊은 암석 계곡으로 변할만큼 흉하게 파였다. 실로 큰비의 거셈이 실감난다. 돌산이라 들어난 돌들이 물살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채 한계절을 보내고 있어 더더욱 흉해 보인다. 그 계곡을 따라 오르다 이놈 개똥 참외를 만났다. 그 험한 꼴을 당하고도 풀씨를 담아내어 잡초들을 키워내긴 했으나 아직도 계곡 전체가 내장을 드러낸 것처럼 스산한데 이 놈은 어찌 이곳에다 뿌리를 내렸을까? 뒤늦게 피어나 서리맞기 직전임에도 노오란 자태를 순결하게 유지하고 있어 차마 따기조차 두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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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640703-blog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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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에 가면 볼수 있어. 오늘까지만 이 꽃이 이쁜 이유는 막 지고 있기 때문이다. 완벽한 자연의 섭리대로 둥근 원을 그렸고 꽃잎들은 빈틈없이 가지런히 피었났건만 그만 겨울을 재촉하는 산기슭 넘어가는 찬바람에 머리가 엉클어진 늙은 어미. 그 이의 옅은 실미소가 보이기 때문이다. 늙는다는 건 아름답지 않다. 다만 그 장엄함이 늘 위압감을 주어 심호흡을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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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640703-blog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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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을 무어라 설명해야하나 걍 감상하자 꼭 이름을 알아야 맛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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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640703-blog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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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버섯일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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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640703-blog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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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나무의 낙옆이 만든 이글루 산 것들은 모두 땅속 깊이 기어들어갔거나 알만 어딘가에 묻은체 죽어버려 이 집은 빈집이다. 누군가가 이 집을 쓰고싶어 질 때 쯤이면 낙옆만 덩그러니 남아 바람에 날려 가거나 초라히 썩어갈거야. 그게 인생이지. 문득 내 눈에 띄어 사진으로 남았지만 그런들 달라질건 아무것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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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640703-blog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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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이발소 거의 70살이 넘은 이발사 아저씨와 함께 늙어가는 이발소의 풍경. 이곳을 찾는 이들은 평균연령 60세쯤 되어 보인다. 난 어린애인 셈이다. 굳이 이곳을 찾는 이유가 무어냐고. 그야 머리를 멋지게 깍아주기 때문이지. 숨은 고수를 만난건 행운이다. 혹자는 추억버전을 얘기하는데 우낀 소리다. 지금 살아가는 진행형에 추억 운운 하는건 모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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